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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172)] 해피엔드는 없다

[책을 읽읍시다 (1172)] 해피엔드는 없다

사이언픽션 저 | 책과나무 | 276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학문과 학문의 절충, 장르와 장르의 융합이 요즘 대세다. 각 분야의 장점을 아울러 더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다. 교육부 지원 ‘학생 독서 책쓰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단편소설집에도 그 같은 시도가 담겨 있다. 인천공항고등학교 추리소설 창작 동아리 사이언픽션은 과학이론과 추리소설이라는 학문과 예술의 절충하려 했다. 그 결과 한 권의 추리소설이 완성되었고 작품집으로 내게 되었다.

 

2015년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한 윤자영 생물 선생님과 여덟 명의 학생들 이들은 매일 아침 시간을 쪼개어 가며 추리소설을 썼다. 공부하기에도 바쁜 고등학생들이 틈틈이 아침 시간을 내어 쓴 것을 보면 그만큼 이 추리소설 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컸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아이들의 개성이 넘치고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학교생활, 시험성적, 역사 문제 등 아이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와 소재도 다양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다양하다. 각각의 소설에서 아이들은 때로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때로는 기발한 발상으로 과학이론을 접목시켰다.

 

이 책에는 학생들의 때 묻지 않은 열정, 추리소설이 주는 긴장감 등이 담겨 있다. 각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이론을 발견할 때는, 학생들의 기발함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을 접했을 때의 즐거움마저 느낄 것이다.

 

어른들보다 바쁜 요즘 학생들 이들이 귀한 아침 시간을 내어 소설을 썼다. 학교 과제도 대학 입시에 큰 혜택이 따르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한 편의 소설을 써보겠다는 순수한 열정이 이 소설집을 탄생시켰다. 이 과정에서 키팅 선생님처럼 선장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이미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한 바 있는 고등학교 생물선생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추리소설을 좋아하게 만들고, 글쓰기 훈련을 시킬 명목에서 아침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모든 일은 시작이 반인지라 아이들은 곧 소설 쓰기의 즐거움에 빠지게 되었고 어느덧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게 되었다. 자신이 창작한 소설의 세계에 빠져 순수한 열정을 쏟았을 학생들. 그들의 고민과 노력이 보이는 소설집이다.

 

추리소설이라는 공통 장르 하에 쓰였지만 시험성적이나 우정 문제 등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바를 주로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과학 원리와 추론 과정 등이 곁들여져 추리소설다운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창작 기법이 세련되었거나 완성도 높은 소설은 아닌지 모른다. 그러나 읽다보면 기성작가의 글이 줄 수 없는, 수수하면서도 순수한, 거칠지만 풋풋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침마다 꾸준히 공들여 썼을 진지한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 노력과 고민이 전해질 것이다.

 

 

작가 사이언픽션 소개

 

사이언픽션은 인천공항고등학교 창작동아리로 학교에서 배운 과학지식을 이용하여 추리소설을 쓰고 있다.

 

추리작가로 활동하는 생물교사 윤자영의 지도 아래 첫 추리소설 단편집 ‘해피엔드는 없다’를 출간하게 되었다. 단편집에 참가한 학생은 김지윤, 남용준, 서귀인, 김상민, 정민제, 오승현, 신유진, 장아현이다.

 

윤자영

 

생물교사로 학교에서 배운 과학 지식을 활용하여 추리소설을 쓰고 있다. 물리학 지식을 이용한 단편소설 『피 그리고 복수』로 제2회 ‘엔블록 미스터리 걸작선’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2015년 ‘계간 미스터리’ 여름호에 『습작 소설』이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발표한 작품으로는 단편추리소설 『안전고리 밀실살인』 [육개장 전쟁』 『20만 원은 어디로 갔을까?』와 장편추리소설 『십자도 시나리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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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