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설, 칼럼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106)] 77. 캐나다(Canada)-1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106)] 77. 캐나다(Canada)-1

 

[시사타임즈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토론토 CN 타워와 Blue Jays의 홈구장을 배경으로 온타리오 호숫가). ⒞시사타임즈
▲(캐나다 지도) (캐나다 위치). ⒞시사타임즈
▲< 국기 >자연과 환경을 상징하는 단풍잎. < 국장 >영국 왕실의 문장에서 유래됨. ⒞시사타임즈

 

< 국가 개황 >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로, 모든 나라로부터 이민을 개방하고 각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여 모자이크 문화를 일궜다. 우리나라 교민도 20만 명을 넘어서서, 토론토, 밴쿠버, 퀘벡, 오타와 등에 살고 있다. 10개주와 3개 특별지역으로 구성되어 벤프-자스퍼 국립공원, 요호 국립공원, 빅토리아 공원, 스탠리 공원, 알공퀸 공원 등 청정하고 수려한 경관이 많다. 6‧25 때 우리나라에 25,687명을 파견하였고, 캐나다 각 지방에는 참전용사 동상이 있다.

 

Canada is a North American country of ten provinces and three territories. Located in northern part of the continent, it is the world's second-largest country. It has been inhabited for millennia by various Aboriginal peoples. The aboriginal population is estimated to have been about one million in the late 15th century, Beginning in the late 15th century, British and French expeditions explored and settled its Atlantic coast. France ceded nearly all of its colonies in North America to Britain in 1763 after Seven Years' War. In 1867, with the union of three British North American colonies through Confederation, Canada was formed as a Federal dominion of four provinces.

 

1. 국명(Country) : 캐나다 (Canada)

2. 수도(Capital) : 오타와 (Ottawa)

3. 면적(territory) : 9,984,670 평방 km

4. 인구(Population) : 3,800만명

5. 국민소득(GNI) : US$46,500

6. 언어(Language) : 영어(English),  불어(French)

7. 독립일(Independence) : 1867.7.1 

 

▲(캐나다 연방의회 의사당). ⒞시사타임즈


사람 중심의 땅, 캐나다여

 

광활한 땅이여

모건이 상상봉인가

로키는 무엇이며 알공킨은 어떠한가?

 

우르릉 쾅쾅, 나이아가라, 

천섬은 어디 메고 삼만섬은 그 어디냐?

 

핼리팩스 처녀야 밴쿠버 총각아

위니펙서 우리 만나 점심 먹고

샬롯 타운 녹색지붕 빨간 머리 앤 보러 가자

 

이누이트 에스키모 맘도 고아

앵그로 프랑코 게르만 로만 히스파냐 코리아노 치노 모두 불러

문화의 모자이크, 메이플 리프 아름답다

 

만남의 땅 토론토야, 대륙의 끝 퀘벡아 싸우지 마라

막내동이 오타와가 다 사랑할게

 

우리는 모두가 다 같은 캐나디언,

손에 손 맞잡고

세계 평화 앞장서세

다 같이 가세

 

사랑이 샘솟는 내일을 향해…

 

 

Oh, Canada, the Land of Man-First!

 

The vast of Land

Morgan is highest peak?

What’s Rocky and How’s Algonquin?

 

Urrrr Kwang Kwang, Niagara Falls

Where’s Thousand Islands and Thirty Thousands Islands?

 

Hey, Girl at Halifax, you, boy at Vancouver

Meet each other at Winnipeg and eat lunch there

Go to Chalotte Town to watch Musical Anne of Green Gable

 

Inuit Eskimos are so generous

Gathering Angros, Francos, Germans, Romans, Koreans n Chinos, all

Form Mosaic Culture, How beautiful the Maple Leaf is!

 

Hey, Toronto of Meeting-Place,

Quebec of Land-End, Not fight!

Ottawa of Born-Last will love you all

 

We are all Canadians alike!

Let’s lead hand in hand

All together

For the world peace and

 

For the tomorrow full of love!

 

 

1. 광활한 땅 캐나다로

 

(캐나다 근무 발령을 받고)

나의 직장 한국해외개발공사는 1991년 4월 1일 0시에 경천동지의 새 출발을 했다. 대한민국 코리아가 이제 더 이상의 후진국이 아니고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에 앞장서겠다고 행동으로 나선 날이다. 누가 그랬던가? 껍질을 깨는 아픔이 없이는 태어나지 못한다고? 한국해외개발공사는 껍질을 깨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을 사망시키고 한국국제협력단을 탄생시킨 것이다. 해외에서 고생해서라도 돈을 벌어오라는 노동부의 한국해외개발공사는 1991년 3월 31일 24시를 기해 그 사명을 다하여 숨을 거두고, 바로 그 시각 1991년 4월1일 0시에 에 한국의 자금으로 개도국의 가난의 굴레를 끊으라는 새로운 사명을 띠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이 탄생한 것이다.

