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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163)] 120. 조선(DPR Korea)-3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163)] 120. 조선(DPR Korea)-3

 

[시사타임즈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7. 장수산

 

멸악산맥 남서로 달려

황해도 재령에 우뚝 솟은

아름답다 규암절리 747 장수산

 

원래는 꿩이 많아 치악산

전란에 난민 은신처

맑은 공기 맑은 물

생명을 보호하니 장수산 되었네

 

북으로 재령강 내어 대동강 되고

남으로 예성강 내어 한강이 되어

서해에서 다시 만나 하나가 된다

 

보적봉 보장봉 관봉에서 뻗은 세 줄기 단층곡

그 사이 세 계곡

십이계곡 벽암계곡 장수산성계곡

 

벽암계 수양폭 천장암 석문 하금강

그리고 산성 묘음사 채진암

볼거리 끝이 없고

 

봄 백화가 천자만홍

여름 무수한 폭포

가을에는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고

겨울에는 만봉에 백설이 덮여

 

황해 금강이라

중국의 시인묵객 발길이 잦다

 

아찔하다 절벽에 매달린 현암이여

이암대사 두 눈감고 금강경 읊는다

 

세심폭포 우리의 마음 평정케 하고

약수폭포 우리의 육체 건강케 한다

 

아, 장수산이다!

 

▲장수산(長壽山) : 황해도 재령군에 있는 산. 높이 747m. 규암산이며 색은 흰색이며 절리(節理)가 잘 발달되었음 (c)시사타임즈

8. 구월산

 

작은 고추 맵다더라

954m 구월산

 

높이론 100대 명산 어림없다만

한반도 5대 명산 이름이 높다

 

은률 안악 넘어

황해도를 다 굽어본다

 

사황봉 위엄 높다

오봉 인황봉 주거봉 아사봉을 참모로

909봉 거느렸다

 

서산대사 곱지도 크지도 않다고

잘 못 알지만---

 

봄 갈 결 여름 없이

아름답고 웅장하고

그중에 으뜸은 구월단풍이로세

 

봉우리마다 깊은 계곡

계곡마다 기암괴석

부연 마연 요연 석담 고요연

그리고 용연폭포 삼형제폭포

 

금강 지리 태산 황산

나와 겨루자

 

황해 평안 함경 청년들아

구월산에 다 모여라

배달의 정기를 예서 닦아라

 

삼성사 단군성조 빙긋 웃는다.

 

▲구월산(九月山) : 황해도 은률군과 안악군 경계에 있는 산. 높이 954m. 우리나라 5대 명산 중의 하나 (c)시사타임즈

9. 평강과 온달 : 사랑의 힘으로

 

온달님 혼자 가지 마오

소녀는 평양성의 평강이라오

 

평강이고 평양이고

나는요 싫소

처녀 귀신 묵은 여시는

저리 가시오

 

소녀의 아바마마께옵서

일찍이 그대를 정해 주었죠

 

글공부는 내 못해요

나무하기가 제격

 

어느덧 서방님

사서오경 손자병법

창검술 활쏘기 삼한의 제일

 

평원왕의 부마 점지

세계의 으뜸

 

온달이 예 있노라

무제야 오너라, 나제도 오너라

 

아, 애달프다 아차산성

장군님 이제 편히 쉬어요

공주의 울음에

온달이 움직인다

 

나 이제 하늘에서 고구려를 돌보리다.

 

울보 평강

 

