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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 기도 편지 ] 세르비아에서 온 편지 ② - 황복환 선교사

[ 기도 편지 ] 세르비아에서 온 편지 ② - 황복환 선교사


 

[시사타임즈 = 황복환] 너희 마음이 기쁠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자가 없으리라 (요 16: 22)

 

세월이 정말로 빠르군요. 너무 더워서 헉헉 대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추워서 손을 호호 불고 있습니다.

 

그동안도 평안 하셨는지요? 이곳은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대통령과 정부도 다시 잘 구성이 되었고, 경제는 유럽 어디나 너무 힘들어서 물가가 “하늘 꼭대기가 어디냐”하면서 올라가고 있지만, 그래도 이곳 사람들은 전쟁때보다는 살기 수월해서 잘 견디고 있습니다.

 

저요? 여름동안 손님들이 오고 가고 또 수련회, 세미나 참석등 조금은 분주하게 지내고 지금은 여름동안 쉬었던 사역들을 다시 시작 하여 잘 하고 있읍니다 정말로 감사 하지요.

 

사역 보고요? 네 지금부터 올려 드리겠습니다



티틀사역

 

9월15일에 전도집회를 하였습니다. 아직 성경공부도 시작되지 않은 곳이지만, 우리 사역자들 (얀코 장로님 가정)과 같이 작정 기도도 하고 찬양, 영상, 율동, 설교자를 초청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우리가 놓고 기도하던 8가정을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그 8가정 중에 한 가정만 참석을 못한다고 하고 7가정은 정말로 긍정적으로 찬성하며 오겠다고 해서 “아, 주님이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구나”라고 하였지요.

 

그런데 그 집회날 집회 장소에 안 오겠다고 하던 그 한가정만 참석하고 7가정 전부 참석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히지만 도데체 주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이름을 불러 가며 작정하고 기도했는데… 다들 흔퀘히 온다고 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내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한가지 결론은 결국은 “우 - 리가 기도했으니까. 우-- 리가 잘 준비 했으니까. 우-- 리가… 우-- 리가… 다들 온다고 했으니까…”라고 하면서 우리를 내세운 교만과 오만 방자. 이것이 이런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우리를 먼저 다루시는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 후로 다시 우리가 기도하면서 그리고 종종 그곳을 방문 하면서 우선 여성들 성경공부모임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의 사역에 동참하는 네 명을 그 지역에서 찾아서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낙심하여 교회도 안나가던 그분들이 다시 힘을 합하여 그지역 사역을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감사한것은 오늘 오후에 귀한 분을 모시고 그곳에 우리 사역에 동참한 네명의 성도와 전도 대상자들을 모아서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의 앞으로의 비젼은

1. 교회를 세우는일

2. 계절학교를 서서히 추진해 보는일

3. 오래동안 우리 사역자 가정이 기도해 오던 양로원을 세우는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하지요?



노비 사드 침례교회

 

오래동안 기도해 오던 할머니들 기도 소풍을 잘 다녀왔습니다. 이 기도소풍을 위하여 교회 여전도회 회장과 함께 10일 작정 기도를 하고, 다른 여러 할머니들도 꼭 어린 아이들 처럼 마음이 들떠서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하고 초청장, 점심, 차량, 초청 설교자, 선물, 간식등등 모두를 아주 잘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관건은 날씨 였습니다. 야외에서 하는 모임이라 비 바람이 불지 말아야 하고 연세가 드신 할머니들 이기에 날씨가 따뜻해야 하고….

 

그런데 그 전날부터 완전히 폭풍우 같은 비가 오기 시작 하였습니다. 전날 밤에도 밤새 비가 오고 아침에 일어나니 완전히 하늘이 흑암으로 뒤덮혀 있었습니다. 은근슬적 슬그머니 불평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아침에 기도를 하면서 “아니 우리가 그렇게 준비하고 우리 할머니들이 평생에 처음으로 가는 기도 소풍인데 어쩌면 날씨를 이런 날씨를 주시나요?”라고 하였더니 주님이 주시는 마음이 “무엇이든 주님 주시는 것은 떡과 생선이다”라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그렇지… 그래도 감사? 그래도 감사?? 그러다 보니 진정한 감사가 나오더군요. 다 무슨 뜻이 있겠지….

