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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한일장신대 학위수여식…최고령 졸업자는 86세 할머니

한일장신대 학위수여식…최고령 졸업자는 86세 할머니

┃학사 195명, 석사 106명, 박사 15명 등 총 316명이 학위를 받았다

┃구춘서 총장 “지식·인간적 성숙·깊은 영성으로 사회의 어려움 물리치라”

┃최기학 총회장, “세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셨던 예수님처럼 마을선교사가 되라”

 

 

[시사타임즈 = 조미라 객원기자] 한일장신대(총장 구춘서) 2017학년도 제57회 학위수여식이 지난 2월9일 오전 11시 예배당에서 성황리에 거행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95명, 석사 106명, 박사 15명 등 총 316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상현교회)를 비롯해 박종숙 이사장과 이사진, 구춘서 총장과 교수들, 황재동 총동문회장과 동문들, 졸업생들과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한일장신대 2017학년도 제57회 학위수여식에서 한일모범상을 수상하고 있는 오점녀 할머니 (c)시사타임즈

1부 예배에서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속으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졸업으로 또다른 시작을 앞두고 있는 여러분 앞에 놓인 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다”면서 “세상속으로 깊이 들어가셨던 예수님처럼 여러분이 마을선교사가 되어 주님의 귀한 가르침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 학위수여식에서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간호학과를 비롯해 316명이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날 신학대학원 수석졸업자인 김승현 학생(신학대학원)이 총회장상을 받고, 학부 수석졸업자인 이민정 학생(신학부)이 이사장상, 권혜영 학생(심리상담학부)이 총장상, 조자영 학생(간호학과)이 총동문회장상, 조민수 학생(신학대학원)이 전국여교역자연합회장상, 박정하 학생(사회복지학부)이 전북사회복지협의회장상을 각각 받았다.

 

특히 86세의 오점녀 학생(인문사회과학부)이 ‘한일모범상’이라는 특별상을, 부모형제를 비롯해 총 7명이 한일장신대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황예인 학생(음악학부)에게 ‘한일가족상’을,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간호학과 학생회장으로 활동한 소유진 학생(간호학과)에게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준 설립자 서서평 선교사의 이름을 본딴 ‘서서평상’이 주어졌다.  

 

 

▲최고령 졸업자 오점녀 할머니 (c)시사타임즈

오점녀 할머니는 86세 최고령임에도 4년간 결석없이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에 함께 입학한 전북도립여성중고 동기 6명 중 졸업을 앞둔 학생은 그녀뿐이다. 모두들 공부가 어렵거나 아프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했는데 최고령자인 그녀만이 묵묵히 4년 동안 한일캠퍼스를 오갔다. 타고난 성실함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4년 내내 80점 이상 성적을 거둬 장학금을 받았고 졸업을 앞둔 12월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수당을 모은 200만원을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해 감동을 줬다.

 

대학에서도 수업만 받지 않았다. 2015년 강의동인 진리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학교에서 설치해주나 보다”는 생각에 어려운 형편임에도 20여 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이날 오점녀 할머니가 받은 ‘한일모범상’은 고령에도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는 모습이 학생들에게 모범이 된다고 판단해 올해 처음 이 상을 제정했는데 첫 수상자가 된 것이다. 수상하기 위해 후배학생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등단하는 오점녀 학생 뒤로 끝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기립박수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구춘서 총장은 총장권설을 통해 “졸업생 여러분은 전문적인 능력과 능력을 계속 함양하기 위해 노력해 가진 지식, 인간적인 성숙함, 영적인 깊이로 이 사회의 어떤 어려운 조건들을 물리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학대학원 졸업자들인 목사후보생 명단을 총회장에게 전달하고, 총동문회 입회선언, 교가 제창으로 행사를 마쳤다. 행사 후 졸업생들은 친구, 가족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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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라 객원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