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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천하제일 남가이’,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서 극찬 받아

연극 ‘천하제일 남가이’,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서 극찬 받아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극단 하땅세가 7월6일부터 31일까지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최고의 연극축제인 프랑스 ‘아비뇽연극제 OFF’에서 공연 중인 <천하제일 남가이>로 현지 언론의 압도적인 호평을 얻어냈다.


            연극 <천하제일 남가이> 공연모습 ⒞시사타임즈



연극 <천하제일 남가이>는 현지 유력 언론인 LA PROVENCE로부터 “(천하제일이라는)제목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한국으로부터 온 놀라운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매일 한 번씩 열띤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LA PROVENCE는 “비천한 출신으로 나쁜 냄새를 타고 난 한 남자의 천하제일 미남으로의 극적인 변신, 삶과 죽음은 급속도로 발전한 한국 사회에 대한 총체적 은유”로 해석하고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향수>와 달리 <천하제일 남가이>는 다른 사람을 억압적으로 통제하여 자신의 지배 하에 두려고 하지 않으며 더 나은 인간 조건과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기 위해 유머와 비극을 적절하게 활용해 짜릿한 감성적 가치를 조각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는 이제까지 이 연극제에 참가해온 국내 극단이 쉽게 얻지 못한 성과로써, 한국 연극과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 비뇽 연극제는 1947년 창설되어 세계 연극의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는 발전소 역할을 해왔으며 올해 67년째를 맞아 무려 1300여개 극단이 참가, 총 3만여 회라는 엄청난 회수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극단이 수많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까닭에 비록 프랑스어 자막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외국어로 공연되는 연극이 사소한 주목을 받기조차 힘든 실정을 감안한다면 극단 하땅세의 <천하제일 남가이>에 대한 호평은 큰 의미가 있다.

 

< 천하제일 남가이>는 2012년 3월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초연을 시작해 18회를 공연했으며 6월 부산국제연극제의 경쟁부문인 ‘GO 아비뇽 연극제 OFF’에 참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6월25일부터 유럽 투어를 시작, 파리 브뤼셀 아비뇽 등에서 공연을 계속해 오고 있었다.

 

현재 아비뇽연극제에서 총 26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극장 Théâtre du Centre에서 11시30분에 매일 한국의 언어, 한국의 감성으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한 편 <천하제일 남가이>는 성석제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연극무대에 옮긴 것으로 독특한 무대 구성과 희비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감성적인 연출과 연기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성석제 작가는 『위풍당당』의 프랑스어 번역출간과 연계하여 파리, 브뤼셀, 아비뇽 등의 현지 낭독회를 참가하며 극단 하땅세와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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