 

그런데 우리의 출발 시간인 11시가 다가 올수록 구름이 걷히고 해가 반짝 나기 시작 하는 것 이었어요. 할머니들이 며칠 전부터 바지를 다리고 소녀들 처럼 들떠서 준비한 신발을 신고는 무조건 야외로 가야 한다고 주장을 합니다. 우산을 들고 출발을 하였지요. 그런데 그날 하루 종일 내내 우리가 밖에 있는 동안 해가 얼마나 화창 하게 나던지…. 할머니들의 얼굴둘도 해처럼 반짝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기도회를 통하여 교회 예배전에 조용히 묵상 하며 기도를 하기위한 기도모임 이었습니다. 예배의 중요성을 설명 하면서 할머니들이 젊을 때에 경건하게 예배하던 그 때로 되돌아 가자고 호소하며, 우리가 먼저 시작할것을 제안 하였습니다. 모든 할머니들이 예배의 중요성을 동감하며 마음으로 작정들을 하고 말이지요.

 

결과요? 당연히 우리 할머니들이 실천하여 예배가 서서히 경건하게 되어가고, 대표되는 할머니가 목사님과 장로님들에게 제안들을 하고.

 

너무도 감사한 것은 그 교만한 유럽 할머니들이 “황복환을 선교사로 우리에게 보내주신것을 너무도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주님 안에서 하나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 모임을 위하여 기도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교회가 교회되게 하기 위하여 기도하며 주님이 인도하심을 따라가기를 소원 합니다.

 

셀보브란 사역

 

여름이 지나면서 다시 그곳에서 영어성경공부를 시작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오기 시작 하는데, 문제는 사역자입니다. 모든것이 “안된다, 못한다, 사람들이 안 받아 들인다”라고 하면서 손놓고 앉아 있기만 합니다. 정말로 답답 하고 한심 스럽고,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나 역시도 막막합니다.

 

그러면서 “주님이 나를 보시면 지금의 나의 마음과 같겠지?”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나도 주님 보시기에는 한심 스럽고 답답 하고 그렇지 않을까라는 마음이요.

 

셀보브란에서 30킬로 떨어진 곳에서 성경 공부 하러 오라고 한다고 하여서 그곳에 셀보브란 사역자가 한달 전부터 가고 있습니다. 주님이 셀보브란은 아직은 때가 아니기에 그곳의 사역을 열으시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곳에 은퇴한 아주 충실하고 성령의 사람인 사역자(아다멕)이 있는데 그분과 같이 다시 한번 셀보브란 사역을 일으켜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도, 심방, 전도집회등을 통하여 성경공부로 사역이 열려져 가도록 기도중에 있습니다. 이곳의 사역은 정말로 막막 합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계획하여 하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그곳에 사역자가 주님만을 간절히 찾고 의지하지 않는한 쉽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사역에 임할수 있기를 기도할 수 밖에요.

 

저의 상황이요? 차를 새로 사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고난 후에 차를 고쳐서 쓰고 있는데 영 시원치가 않습니다. 어제도 두번 이나 가서 차를 고치고, 또 여기 저기가 문제가 생기고. 차를 바꾸려고 알아 보고 있는데 차 값도 만만치 않고 여러모로 쉽지 않군요. 그래도 부자 하나님을 바라보며 저에게 가장 좋은것으로 공급해 주실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지난주에 한국어를 배우겟다고 하는 젊은이가 있어서 다음주 부터 가르치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몇몇의 젊은이들을 한국어를 통하여 접촉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을 우리 한국 문화원 같은 형식으로 운영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며 “주님의 뜻이면 열어 주세요”라고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한국어 코스를 개설하는 방법도 있으나 그러면 제가 완전히 그것에 매이게 되고, 또 그것을 통하여서는 공적인 기관 이기에 주님에게로 까지 인도하는 것이 어렵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거창하게 하는 것은 원하지 않으나 한국어를 배우기 원하는 사람들이 제가 선교사 임을 알고도 배우러 온다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면서 성경으로까지 인도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일이 제 일이 아니면 주님이 저에게 불편한 마음 그리고 “아니다”라는 마음을 주시겠지요? 그저 주님 바라보며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요. 주님 은혜 감사 하고 기쁘고 즐겁고, 이런 삶을 주시고, 주변에 좋은 분들 주시고, 좋은 기도 동역자 그리고 후원교회 주시고, 감사할 제목들이 참으로 많군요.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노비사드 교회가 깨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티틀에서의 사역을 주님이 열어가시는데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잘 따라 가도록

3. 셀보브란 사역자(고란, 안토니아부부)와 그 지역의 사역이 열리도록, 그리고 어린이 영어 성경 공부를 통하여 부보들과 연결이 되도록

4. 제가 주님 앞에 정결하게 서며 겸손한 마음 주시도록

5. 차량 구입을 위하여

6. 한국어를 통하여 전도가 이루어 지도록

 

감사합니다.

 

세르비아 황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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