고구려 25대 왕인 평원왕 10년(서기 568년)에 평양성 안학궁에 경사가 났다. 평원왕에게는 아들이 다섯 명이나 있었지만 딸이 없었다. 평원왕은 사랑하는 왕비를 닮은 예쁜 딸 하나를 얻어 애지중지 기르며 재롱을 받고 싶었다. 왕비가 명산대찰을 찾아 백일기도 드리기를 일곱 차례나 하였지만 줄줄이 왕자만을 생산했었다. 그런데 오늘 공주가 태어난 것이다. 왕은 공주를 평강이라고 이름 지었다. 왕은 물론 온 조정이 기쁨에 찼다. 왕은 국가에 대사면령을 내리고 공주를 얻은 기쁨을 백성들과 같이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공주가 까닭 없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평원왕은 처음에는 그것도 예뻐해 하며 즐거워했다. 그러기를 삼 년이 지났다. 한 번 울면 몇 시간이고 계속했다. 평원왕도 짜증이 났다. 그래서 왕은 “너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묘향산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 평강은 울음을 그치고 방긋 웃었다. 다음 날도 평강이 울음을 터뜨리면 평강왕은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라는 말을 계속하고 평강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는지 울음을 그치곤 하였다. 평강의 별명이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울보가 되었다. ‘울보 공주야, 너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 평원왕의 이 말은 이제 평양성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묘향산 기슭에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봉사 어머니와 함께 사는 온달이라는 시골뜨기가 있었다. 그의 오두막집은 동네에서 산속 깊이 상당히 들어간 외딴집이었다. 그는 산속에 들어가 땔나무를 긁어모아 장터에 내다 팔아서 어머니를 근근이 봉양했다. 그러나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 눈이 많이 오거나 비가 많이 내려 나무를 할 수 없을 때에는 동네에 내려가 동냥을 하여 어머니를 섬겼다. 효자라고 소문이 났다, 나이가 열여덟 살이 되어 어머니는 아들 장가를 보내고 싶었으나, 가난뱅이 온달에게 딸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의 걱정과는 다르게 온달은 태평하였다. 그저 나무를 하며 어머니와 굶지 않고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늘 웃고 지냈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은 그를 바보 온달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온달은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나무를 팔고 빈 지게로 올 때는 아이들을 지게에 태워주기도 하며 애들과 놀기를 좋아했다.

 

평강의 까닭 없는 울음은 다섯 살이 되자 멈췄다. 그 후부터 평강은 공부하기를 좋아했다. 열두 살이 되었을 때는 사서삼경을 다 터득하고 열네 살이 되었을 때는 육도삼략을 다 섭렵하였다. 고구려에서 누구에게도 학식이 뒤지지 않았다. 얼굴과 몸매 또한 삼한의 으뜸이었다. 평원왕은 내심 왕자들을 제치고 자기 뒤를 이어 왕위를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평강이 열여섯이 되자 평원왕은 고구려 제일의 명문가인 대부가집 고씨 가문의 장남과 짝을 맺어주려 했다. 그러나 평강이 결혼하기를 한사코 마다했다. 오늘도 평원왕과 왕비는 작심을 하고 평강에게 결혼 결심을 하라고 다그쳤다.

 

평강의 결정

 

“평강아, 오늘은 결심하여라. 부족할 것 없는 너의 짝이다.”

“아바마마, 저는 고 총각 하고는 결혼하지 않겠사옵니다.”

“왜 뭐가 부족하느냐?”

“그런 것이 아니오라 저에게는 이미 정해진 짝이 있지 않사옵니까?”

“뭐라고, 무슨 짝이----?”

“아니, 아바마마께서 일찍이 정해 준 저의 짝을 정녕 잊었단 말이옵니까?”

“아니, 내가 너의 짝을 언제 정해 주었단 말이냐?”

“한 번만 소녀에게 말해 준 것이 아니라 수백 번 말씀해 주셨는데요. 어마마마도 같이 수없이 들었지 않사옵니까?”

“애야, 무슨 말인지 통 모르겠구나. 여보 중전, 내가 언제 저 아이의 짝을 정해 주었습니까?”

“마마, 소첩도 모르는 일이 옵니다. 공주야, 언제 부왕께서 너의 짝을 정해 주셨다는 것이냐? 속 시원히 말해 보거라.”

“예, 아바마마, 어마마마, 소녀가 어릴 적에 울 때마다 ‘울보 평강아, 너 이다음에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라고 아바마마가 저에게 하지 않았사옵니까? 그 말을 정녕 잊으셨단 말이옵니까?”

“??????”

“??????”

