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명승 제36호 백석동천(白石洞天) 옛 주인을 찾았다

명승 제36호 백석동천(白石洞天) 옛 주인을 찾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추사 김정희 매입기록 발견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명승 제36호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白石洞天)’ 내 건물터와 정자터 등 별서(別墅, 일종의 별장)유적이 한때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소유였음을 입증하는 문헌자료를 확인했다.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 별서유적.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시사타임즈


백사실(白沙室) 계곡으로 알려진 이곳은 자연경관이 잘 남아있다. 또 전통조경 양식의 연못, 정자터, 각자(刻字) 바위 등의 보존상태가 좋다. 이에 별서정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2008년에 사적에서 명승으로 변경 지정됐다.


그동안 백석동천 관련 기록은 서울특별시가 발간한 <동명연혁고(洞名沿革攷)>에 1830년대 중건되었다는 기록이 유일했다. 또 중건 이전의 자료가 없어 누구의 별서였는지 밝히지 못했다. 이번 국립문화재연구소의 2012년도 명승 경관자원 조사 연구사업을 통해 관련 기록을 확인하게 됐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백석동천은 백석정(白石亭), 백석실(白石室), 백사실(白沙室) 등으로 불리어 왔다. 조선 말기 박규수의 <환재집(瓛齋集)>에 수록된 시에 ‘백석정’이란 내용이 전한다. 추사의 <완당전집 권9(阮堂全集 券九)>에 “선인 살던 백석정을 예전에 사들였다”라는 내용과 주석(註釋)에서 “나의 북서(北墅)에 백석정 옛터가 있다”라는 내용 이외에도 관련 시들을 분석한 결과 추사가 터만 남은 백석정 부지를 사들여 새로 건립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백석동천 내의 월암(月巖), 백석동천 각자 바위들의 서예사(書藝史)적 감식을 통해 글쓴이를 밝혀내고 관련 자료를 비교 분석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경관의 원형복원에 필요한 고증자료를 지자체와 관련 학계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