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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칼럼] 민족의 행복한 통일을 위하여: 玄江의 ‘인생관’을 통해 (1)

[칼럼] 민족의 행복한 통일을 위하여: 玄江의 ‘인생관’을 통해 (1)

[시사타임즈 = 노태구 경기대 명예교수]

 

▲노태구 경기대 명예교수 (c)시사타임즈


Ⅰ. 서언: 협조적 정치력으로

 

현강 선생님의 생전의 모습을 떠올리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시며 집필과 강의로 한 순간도 쉼이 없이 매진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연하다. 선생님을 뵙게 된 이후 수삼년을 강의를 들으면서 친숙하게 된 이후로는 정년을 맞으면서 제2의 인생 이모작을 두고 학문과 인생에 있어서 선생님을 사표(멘토)로 삼아 나 자신의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생활에 해이가 오게 되는 순간이면 선생님을 떠올리면서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곤 한다.

 

인간은 개체적 존재이지만 집체적 존재라는 공동체적 삶을 의식하면서 민족공동체와 더불어 영생의 삶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옷깃을 여미고, 이 시대의 민족사적 당면과제인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의 운명개척을 위해 고심하게 된다.

 

인간은 개인적인 동시에 집단적인 유(類)적 존재로 고립된 개인으로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개인적 존재로서의 삶의 요구와 집단적 존재로서의 삶의 요구를 다 같이 충족시키는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회적 협조성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나는 선생님의 유지이신 우리 민족의 얼과 한(恨), 정(情), 혼(魂)으로 제도화한 제4 지도사상부와 이념당 건설을 완수하기 위해 ‘인간중심정치철학’의 공부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때가 오면 본격적으로 이념당 건설로 통일운동을 시작하기위해 우선은 사람중심의 민주주의 정치철학을 체계적으로 이해하여 우리 후학들이라도 사상적으로 결합하여 상호 협력할 수 있는 허심탄회한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현강의 주요 저서인 『인생관』 『세계관』 『사회역사관』을 순서대로 연구해 가기로 한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글은 『인생관』2)을 탐독하여 중요내용을 요약하여 편집 형식으로 소개하고자 한 것이다.

 

Ⅱ. 인생관의 기본문제

1. 인간과 민족 그리고 우주

 

우주에서 차지하는 인간의 자주적 지위를 두고 인간은 자연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자기의 힘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발전할 수 있다. 자연은 끝이 없으며 끝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끝없이 발전할 수 있는 원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우주에서 차지하는 인간의 창조적 역할을 두고 자연개조를 통해 물질・경제생활을 취득할 수 있다. 즉 인간에게는 인류 발전에 필요한 양분을 끝없이 공급해줄 수 있는 위대한 어머니인 대우주가 있고, 발전할수록 더욱 빨리 발전할 것을 요구하는 인간의 자주적인 요구가 있다.

 

발전의 끝없는 원천과 발전의 끝없는 동력이 있는 만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기만 하면 인간은 자기 민족의 운명의 주인, 우주의 주인으로서 끝없는 발전의 길을 걷게 될 것이며, 우주에서 차지하는 인간의 창조적 역할과 자주적인 지위는 끝없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민족과 우주의 운명의 주인으로서의 인간의 사명은 인간의 위대성을 살리는데 있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인간의 위대성과 숭고한 사명을 자각하고, 민족과 전인류가 정의와 사랑의 원리로 결합되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모든 사람들이 다 위대한 민족과 인류의 생명을 자기의 생명으로 지니고 가장 숭고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2. 개인과 사회(사회적 집단): 사상의 의식을 통해

 

개인주의적 인생관은 개인이기주의와 자유방임주의로 기울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전제하고 사회에서 차지하는 사람들의 지위와 역할을 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주의적 원칙에서 사회를 통일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사회 공동의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사회 공동의 주인으로서 권리를 보장해주는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맡은 임무를 책임적으로 수행하도록 사상적으로, 도덕적으로, 행정적으로, 법적으로 지도하고 도와주고 통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주의자들은 법적 통제나 행정적 통제에 대해서는 중요한 의의를 부여하고 있지만, 사상 도덕적인 교육과 방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즉 물질적인 관리에는 관심이 크지만 정신적인 관리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인간 관리의 부족함이 오늘날 개인주의 사회의 중요한 병집이 되고 있으며, 이것이 개인의 민주주의적 자유 자체를 위협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계급주의적 집단주의자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이러한 약점을 노리고 있다.

