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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녹색당, 포스코에 미얀마 군부 결탁 중단 요청

녹색당, 포스코에 미얀마 군부 결탁 중단 요청

최정우 회장에 공개 요구서한 전달

포스코는 수백명의 미얀마 시민들을 학살하는 군부에 대한 자금지급을 중단하고 군부와의 관계를 청산하라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325일 오후 2, 녹색당은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군부 합작사업 및 자금지급을 규탄하며 관계 청산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보내는 요구서한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 녹색당. ⒞시사타임즈

 

지난 2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 불복종 운동을 이어가는 시민들에 대한 학살 및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의한 사망자는 최소 25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년, 청소년, 7세 아동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희생되고 있다. 주요도시에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강제연행과 수감, 고문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며, 미얀마 시민들의 안전 및 경제활동을 비롯한 일상생활이 심각하게 무너진 상황이다.

 

이러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학살행위에는 군부로 자금이 들어가는 해외 기업들의 투자행위가 핵심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특히 미얀마 군부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포스코 등 한국기업의 투자행위에 대해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및 양국의 시민단체가 나서 고발하며 자금지급 중단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 시민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와 한국 시민단체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가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MOGE)가 함께 가스 개발 사업을 벌여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8년 한 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석유가스사업 대금을 지급했다고 공개했다.

 

MOGE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 통제에 놓여 있으며 해당 가스사업은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군부와의 청산을 요청하는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의 잇다른 요구에 대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해왔지만, 이 조사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결탁관계를 밝히고 있다.

 

기자회견은 서울녹색당 박제민 사무처장의 사회와 서울녹색당 상현 공동운영위원장(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공동행동 활동가), 마포 미어캣 공동운영위원장(기후위기 비상행동 활동가), 청소년녹색당 최혜성 공동운영위원장, 녹색전환연구소 장윤석 당원,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 레마 당원, 동물권 활동가 서울 중랑 꼬까새 당원의 발언으로 진행되었다.

 

▲사진제공 = 녹색당. ⒞시사타임즈

 

레마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는 24일 어제 외교부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 지적하며 외교부가 포스코의 책임을 부인하는 입장을 내었는데, 아는 사실이 아니며, 대응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기후위기 비상행동 미어캣 활동가는 포스코가 합작한 가스개발사업과정에서 지역주민 강제이주, 토지몰수, 강제노동, 서옥력 등 미얀마군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포스코가 미얀마 시민학살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녹색전환연구소 장윤석 연구원은 포스코를 연구하다보면 기업이 마치 한 명의 사람처럼 죄를 반복해짓는 것을 보게 된다. 포스코의 변명과 그린워싱에는 일정한 대응 패턴이 있다. 포스코는 잘못이 고발될 때마다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해왔고, 후에 사실로 밝혀지면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포스코는 마다카스카르, 인도네시아, 인도 등 수많은 국가에서 자행하는 인권탄압, 생태학살에 대해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물권단체 DXE 꼬까새 활동가는 미얀마 군부의 탄압으로 미얀마 주민들이 배고픔을 견디다못해 야생동물을 잡아서 먹거나 판매했다. 인간과 동물에 대한 폭력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생명의 존엄함을 깨닫고 학살의 연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상현 서울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포스코가 임기응변식 해명을 넘어, 미얀마 군부와의 사업을 중단하는 다른 초국적 기업들과 같이 명확한 의사표명을 하기를 요청한다최대주주 국민연금을 통해 한국 국민들의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포스코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않는 투자와 영업행위를 하기를 강력히 촉구하였다.

 

포스코는 또한 미얀마 군부소유 기업인 미얀마경제홀딩스(MEHL)와 포스코강판(C&C)에 합작회사로 투자하여 소수민족 학살에도 책임이 있다.

 

녹색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녹색당은 전세계 100여개국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국제정당으로서 초국적 기업의 인권과 민주주의 탄압 행위에 대해 전세계 녹색당과 함께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제 인권규범의 국내법제화에도 힘쓸 것임을 밝혔다. 한국녹색당은 세계녹색당에 제안하여 오는 327, 미얀마에 연대하는 전세계 녹색당 SNS 릴레이 인증샷 캠페인 및 연대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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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