“소녀는 아바마마의 그 말을 들은 그때부터 바보 온달한테 시집가는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평강아, 그 말은 네가 하도 울어 장난삼아 한 말이란다.”

“공주야, 그렇단다. 그 말은 ------”

“그렇다 하더라도 아바마마의 그 말은 저의 앞날이 되었고, 평양성의 모든 백성이 알고 있는 말이옵니다.”

“평강아, 너는 이 나라 제일의 총각과 결혼하여 이 나라를 이끌어야 하느니라.”

“공주야, 아바마마의 말을 명심하거라.”

“평강아, 지금 북쪽의 수나라는 우리 고구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남쪽의 신라는 우리 형제국인 백제와 연합하여 한강까지 진출하여 우리를 넘보고 있지 아니하느냐? 지금 우리 고구려는 너의 지혜와 경륜이 절대로 필요한 때이니라. 더 이상 이 애비의 어릴 적 농담을 갖고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니라.”

“공주야, 아바마마의 말을 명심하거라.”

“평강아, 한 달 후 단옷날에 고씨와 결혼을 하거라. 내일 어명을 조정에 내릴 것이다.”

“아바마마, 소녀는 아바마마의 옛날 말씀을 따를 것이오니, 지금 그 말씀은 거두어 주시옵소서.”

“지금의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너는 내 딸이 아니니 궁에서 나가거라.”

“공주야, 어서 아바마마께 용서를 구하고 명을 받들어라, 공주야.”

“아바마마, 어마마마, 저의 짝은 아바마마가 정해 준 온달이옵니다.”

“듣기 싫다. 너는 이제 내 딸이 아니니라.”

“공주야, 어서 아바마마께 용서를 빌어라.”

“듣기 싫소.”

“아바마마.”

 

평원왕은 화를 참을 수 없어 자리를 박차고 방을 나갔다. 왕후는 평강공주의 마음을 바꾸려 타일렀지만 평강공주의 결심은 요지부동이었다. 평강공주는 옷가지를 몇 개 챙겨 보따리를 하나 갖고 궁을 떠나려 방문을 열었다. 왕후는 모든 일이 믿기지 않았으나 평강공주가 나가니 황급히 보석 몇 개를 상자에 담아 공주에게 주었다. 궁을 나선 평강공주는 묘향산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며칠 후 겨우 묘향산 비로봉이 멀리 보이는 산속 마을에 당도하였다. 그러나 바보 온달이나 집을 아는 이는 없었다. 묘향산 기슭을 사흘째 헤매고 나서야 바보 온달의 집을 가르쳐 주는 사람을 만났다. 가르쳐 준 산속 길을 한참 가다가 드디어 온달처럼 보이는 사람을 만났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행색이나 나무지게를 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온달임이 분명하였다.

 

평강과 온달의 만남

 

“여보세요, 총각님, 온달님이시지요?”

“---???”

“온달님 맞으시지요?”

“아 그 그 예 그저 지가 바보 온달이옵지요마는---”

“아 온달님, 드디어 만났군요.”

“------???”

“우선 인사를 받으셔요.”

“아 지는 바로 바보 온달이지요만, 사람을 잘 못 본 것 같구만요?”

“아니에요. 소녀는 온달님을 찾아서 평양성에서 물어물어 왔습니다.”

“아니요, 다 당신은 귀 귀신이거나 백년 묵은 여시가 지-지를 홀리려고 그러지요.

“아니에요. 어서 집으로 가서 어머님이랑 같이 이야기해요.”

“아---아니요, 귀신이든 여시든 아니든 썩 돌아가시오.”

“아니에요, 같이 집으로 가요. 혼자서 가지 마시고 같이 가요.”

“따라오지 마시오. 우리 집에는 아무것도 없당게요.”

“아니에요. 소녀는 온달님과 결혼하여 같이 살려고 왔어요. 그렇게 빨리 뛰지 마시고 함께 가요.”

“따라오지 마시오. 지는 나무만 했지 잘 못 한 것 없당께유. 산신령님이 다 안당께요.”

