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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 열풍 만든 MZ세대, 미술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끈다!

‘아트테크’ 열풍 만든 MZ세대, 미술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끈다!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아트테크’(아트와 재테크 합성어) 열풍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한 미술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역대 기록을 경신하며 성황리 개최된 아트페어의 성공과 또 다른 흥행을 꿈꾸는 아트페어 개막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시장의 활황을 두고 고무적인 평가와 우려 섞인 시선들이 공존하고 있다. ‘판매’와 ‘투자’에 집중된 현재 미술시장을 진정한 호황이라 평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술시장 대전환의 시작”을 알린 MZ세대의 새로운 흐름을 통해 건강한 성장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사진제공 = 하도훈 (주식회사 트라아트) (c)시사타임즈

 

 

유명세보다 취향, 상위 1%가 아닌 99%에 주목하다!

 

아트페어의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MZ세대 컬렉터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 딜러가 아닌 직접 페어나 경매를 찾아 작품을 구매하는 20~40대 젊은 컬렉터들이 급증하며, 상품력을 지닌 상위 1% 작품뿐만 아니라 99% 작품에 주목해 아티스트 발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가의 학력과 전시 이력이 곧 작품의 가치로 평가받던 기존의 틀을 깨고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취향”이 작품을 구매하는 기준으로 작용되며 문화적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작품 판매에 목적이 있는 천편일률적인 아트페어 보다 작가와 소통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아트페어에 대한 갈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판매’가 목적이 아닌 ‘향유’에 집중한 아트페어

 

미술계에 집중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트페어에 성공 유무는 매출액이다. 고가의 작품 거래만으로도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컬렉터 만으로 미술계의 호황을 이어갈 수는 없다. 전체 인구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는 MZ세대 컬렉터들의 지속적인 유입을 위해선 새로운 방향이 필요하다.

 

올해 제 3회째 개최한 ‘을지아트페어’는 동시대 작가들의 창작 작품을 균일가 10만원 에 판매해 미술시장의 접근성과 대중들에게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2021년 진행된 을지아트페어는 650명의 작가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고, 70% 이상 판매율을 달성하며 작가와 관람객이 모두 만족한 성공적 개최라는 평을 받았다.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개최되는 ‘빈칸 아트 페어’는 전시와 관람객에 집중한 색다른 아트페어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빈칸 아트 페어’는 작품의 상품력보다 전시의 완성도를 위해 공모를 통한 전시 계획서와 블라인드 인터뷰를 진행, 동시대 작가 50여 팀을 선정했다.

 

이번 아트페어를 주최하는 주식회사 트라아트 문교빈 대표는 “최근 아트페어의 범람 속에서도 예술 향유와 교감을 목적으로 한 아트페어가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고 빈칸 아트 페어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트페어는 아티스트 참가비와 작품 판매 수수료, 관람객 입장료를 과감하게 받지 않기로 결정해 그의 기획 의도와 의지를 더욱 확고히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더 깊이 향유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행사 기간 동안 아티스트들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고 판매한다. 또 패션 일러스트, 뉴미디어아트, 조형, 설치, 퍼포먼스 등 50여 팀의 50여 개의 전시로 600평을 가득 채워 다채로운 볼거리가 예정되어 있어 MZ세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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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