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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아라우의 후예14> 필리핀 군·경찰의 지원

<아라우의 후예14> 필리핀 군·경찰의 지원

 

 

[시사타임즈 = 이철원 시사타임즈 회장] 필리핀은 세계 유일의 회교반군과 공산반군이 있는 나라이다. 당시에 민다나오 지역에 주로 이슬람 반군이, 사마르와 루손 지역에 공산반군이 활동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파병한 레이테 지역은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작전지역에은 ‘하이옌’ 태풍으로 붕괴된 교도소에서 죄수 182명이 집단 탈출하여 경찰주도 하에 체포활동이 진행 중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부대의 안전이기 때문에 부대장으로 가장 먼저 필리핀 군과 경찰의 지휘관들을 만나 경계지원을 협조하였다.

 

▲경찰훈련장 완공식 (c)시사타임즈

“한국군은 재해복구 지원을 위해 이곳에 파병되었으므로 총기를 휴대한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필리핀군의 의견을 받아들여 외부활동 시에 우리는 총기를 휴대하지 않고 경계를 필리핀군에 의존하였다. 필리핀군 1개 중대가 우리 캠프 옆에서 숙영하면서 주둔지 외곽 및 병력이 외부활동 간에 경계를 지원하였다. 또한 복구공사지역에서 상주하면서 경계를 지원하다가 공사가 완료되면 우리와 함께 다음 공사지역으로 이동하였다. 따라서 우리경비복구대(해병대)는 위병소 경계임무만을 실시함으로써 병력을 절약하여 재해복구에 투입할 수 있었다.

 

작전지역은 분쟁지역이 아닌 재해지역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해복구활동을 해야 하므로 도심 속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교통사고나 대민접촉 간 문제 발생 시에 대비하여 경찰의 도움이 필요하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민과의 접촉문제는 군이 아닌 경찰만이 할 수 있으므로 지역 경찰사령관을 만나 경찰연락관 2명을 요청하여 지원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주둔지에 대기하였고 1명은 내가 외부출타 시 항상 내 차에 탑승하여 같이 움직였다. 그리고 자전거, 오토바이, 지프니(소형버스) 등 각종 차량이 단차선에 신호등도 없는 도로에서 운행하는 등 교통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여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매일 70여 대의 중장비가 움직이는 상황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걱정되었다.

 

▲아라우공원에서 (c)시사타임즈

따라서 사고발생 시에 정확한 현장조사와 우호적인 해결을 위해 경찰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 일환으로 지역 경찰훈련센터와 3개 시의 경찰서를 복구해 주었으며 컴퓨터를 지원하였다. 이에 경찰은 우리가 요청하면 컨보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였고 복구공사장 주변에 항상 교통경찰을 배치해 주었다. 이러한 필리핀군과 경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안전이 확보된 상태였기에 더욱 재해복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필리핀 경찰 컨보이 (c)시사타임즈

글 : 이철원 시사타임즈 회장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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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원 시사타임즈 회장 wangco123@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