 

놀란 온달은 지고 있던 나무도 다 버리고 자기 오두막집으로 뒤도 보지 않고 내달렸다. 평강공주는 헉헉대며 그 뒤를 따랐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더 벌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집에 당도한 온달은 허겁지겁 사립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엄니, 엄니, 무서워요. 처녀귀신이 지를 쫓아와요.”

“자가 웬 난리다냐? 얘야 무슨 일이다냐?”

“처녀 귀신이 쫓아 온당께요. 빨리 방문을 닫지라우.”

“------???”

 

“여보세요, 온달님, 방문을 열어 주세요.”

“어메, 처녀귀신이 여기까지 쫓아와 버렸네. 엄니 어떡허지라우?”

“애야, 정신 차려라. 호랭이 굴에 들어가도 쟁신을 채려야 헌당께. 그 뉘기요?”

“어머님, 우선 방문을 열어 주시고 절 받으세요.”

“에미라구, 나는 내 평상에 아들 하나밖에 없는디---”

“저는 온달님하고 결혼하여 같이 살려고 평양성에서 온 평강이옵니다. 잘 받으세요.”

“아니 이런 말이 무슨 일이당까?”

(낮은 소리로) “엄니, 백 년 묵은 여시랑께”

“뭐시? 그래, 여시구나. 여시님, 우리 불쌍한 온달을 잡아먹지 말고 내를 잽아 가시우. 쟤는 삼대독자로 스무 살이 넘었어도 아직 쟁가도 못 간 불쌩한 숫총객이우, 여시님.”

“어머님, 그게 아닙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어요. 저는 평양성의 평강왕의 외동딸 평강공주입니다.”

“------??????”

“공주님이라고??????”

“그렇습니다. 아바마마께서 저를 어렸을 때부터 온달님하고 결혼하라고 정해 주셨어요.”

“해이고, 시상에 나라님이? 이게 무슨 일이당까?”

“어마마마도 허락하시어 이렇게 금은보화도 싸 주셨어요. 어서 절 받으시고 저를 며느리로 받아 주세요. 제가 부족하지만 지금부터 정성껏 모시겠어요.”

“여시님, 아니 공주님, 나랫님이 쟁낸으로 해신 말쌈 같응게 어서 자리를 떠 궁으로 돌아가시용. 이곳은 굥주님이 기실 곳이 못 된당께로. 멕을 것도 잴 곳도 없그만이랑요.”

“어머님, 진정이에요. 어서 절 받으세요.”

“이게 시상에 무슨 일이당까. 앺이 앤 보이니 도시 뭔 일인지---”

“이제 온달님도 제 절 받으세요.”

“어머니, 온달님 제 절을 받아주셔서 감사 감사합니다.”

“------?”

“------?”

“이제부터 제가 이집 며느리에요. 제가 일을 다 할 테니 온달 서방님은 오늘부터 글공부를 하세요?”

“굥부를요? 애뭇것도 모르는디 ------”

“제가 책을 가져왔어요. 저랑 같이 해요.”

“지는 산속에 들어가 나무하는 것밖에는-----”

 

온달의 변신

 

그날부터 평강공주는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밥이고 설거지고 빨래고 혼자 다 하였다. 그리고 ‘하늘 천 따지’부터 온달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공부를 하지 않으려는 온달이었지만 닷새가 지나고부터는 호롱불을 켜고 밤늦도록 그리고 새벽이면 평강공주와 같이 일어나 공부하는 재미를 붙였다. 온달이 나무를 하러 가지 않고 평강공주가 가져온 보석 한 가지를 팔아 쌀, 호롱 그리고 지필묵 등을 사 왔음은 물론이다. 이렇게 석 달이 지나니 온달이 글을 깨우치고 일 년이 지나니 사서오경을 외우고 있었다. 해가 바뀌자 평강은 남은 보석 전부를 온달에게 주면서, 장터에서 제일 좋은 말 한 필과 대장장이에게 부탁하여 칼과 창 활 그리고 방패를 하나씩을 주문하라고 부탁하였다. 칼과 창이 도착한 날부터 온달은 창 검술과 말타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삼 년이 지나자 온달의 공부는 이제 육도삼략과 손자병법 등을 다 통달하고 무술에도 경지에 이르렀다.

