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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한양도성문화제 개최…600년 역사 향유의 첫시도

서울시, 한양도성문화제 개최…600년 역사 향유의 첫시도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서울시는 9월26일부터 28일까지 ‘2014 한양도성문화제’를 개최한다.

 

‘2014 한양도성문화제’는 광화문광장, 한양도성구간, 성곽마을 일대에서 벌어지는 시민주도의 문화축제다. 조선시대 전국 백성 19만7천4백여명이 함께 축성한 한양도성이 2014년 천만 서울시민에게 선사하는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축성, 순성, 인문, 마을, 4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한양도성을 둘러싼 마을과 사람이 모여 어울리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600년 한양도성이 쌓아온 역사를 문화로 향유하려는 첫 시도인 이번 행사는 한양도성을 둘러싼 마을과 주민들이 어울려 벌이는 축제다. ▲서경포럼, 서울KYC(한국청년연합) 등 시민단체 ▲극단 ‘노니’, ‘씽긋’ 등 민간예술단체 ▲장수마을, 북정마을 등 성곽마을의 시민주체들이 고루 참여했다.


특히 마을에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들과 한양도성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축제 전면에 나서며 축제의 주요 일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시민들은 어릴적부터 살아온 성곽마을의 역사를 직접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세밀한 시선으로 들려주기도 하고 마을의 자랑거리를 전시하기도 하며 도성의 운치를 즐기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지역재생 중심의 민선6기 서울시 정책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 잠자고 있던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문화콘텐츠가 가진 힘으로 관광 거점을 형성하는 재생 프로젝트의 현장에서 시민들은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도성과 마을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어린이들에게는 마을의 정취와 도성의 역사성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공식 등재된 한양도성은 점차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비록 훼손된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천만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에서 옛 성곽이 70%이상 온전히 자리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문화제의 세부프로그램인 ‘순성놀이’에서는 세계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소원을 적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9월26일 19시부터 21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2014 한양도성문화제’의 포문을 여는 축성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른다.


‘광개토 사물놀이단’의 사물놀이 퍼레이드는 궁궐문을 열고 나와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진다. 취타대를 따라나온 관객들이 자리에 앉으면 600년전 성을 쌓은 조상의 덕을 기리는 축성후손들의 호명식이 펼쳐진다.


이어 4대문, 4소문을 연희로 표현한 창작집단 '노니'의 거리공연과 소리꾼 남상일의 한양도성을 주제로 한 이야기 판소리가 광장 일대에 퍼진다. 국악퓨전 합창단 '잠비나이'의 연주 후에 시민들로 구성된 한양도성 합창단의 노래가 관객과 어울리며 기념식은 끝이 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9월부터10월에 걸쳐 진행된 ‘2014 한양도성문화제’의 결과물을 모아내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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