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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동물단체들 “동부산관광단지 돌고래 수족관 건설반대”

동물단체들 “동부산관광단지 돌고래 수족관 건설반대”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돌고래를 바다로 부산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 소속 동물단체들과 12일 부산 기장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산관광단지 내 신규 돌고래 수족관 설립계획을 규탄하며, 기장군청의 불허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동물단체들이 기장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산관광단지 내 신규 돌고래 수족관 설립계획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제공 = 동물자유연대) (c)시사타임즈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죽음의 수족관이 부산 기장군에 들어서려 하고 있다”며 “기장군이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의 돌고래 수족관 건설 불허와 나아가 해양포유류(돌고래, 벨루가 등)를 이용한 상업 활동 일체를 금지해주실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기장군이 해당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의 철저한 검토를 통해 돌고래 수족관을 비롯한 해양포유류 관련 사업의 사업 불가, 아쿠아월드는 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휴양시설로 새롭게 조정·건설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를 향해서도 땅만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중단하고 동부산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관리해야 하는 책임을 인식해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와 재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신규 수족관 건설과 관련해서는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살아가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훈련시키는 돌고래 쇼는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세계최대의 고래류 쇼장인 미국 씨월드의 범고래 쇼 중단 선언, 이탈리아 정부의 자국 내 문제가 된 수족관 시설 3곳 폐쇄 조치, 최근 캐나다 밴쿠버 수족관의 고래 사육과 전시 중단 발표 등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사업주체인 (주)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가 그동안 돌고래 폐사 등으로 문제가 된 (주)거제씨월드의 모체인 점도 지적하기도 했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2014년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 돌고래쇼장 개장, 운영 중인 (주)거제씨월드는 돌고래 쇼를 위해 돌고래의 잔혹한 포획방법 및 학살로 전 세계에 지탄을 받고 있는 일본의 다이지에서 포획된 큰돌고래로 수족관을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2017년 한 마리가 폐사하는 등 지금까지 총 여섯 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하고, 남아있는 돌고래 중 일부는 정형행동을 보여 ‘죽음의 수족관’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한국인들의 동물보호 의식이 높아져 제돌이 등 일곱 마리의 수족관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냈고, 이를 계기로 정부는 돌고래 수입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동부산관광단지의 신규 수족관은 숙박시설을 가장한 돌고래 시설이 될 것이 뻔하므로 기장군과 부산시는 계획을 즉각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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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