 

한국국제협력단의 사무소는 업무 성격상 모두 개도국에 있다. 단 하나 캐나다 토론토에 있었다. 그마저도 1994년에 폐지되었지만. 새로 태동한 국제협력단 국제기구과에서 새 기분으로 일하던 1992년 6월 초, 나는 그 토론토 사무소에 근무하라는 인사명령을 받았다. 나는 가슴이 설렜다. 미국보다 더 살기 좋다는 캐나다 아닌가? 그곳에 가면 미국 여행은 보너스라고 하지 않던가? 나도 나지만 평생 후진국에 데려 가서 음악을 전공한 아내를 문화생활과는 38선을 긋고 살아가도록 할 처지인데, 아니 좋을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캐나다 사무소는 조만간 사무소 철수도 불가피하다던데, 마지막으로 선진국에서 일할 기회리라…….

 

그랬었다. 1991년에 해개공이 폐지되고 해외투자이주 업무를 협력단이 승계하여 관장하고 있지만 개도국 지원이라는 ODA 업무와 다르다고 해외투자이주 업무를 다른 부처로 옮기려 했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잠시 협력단에서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1995년 1월에 해외투자이주 업무는 외교부 해외이주과로 완전 이관되었다. 캐나다 투지 이주자 정착지원이 주 업무였던 협력단 캐나다사무소도 내가 문을 닫고 1994년 10월에 귀국하게 된다.

 

이번에는 동생 우엽이가 어머니를 자기 집으로 모셨다. “고맙다, 우엽아, 그리고 제수씨 손귀연!”

 

▲(동생 송우엽 부부와 아내, 2010.5). ⒞시사타임즈


(첫 인상과 캐나다 개황)

 

캐나다 토론토 공항의 출국 수속은 간단하고 신속했다. 그리고 친절했다. 역시……. 주위에서 들려오는 영어 발음도 다 유창하다. 개도국에서 듣던 영어와는 확연히 달랐다. 듣기도 좋았고 이해도 잘 되었다. 역시 캐나다야! 입국장에 들어서니 키 큰 이경수 소장이 알아보고 저만치서 손을 흔든다. 이경수 소장은 내가 해개공에 입사하여 출국과에 배속되었을 때 대리로서 나의 사수였다. 대학도 선배이고 고향도 같다. 공과 사가 분명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다.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 받는 자의 업무자세에 대하여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토론토사무소 부소장으로 온 것이다. 나는 그의 업무지휘를 받아야 된다.

 

내가 살 아파트도 벌써 이 소장이 계약까지 해놨다. 총영사관에서 근무 후 외교부 본부로 발령이 나 서울에 가게 되어 있는 박정남 영사가 살던 아파트란다. 나를 위해서 그는 호텔생활을 1주간 머물다가 서울로 간단다. 고마운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잔디가 있는 단독주택을 얻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그러나 나를 위해 이렇게 미리 준비하고 계약까지 했다는데 1년은 버텨야지. 그러나 나는 그 아파트에서 캐나다를 떠날 때까지 쭉 살게 된다. 살기가 편하고 지하에 헬쓰장과 수영장도 있었으므로......

 

캐나다는 999만 km2로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 남한의 100배이나 당시 인구는 3천 3백만 명으로 남한의 70%도 되지 않는다.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불에 달하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를 조사하면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캐나다라는 말은 원주민 말로 ‘작은 마을’을 의미하여 캐나다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나, 나는 참 귀엽고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수도는 오타와다. 지금이야 인구가 100만 명 정도는 되지만 1867년 캐나다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는 그야말로 조그마한 마을이었다. 그러나 서로 수도로 되고자 피나게 싸웠던 영국계 토론토와 프랑스계 퀘벡을 무마하기 위하여 한 중간에 있는 오타와 마을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수도로 정했다.

 

캐나다는 워낙 넓은 땅이어서 각국으로부터 이민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여 캐나다의 문화는 모자이크 문화라고 하며 미국의 용광로 문화와 구별된다. 우리나라 이민자도 20만 명에 이르며 각 주정부는 한글학교에도 상당한 지원을 한다.