 

집단주의적 인생관을 두고 인간은 먼저 개인적 존재로서의 자기를 인식하고, 그 다음에 사회적 집단적 존재로서의 자기를 인식하게 된다. 이것이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켜 나가는 인식 발전의 순서라고 볼 수 있다.

 

소련식 사회주의는 계급주의 때문에 집단주의가 더욱 폐쇄적인 비민주주의적인 것으로 되었지만, 계급주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사회주의적 집단주의는 사회를 통일적으로 관리하는 일면에 치중함으로써 개인들의 민주주의적 자유를 크게 제한하지 않을 수 없다. 집단주의 원칙에만 기초해서는 국가를 민주주의적으로 관리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리고 참다운 혁명가는 자기의 혁명적 인생관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일이 없다. 사상의 귀중함은 인간의 자주성을 옹호하는데 있다. 사상적 독재는 인간의 자주성을 억압하는 것으로서 자주적인 사상과 근본적으로 배치된다.

 

인생관에서 삶의 요구와 이해관계는 사회적 의식인 사상의식을 통하여 표현된다. 사람들의 요구를 사회적인 방법으로 결합시킨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모든 사회 성원들이 사회적 집단의 삶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한 올바른 사상을 가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민족의 모든 성원들이 자기 민족의 삶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한 애국애족의 사상을 가지게 되면 사회적 집단으로서의 민족의 생명의 통일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민족은 사회적 집단으로서의 자기의 고유한 생명을 가진 민족, 제 정신을 가진 민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민족의 생명력은 필승불패이며,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 운명을 자체의 힘으로 확고하게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삶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한 사회적 의식인 사상을 생명과 결부시켜 이해하지 못하는 데로부터 사상적 결합의 중요성에 관심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개인의 생명만을 생명으로 인정하고 사회적 집단의 생명을 생명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개인의 사상만을 사상으로 인정하고 사회적 집단의 사상을 사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리하여 자기 민족의 삶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한 사상을 진지하게 연구하여 인민들 속에 보급할 생각은 하지 않고, 사상의 다양성만 강조하면서 저마다 사상의 대가로 행세하는가 하면, 남의 사상을 소개하는 데만 급급하고 있는 형편이다.

 

Ⅲ. 생명관: 개인의 생명과 (사회적)집단의 생명

 

육체적 생명으로부터 사회적 생명으로의 발전을 위한 인간의 결합은 목적의식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결합의 대상에도 제한이 없으며 결합의 내용에도 제한이 없다. 인간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내용을 가지고 협력할 수 있으며, 결합될수록 인간의 사회적 생명력은 더욱 강화되게 된다. 사회적 의식과 사회적 재부, 사회적 관계와 결부된 인간의 사회적 생명은 육체적 생명과 질적 차이를 가진 위력한 생명이다.

인간의 생명에서 생물학적 속성과 사회적 속성의 상호관계를 볼 때 뇌수를 통한 관념론과 유물론을 설명함에 있어서 인간중심의 생명관적 세계관은, 생명활동에 대한 뇌수의 조절기능의 역사적 발전 과정에서 의식을 의식의 본질로만 파악함으로써 의식을 신비화하는 관념론적 오류와, 의식을 객관세계의 반영으로만 보는 반영론의 오류를 다 같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생명을 강화하는 방도로서는

첫째로 정신적 힘을 강화하여야 한다.

둘째로 육체적 힘을 강화하여야 한다.

셋째로 생명과 생명을 강화하여야 한다.

넷째로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높여야 한다.

 

개인의 생명과 사회적 집단의 생명에는 공통성과 차이점이 있다. 만일 인간이 다 같고 차이점이 없다면 서로 분리되어 있을 필요가 없으며 하나로 통일되어 하나의 생명체로 살면 될 것이다. 같은 것이 아무리 결합되어도 양적으로는 커질 수 있어도 새로운 질을 가진 존재로 발전할 수는 없다. 만일 인간이 차이성만 가지고 공통성이 없다면 서로 결합될 수 없을 것이며, 결합을 통한 발전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생명과 사회적 집단의 생명은 상호관계로 보아야 할 것이다. 개인의 생명은 집단의 생명의 한 구성 부분이다. 그러므로 집단의 생명은 개인의 생명보다 귀중하다. 이런 점에서 개인의 생명보다는 가족의 생명이 더 귀중하며, 가족의 생명보다는 민족의 생명이 더 귀중하고, 민족의 생명보다는 인류의 생명이 더 귀중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인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결합되지 못하였다. 지금 역사는 민족이나 국가를 기본 단위로 하는 생활공동체로부터 단일한 인류공동체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개인에게 가장 귀중한 생명은 민족의 생명이다. 개인은 자기 민족의 생명을 구원하고 발전시키는데 1차적인 관심을 돌려야 한다. 그러나 민족 발전의 방향은 인류 발전의 요구에 부합되어야 할 것이다.