 

매해 3월 3일은 대무신왕 이래 고구려에서 가장 큰 사냥대회를 개최하는 날이다. 왕이 친히 참가하여 무술이 뛰어난 자는 군관으로 선발하기도 하는 행사이다. 평원왕 19년(서기577년) 사냥대회에 평강공주의 권유로 온달도 참여하였다. 온달은 이날 호랑이를 한 마리를 잡아 단연 일등을 차지했다. 평원왕이 그를 앞으로 불렀다.

 

“그대 이름은 무엇이며 어느 집안 출신이고?”

“예, 저는 묘향산 기슭에서 대대로 나무팔이를 하는 온달이옵니다.”

“뭣이 온달이라고, 그 바보 온달이더냐?”

“그러하옵니다.”

“그럼 결혼은 했더냐? 아내 이름은?”

“예, 평양성에서 온 평강이라 합니다.”

“호, 평강? 평강이 살아 있더란 말이냐?”

“예, 그러하옵니다. 저는 한낮 바보로 무지깽이였으나, 아내에게서 글이며 무술을 다 배웠습니다.”

“오 호 평강이, 내 딸 평강이---- 여봐라, 온달을 대형에 봉하고 평강을 안학궁 옆 대궐로 이사토록 하여라.”

 

무제를 무찌르고

온달은 부마로 인정받아 평강공주와 함께 평양성으로 이사하였다. 봉사 어머니도 물론 같이 이사 왔다. 평원왕은 조정의 대소사를 온달에게 물어 행하였다. 마침 북주의 무제가 십만 대병을 이끌고 구구려 북방 요동으로 침입해 왔다. 고구려 조정은 술렁거렸다. 이에 온달이 자청하여 평서대장군이 되어 삼만 명을 이끌고 출병하였다. 온달은 신출귀몰한 지략과 용병술로 무제의 십만 대군을 단 세 차례의 전투에서 격파하였다. 무제는 겨우 목숨만을 부지하고 패퇴하였다. 평원왕은 온달을 더 신임하여 국방 전권을 온달장군에게 맡겼다. 평원왕 32년에 왕이 노환으로 서거하고 태자 원이 즉위하니 고구려 26대 영양왕이며 평강공주의 큰 오빠였다.

 

아, 아차산성!

고구려 정권교체를 틈타 한강유역을 차지한 신라군이 고구려를 침략할 것이라는 첩보가 있었다. 이에 온달은 남서대장군이 되어 신라군을 몰아내기 위하여 한강유역으로 출병하였다. 첫 전투에서 신라군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선두에서 지휘하다 패퇴하는 신라군의 독화살을 막고 쓰러졌다. 고구려군이 간신히 온달을 진지로 옮긴 후 진료했으나 이미 독이 전신에 퍼져 그날을 넘기지 못하고 목숨을 거두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하였다. 온달의 관이 움직이지를 않았다. 소식을 전해들은 평강공주가 도성에서 급히 달려왔다.

 

“장군님, 이제 이승의 한을 푸소서. 이제 남은 영양왕과 온 백성이 힘을 합쳐 우리 고구려를 지키겠으니, 장군님은 저희를 저승에서 응원하소서.”

 

그제야 온달의 관이 움직였다. 영양왕은 온달의 장례를 왕자에 준하여 거행토록하고 자신이 친히 제문을 읽어 온달의 명복을 빌었다. 고구려 온 백성도 온달의 명복을 빌었다.

 

참조 영상

1. (아름다운 세계) : https://youtu.be/76dMor10LL0

2. (KOICA와 평화마라토너) : https://youtu.be/t0BR3hnENfw

3. (스리랑카) : https://m.youtube.com/watch?v=QZJmBQ2VzOA&t=4s

 

(121번째 나라 대한민국 이야기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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