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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서울교회 안식년제규정 관련 가스펠투데이 기사…총회 헌법에 반한 위임목사 신임투표 찬성 모양새, 이유는?

서울교회 안식년제규정 관련 가스펠투데이 기사…총회 헌법에 반한 위임목사 신임투표 찬성 모양새, 이유는?

┃서울교회 안식년제 규정의 핵심은 위임목사 신임투표건

┃대법원 판결 앞두고 한교연과 한장총 등 우려 담은 성명서 발표

┃통합 총회 임원회도 대법원에 탄원서 제출

┃그런데 가스펠투데이는 위임목사 신임투표 찬성 모양새, 왜?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교계 언론인 가스펠투데이(발행인 이성희 목사)가 서울교회 안식년제규정과 관련, 위임목사의 신임투표에 찬성하는 입장의 기사를 보도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지교회의 위임목사 신임투표를 반대하는 통합 총회 헌법 규정과 정면으로 상치되기 때문이다.

 

 

▲가스펠투데이 기사 (c)시사타임즈

 

 

지난 3월 28일 가스펠투데이는 “103회 총회 재판, 까마귀 고기를 즐겨 먹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교회 소송 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돌변하고 있다. 서울교회 안식년 제도와 목사 신임제도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총회임원회는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지난 21일에는 총회사무국과 법리부서장과 전국노회장협의회(이하 전노협) 임원들이 연석하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4월 대법원 최종 판결과 총회 재판국 판결을 앞두고 장외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며 “그 논쟁의 핵심은 ‘서울교회가 자체 규정한 정관 안식년제 규정과 안식년 후 당회와 공동의회에서 각각 3분의2 이상의 신임을 얻어야 시무를 계속한다는 신임투표제는 총회헌법에 정면 배치된다’는 것이다. 총회와 전노협 관계자에 의하면 여러 경로의 압력으로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총회 임원회나 전노협의 행위는 시의적절하지는 않으며 지금 재판 심리 중인데 정치적 행위로 오해의 소지가 농후하다는 비판적 여론이다”고 보도했다.

 

가스펠투데이의 이 기사는 예장 통합 총회임원회가 서울교회에서 불거져 나온 안식년제규정(위임목사 신임투표)과 관련하여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 마치 문제가 있다는 논조로 읽혀진다. 뿐만 아니라 총회사무국과 법리부서장 그리고 전국노회장협의회 임원들이 연석하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 역시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처럼 보인다.

 

이는 가스펠투데이가 서울교회 관련 총회재판국의 재재심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오정수 장로측을 지원사격하기 위한 시도가 아닌가 분석된다. 이같은 분석은 계속해서 이어진 다음의 기사 내용을 봐도 얼마든지 추론이 가능하다.

 

즉 “최근 서울교회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헌법 전문가 E 목사는 ‘참으로 한심하다. 총회 임원회가 재판 중에 있는 사안에 대하여 미리 방향을 제시한 꼴이 됐다. 더구나 전노협은 임의 단체인데 총회 사무국, 법리부서장과 합심하여 탄원서와 성명서를 논의했다니 참으로 X망신이다’며 ‘서울교회 소송 건은 지난 1월 15일 재판국에서 재재심을 결의했다. 그때 분명히 서울고법 판결과 서울지법 가처분 판결을 접한 후 재심 사유(헌법 124조 제4항) 「재판에 관여한 재판국원이 그 사건에 관하여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부정행위를 한 것이 증명된 때」로 인용했다. 그리고 102회 재심을 한 재판국원 8명이 판결에 문제가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래서 재재심을 결의했다. 중요한 것은 후속 조치이다. 103회기 재판 개시의 의미는 102회기 판결은 잘못된 것으로 모든 결정이 보류, 정지된다는 해석이다. 그러면 그 다음 재판은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는가?’고 반문하면서 ‘간단하다. 서울교회 목사청빙, 장로장립, 안식년제도 등이 위법이냐 아니냐 심리할 사항이 아니다. 세 가지 소송 건은 이미 몇 년 간 양쪽 의견을 충분히 다 듣고 총회 화해조정위나 총회 임원들이 화해조정을 여러 경로를 통해 다 시도했다. 이는 조금만 신경 써서 준비서면이나 판결문을 보면 다 알 수 있다. 결론은 간단하다. 102회기 판결을 원인무효 선언하고 101회기 원심을 확정한다고 판결하면 된다. 기본 법상식만 있으면 삼척동자도 안다. 재판국원이 되면 다들 까마귀 고기를 좋아하는지 가장 상식적이고 간단한 해법을 다 잊어버린다. 목사 장로가 하나님의 말씀과 법과 정의를 먹고 살아야지 까마귀 고기를 즐겨 먹으면 되는가’고 우려했다”는 기사내용 말이다.