 

Ⅳ. 생활관

1. 자주적 생활

 

자주적 생활은 경제물질생활, 사상문화생활, 정치사회생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경제물질생활에 있어 사회적 욕망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사회적 집단과 함께 기쁨과 고통을 나눈다는데 있는 만큼, 육체적 욕망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로부터 사회적 욕망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육체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물질생활 자체를 같이 즐기는 방향에서 조직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사상문화생활은 사상은 인간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의식이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의 이해관계의 대립이 사상의 대립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히 정치적 특권계급과 경제적 특권계급은 자기들의 특권을 정당화하는 사상으로부터 출발하여 특권이 없는 일반 인민대중이 스스로의 이해관계를 적절히 반영한 사상을 가지는 것을 방해하여 왔다. 특권계층들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자기들의 특권을 옹호하는 사상만을 고집하며, 이에 배치될 때에는 엄연한 자연과학적 진리까지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데로부터 인류 공동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밝혀주는 사상이 과학적으로 성립되고 체계화되지 못하였다.

 

마르크스주의는 사상의 과학성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마르크스주의는 사상이 실천과 떨어진 공리공담(空理空談)으로 되어서는 안되며, 그것은 반드시 혁명적 실천의 지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는 마르크스주의의 커다란 공적이라고 높이 평가할 수 있다.사상문제와 관련하여 마르크스주의의 최대의 공적은 사상의 과학화를 선포하고 사상을 계급해방을 위한 혁명적 실천의 지침으로 삼으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사상문화생활에서도 사상학습과 문학 예술 작품 체득사업을 배합하여야 하며, 먼저 사상과학적으로 선을 세운 다음, 이에 비추어 흥미 있고 유익한 문학 예술 작품들을 선택하여 감상하고 체득하는 것이 사상문화생활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옳은 방법론으로 될 것이다.3)

 

종교는 사상문화생활에서 특수한 자리를 차지한다. 지금까지 종교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 사상은 없다. 그것은 주로 종교의 교리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영생을 기원하는 것과 같은 인간의 본성에 깊이 뿌리박고 있으며 장구한 기간에 걸친 종교생활을 통하여 그 내용이 세련되고 잘 체계화되어 생활화되었다는 사정과 관련되어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지적해야 할 것은 종교를 앞으로 사회발전의 요구에 맞게 인간의 자주성, 창조성, 사회적 협조성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어떻게 더욱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당면한 역사적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정치사회생활은 정치생활의 지위, 민주화, 개선방안으로 나누어 고찰해볼 수 있다.

 

첫째로 정치생활의 지위를 두고 사회가 협조적으로 관리되어 정상적으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립과 통일이 다같이 보장되어야 한다. 사회에서 대립과 통일을 다같이 보장하는 것이 저절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으며, 그것은 인간이 목적의식적으로 노력하여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살며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대립과 통일을 올바르게 결합시켜 나가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에서 개인들이 서로 대립되어 있으면서도 사회적 집단의 성원으로서 서로 통일되어 있다는 인간의 사회적 관계의 기본 특징으로부터, 인간사회의 발생과 함께 대립되는 관계에 있는 각이한 사람들을 하나의 사회적 집단으로 통일시키기 위한 사회관리 사업이 필수적인 사업으로 발생하게 되었다. 바로 여기에 사회관리 사업으로서의 정치의 시원(始原)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다 정치가 개인의 생명을 사회적 집단의 생명과 옳게 결합시켜 사회적 집단의 생명을 자기 자신의 생명으로 받아 안게 됨으로써만 가능한 것이다.

 

정치는 계급적 대립과 계급투쟁의 산물이 아니라 대립물의 통일을 이루고 있는 사회 자체의 본질에서부터 필연적으로 발생한 자기 관리기능으로서 사회의 발생과 그 시원을 같이 하며 사회가 존재하고 발전하는 한 계속 남아 있고 발전하게 된다.