 

크고 작은 호수가 200만 개 이상이 산재해 있어 호수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요호 국립공원, 밴프쟈스퍼 국립공원, 알공킨 공원 등은 방대, 청정, 수려하여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온타리오의 주도인 메트로 토론토는 인구 400만에 이르며 토론토가 원주민 말로 사람이 ‘만나는 장소’를 의미하므로 이름에 걸 맞는 도시이다. 토론토에 ‘빛나는 호수’라는 온타리오 호수가 있고 130km에 위치한 그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가 미국과 국경을 이룬다.

 

 

2. 나의 업무

 

  

투자이주를 장려하고 그들에 대한 정착지원이 주 업무였다. 우리 정부는 1992년도에 투자이주 한도액을 50만 불로 확대했다. 이들이 정착하여 투자를 잘 해야지 투자금액을 날린다면 말 그대로 국부가 날라 가는 것이기에 정부로서도 개별 투자자를 그대로 보낼 수만은 없었다. 사무소는 투자이주 전문 변호사와 협의하여 영주권 취득과 투자 정보를 제공했다.

 

내가 오기까지는 이경수 소장 1인 사무소였다. 내가 사무소에 합류하자 이 소장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하며 새로운 사업구상을 나와 협의했다. 우선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하여 정기적인 투자 설명회를 갖기로 하였다. 최근에 도착한 이주자들과 기존 교민들은 물론 협력단 본부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몇 달을 계속하다가 우리는 투자 이주자를 위한 창업학교를 운영하기로 하고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여 본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본부의 반응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은 지양하라하며 승인을 안 해줬다. 1기 운영에 10,000불 정도 소요되는 적은 규모임에도...... 그러나 우리는 실망하지 않고 필요성에 대하여 전화로, 공문으로 본부를 설득하였다. 결국 본부는 토론토 투자이주 창업학교 사업을 승인하였다. 이소장과 나는 힘이 드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했다. 이 소장은 2기까지 운영하고 본부 근무 발령이 나서 서울로 들어가고 나 혼자 8기까지 운영하여 투자 이주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투자 이주자에게 필요한 캐나다의 역사 관습 제도부터 회사 설립에 필요한 각종 법령에 이르기까지 15개 분야 전문가를 초빙하여 하루 6시간씩, 2주일 과정이었다. 창업학교 교장은 한인지도자가 2기씩 맡았다. 준비할 때 창업에 관한 교재 번역을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오고 이주 온지 20년이 되는 공인회계사에게 10주 기한으로 의뢰하였으나 내용이 너무 수준 이하였다. 다급한 이 소장은 나에게 1주내에 직접 번역하여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나는 밤을 새워 기한 내에 마치고 책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해서 1기를 무사히 수료시켰다.

 

 교실은 North York 시청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이 소장이 Mel Lastman 시장을 찾아가 창업학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설명하여 시청의 협조를 얻은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수료식 때에는 시장이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우리 이주자들을 격려하였다.

 

이 소장이 떠난 후 나는 토론토에 이어 밴쿠버에도 우리 투자이주자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밴쿠버에도 창업학교를 개설하여 운영하였다. 밴쿠버 시장에게 한인 투자이주자에 대한 창업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서한을 보내니 강의실은 밴쿠버 시청에서 협조해 주고 시장이 수료식 때 참석하고 이주자들을 격려하였다.

 

창업학교 수료생들이 배출됨에 맞추어 우리 사무소는 한인투자이주자협회를 창립하도록 지원하여 1993년 2월에 동 협회가 창립되었다.

 

  

1992년 10월, 캐나다에 국민 투표에 의한 헌법 개정이 있었다. 금요일 아침 신문에 확정된 헌법안이 부록으로 배달되었다. 이경수 소장은 금요일 오후 퇴근하면서 그것을 월요일 아침까지 전문을 해석해 놓으라고 하고 퇴근했다. 나는 주말 밤을 꼬박 새우고 간신히 월요일 아침 회의 때 보고했다. 둘이 근무해도 아침회의는 꼭 실시했으며 회의 시에는 이 소장이 나에게 경어를 썼다. 그리고 나는 어제 한 일을 시간대별로 보고를 해야 했고 그날 할 일도 시간대별로 보고를 해야 했다. 이 소장이 업무에서 철저한 것은 알아주어야 한다.

 

(캐나다 2번째 이야기로 계속)

 

 

글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 8개국 소장 역임 (영원한 KOICAman)

한국교원대학교, 청주대학교 초빙교수 역임

강명구평화마라톤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국제봉사기구 친선대사 겸 자문위원

다문화TV 자문위원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 iysong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