 

가스펠투데이가 이처럼 오정수 장로 측을 지원사격하게 된 것엔 모종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기사를 놓고 볼 때 가스펠투데이가 지교회의 위임목사 신임투표에 찬성하는 모양새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서울교회 안식년제규정과 관련하여 만의 하나 대법원이 오정수 장로 측의 손을 들어주어 총회 헌법에 위배되는 위임목사 신임투표 건을 인정할 경우 그 파장이 한국교회 전체에 미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그 불똥은 고스란히 서울교회가 속한 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 서기 김의식 목사)에 튈 것이 너무나 명확한데도 총회 임원회나 관련 부서장들이 이를 방관하는 게 과연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이나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장총)도 위임목사 신임투표 건과 관련하여 우려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격인 통합 총회임원회와 관련 부서장들이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 게 옳다는 것인가. 만약 그러했다가 실제로 대법원이 지교회의 위임목사 신임투표가 옳다고 판결하여 유탄을 맞은 통합 총회 총대들이 이를 문제시 할 경우 그때 총회임원회와 관련 부서장들이 뭐라고 해명할 것인가. 가상질문이긴 하지만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기에 가스펠투데이는 이 점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만 할 것이다. 통합 총회 임원회나 관련 부서장들과 노회장들의 움직임이 옳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위임목사 신임투표 건은 서울교회만의 사안이 아니다. 이는 통합 총회와 같은 장로교단 전체와 맞물려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교연과 한장총이 팔을 걷어 부치고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자격인 통합 총회 임원회나 해당부서장들이 중차대한 이 사안에 대해 방관 내지 침묵을 지키라는 것이 통합 총회 산하 교회들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가스펠투데이의 공식 입장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가스펠투데이가 오정수 장로 측의 대변지로 전락한 나머지 뭔가 상황을 잘못 읽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감이 든다. 이같은 우려감은 가스펠투데이의 다음 기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총회헌법위원회는 서울교회의 안식년 제도는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했다.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는 안식년 규정을 알고 부임했고 교인들에게 준수약속을 했다. 또한 직접 5년간 장로들의 안식년 시행과 재시무투표를 집행하여 왔다. 안식년 제도에 관한 이후 유권해석(예장총 제101-450호)도 그 유효성을 인정했다. 서울고법, 서울지법의 본안판결도 마찬가지다. 이를 근거로 해당 서울강남노회 재판국과 101회기 총회 재판국은 박노철 목사의 청구를 각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를 또 다시 심리한다면 재판국이 스스로 위법을 행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라는 기사 말이다.

 

이는 가스펠투데이가 밝힌 “서울교회 주요 쟁점 세 가지 소송 건에 대하여 소장과 그동안의 판결문을 종합하여 총회 재판국 전 전문위원 J 목사, 전 국원 K 목사, K2 목사 등과 일문일답을 했다”며 익명으로 처리한 이들의 발언을 소개한 내용 중 하나이지만 가스펠투데이가 이 내용을 보도한 것은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가스펠투데이의 입장이 통합 총회 헌법과 상치되는 지교회의 위임목사 신임투표에 찬성하는 것으로 읽혀진다. 따라서 가스펠투데이는 통합 총회 헌법과 상치된 지교회의 위임목사 신임투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인지 아니면 반대하는 입장인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가스펠투데이의 이번 기사는 통합 총회재판국의 판결을 눈앞에 두고 순전히 오정수 장로 측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이 기사는 가스펠투데이가 악수를 둔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오정수 장로 측을 도우려다가 통합 총회는 물론이요 한국교회 연합 기관들의 입장에 반대되는 길에 선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기사는 부메랑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스펠 투데이의 입장에 뭇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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