 

인민의 정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사상 생활이라고 볼 수 있다. 인민들의 정치사상 수준이 곧 그 인민의 정치적 자질의 수준이며, 그것이 해당 나라의 정치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정치사상을 국가관리사업에 구체화한 것이 정책이다. 집권자의 정책의 본질과 그 변화과정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그의 정치사상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둘째로 정치생활의 민주화로 자유민주주의 사상은 독재정치를 반대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정치사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정치를 인민 자신의 정치로 만들어 생활화하는 데서는 부족한 면을 가진 정치사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 정치를 인민 자신의 정치로 민주화하고 생활화하자면 개인주의 정치사상만 가지고서는 부족하다. 개인주의적 정치사상과 집단주의적 정치사상이 결합됨으로써만 개인과 집단을 잘 결합시켜 개인의 자주성과 사회적 집단의 자주성을 다 같이 보장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생활을 통하여서만 개인의 자주성을 실현하는 기쁨과 함께 집단의 자주성을 실현하는 보다 더 큰 기쁨을 모든 사회성원들이 공동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정치생활의 개선방안은 개인주의자들에게는 집단이 개인의 생명의 모체이며, 집단의 생명은 개인의 생명보다 양적으로 뿐 아니라 질적으로 비할 바 없이 더 귀중하다는 인식이 없다는 데 있는 것으로 이를 집단의 생명력으로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2. 창조적 생활

 

창조적 생활의 가치를 보면 창조적 힘은 정신적 힘과 물질적 힘, 사회적 협조의 힘을 다 포괄하고 있으며 인간의 창조성 자주성, 사회적 협조성과 밀접히 결합되어 있다. 그러므로 창조적 힘을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물질적 힘과 정신적 힘, 사회적 협조의 힘을 다같이 종합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자연개조사업과 인간개조사업, 사회관계개조사업 그리고 경제와 문화, 정치를 종합적이고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자주적인 사상의식, 특히는 의지와 욕망을 발전시키는 사업과, 정치 도덕적 자질을 높이는 사업을 밀접히 결부시켜 창조적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로 자연개조사업은 물질세계에서 차지하는 인간의 자주적 지위와 창조적 역할이 끝없이 높아진다는 것으로, 끝없는 미래에 가서는 물질세계의 운동이 인간의 자주적인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인간의 창조적 역할로 전환되게 된다는 것, 즉 세계가 인간중심 세계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식에 기초하여 드디어 인간중심의 과학적 세계관을 확립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는 사회적 재부와 사회적 관계로 이루어져 인간의 인식능력을 향상시킨다.

 

둘째로 인간개조사업을 들 수 있다. 사회 공동의 이익을 귀중히 여기는 정신을 키우기 위한 사상교육과, 과학 기술적 자질을 키우기 위한 창조적 능력 교육, 사회적 협조성을 키우기 위한 정치도덕적 교육을 해주어야 한다.

 

셋째로 사회관계개조사업에 있어서 경제가 물질적 재부를 창조한다면 정치는 사회적 협조의 힘을 창조한다. 정치는 사회적 관계를 통일적으로(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다. 정치학은 사회에서 차지하는 사람들의 자주적인 지위와 창조적 역할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계를 관리하는 길을 밝혀주는 과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3. 사회적 협조생활 - 사랑과 도덕

 

사랑에는 남녀 간의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동지적 사랑, 민족애와 인류애를 들 수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은 결혼한 다음에 사랑이 식어 가면 그 자체를 회복해 보려고 고심할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인간적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적 가치는 자주성과 창조성, 협조성의 발전수준에 의하여 규정된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어린 시절부터 사랑의 기초를 튼튼히 쌓아야 일생동안 사랑의 관계를 확대해가는 사업을 성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리하여 가족을 대신하여 더 발전된 사회적 집단이 사랑을 베풀고 사랑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지적 사랑을 사회적 협조생활로 들 수 있다. 사회적 집단 내부에서도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소집단들이 대립되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사람들의 이와 같은 이해관계는 사상을 통하여 표현된다. 사상의 폭은 끝없이 넓으며 그 깊이 또한 끝없이 심오하다. 사상은 국경을 넘어 세계적 범위에서 사람들을 결합시킬 수 있으며 동지적 사랑으로 사상적으로 깊이 결합되면 생사운명을 같이 하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백만 대군의 지원을 받는 것보다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민족애와 인류애로 모든 뒤떨어진 민족은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정신으로 일치단결하고 분발하여 자기 노력으로 민족의 낙후성을 극복해야 한다. 자기 민족이 뒤떨어졌다고 하여 자기를 키워준 민족을 멸시하거나 자기 민족을 버리고 선진 민족을 찾아가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은망덕이라고 볼 수 있다. 설사 사정이 있어서 다른 나라에 갔다 하여도 자기 민족을 잊지 말아야 하며 자기 민족을 세계 선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사업에 적극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자기 민족의 운명에 대하여 외면하는 사람은 사실상 세계화를 주장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도덕은 도덕의 기본문제, 도덕의 기준, 도덕의 기본원리-선(사랑)의 원리와 정의의 원리, 도덕의 발전과 도덕교육으로 나누어 고찰할 수 있다.

 

도덕의 기본문제는 어디까지나 개인과 사회적 집단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의무에 관한 문제다. 집단의 생명이 개인의 생명의 모체이기 때문에 개인의 요구와 이익보다 집단의 생존과 발전이 더 중요하다는 도덕적 의무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응당한 도리가 된다. 인간의 응당한 도리라는 확고한 신념을 양심이라 한다. 도덕의 본질을 파악하려면 양심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심은 집단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반복 체험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정당하다는 의식이 굳어져 움직일 수 없는 신념으로 된다. 이러한 양심은 사람의 행동을 규제하는 강한 통제력을 가진다.

 

도덕의 기준이란 결국 인간의 행동의 선악을 평가하는 기준인 것이다. 평가의 주체는 사회적 집단이다. 도덕을 요구하는 주체는 고립된 개인이 아니며 사회적 집단(사회)이다. 도덕의 기준은 사회적 집단의 이해관계, 사회적 이해관계라고 볼 수 있다. 도덕이 변화 발전하여 온 과정은 그것이 더욱 더 사회발전의 요구에 맞는 방향으로 개선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도덕의 기본원리-선(사랑)의 원리와 정의의 원리에 있어서 선의 원리는 사회적 집단의 운명의 공통성에 기초한 통일의 면과 관련되어 있으며, 정의의 원리는 개인 운명의 독자성에 기초한 대립의 면과 관련되어 있다.

 

선의 원리와 정의의 원리는 인간이 개인적 존재인 동시에 집단적 존재라는 인간적 존재의 근본특징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불변한 도덕적 원리로 된다. 정의의 원리가 관철되어야 개인들이 자기의 특성을 살리면서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으며, 선의 원리가 구현되어야 집단의 협조 협력이 보장되고 대를 이어 영원히 발전할 수 있다.

 

도덕의 발전과 도덕교육에 있어서 도덕의 발전은 사회의 발전과 상호작용관계에 있다. 정치가는 정치적 전략전술을 도덕적 원리에 맞추려고 할 것이 아니라 도덕적 원리가 현실적인 정치에 구현되도록 배려하여야 할 것이다. 송양지인(宋襄之仁)의 비웃음을 받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4) 도덕교육의 기본요구는 개인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사회공동의 요구와 이익을 수호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인간의 일생을 규정하는 것은 지적인 재능보다도 행동의 동기다. 올바른 도덕적 품성교육을 통해 불굴의 정의감을 가진 아이로 자라나야 인민을 위하여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릴 수 있다. 

 

1) 玄江 : 황장엽선생의 총애를 받던 임중산(林中山)이 지은 호이다. 玄妙之道의 지성의 뜻과 선생의 고향인 大同江의 의미가 담겨져있다. 현강(玄江) 황장엽(黃長燁)선생은 2010년 10월 10일 오전에 환원하셨다.​ 

2)황장엽, 『인생관』(서울: 시대정신, 2001.2.초판, 2003.12.재판), pp.470. 

3)상게서, p. 158. 

4)상게서, p. 328.정치는 구체적 실정에 맞는 이해관계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언제나 정직하고 진실해야한다는 도덕적인 요구를 적과의 결사전을 벌이는 전쟁마당에서 적에 대해서도 적용할 것을 요구하게 되면 착하기만 하고 수단이 없는 송양지인(宋襄之仁)의 비웃음을 받게된다.

 

 

글 : 노태구 경기대 명예교수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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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구 경기대 명예교수 damah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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