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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칼럼] 민족주의와 영토주권

[칼럼] 민족주의와 영토주권

 

[시사타임즈 = 장계황 박사] 영토는 곧 국가이다. 주권이 미치는 국토를 영토라고 하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정체성은 문화와 역사에 나타나는데, 문화의 주인이 역사의 주인이고 그 터전을 만들어 간 영토의 주인인 것이다. 그리고 역사를 시계열적으로 나열 하다 보면 역사적 관계에서 영토의 변화를 보게 된다. 영토학을 연구 한다고 하는 것은 시대의 강역변화를 연구하는 것인데,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것이다. 당연히 영토학자는 민족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영토학자 장계황(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 (c)시사타임즈

글로벌시대와 민족주의

 

혹자들은 21세기 글로벌시대에 민족주의를 따지는 것은 낡은 가치라고 비판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세상을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냉전체제가 해체되던 20세기 말의 국제정치를 보면 구소련과 동구권의 국가가 해체 되면서 모두 민족 단위의 국가가 형성되었으며 민족단위 국가 위에서 글로벌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세상은 문화와 소통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적어도 국가의 단위는 민족 구성원의 단위이다. 글로벌세상이 될수록 민족주의는 더 심화 될 것이다. 자기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민족주의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영토주권이다. 다름 아닌 영토는 그 민족의 문화 터전이기 때문이다. 민족의 영토에는 선조들의 얼이 서려있고 역사가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글로벌세상에서 영토 분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민족의 영토문제

 

우리나라의 영토 문제는 지켜야 할 땅 독도와 이어도가 있고, 찾아야 할 땅 간도와 대마도가 있으며, 통일되어 하나의 영토가 되어야 하는 북한토지, 그리고 미래의 영토라고 하는 해양영토가 있다. 물론 우리 뿐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동아시아가 대부분의 국가가 영토전쟁 중이다. 우리나라도 예로부터 일본과 중국의 사이에서 역사적, 문화적 관계를 갖다보니 중국과는 간도와 이어도, 일본과는 독도와 대마도에 대해 영토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한반도 내적으로도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으로 북한과는 분단이 되어 있다 보니 적어도 영토에 관련 하여는 아주 복잡한 나라이다. 그뿐 아니라 최근 일본과는 제7광구의 해양영토도 치열한 전쟁 중에 있다. 

 

영토를 지킨 민족주의자 이중하 감계사

 

찾아야할 영토인 북방영토 간도를 연구 하다보면, 역사의 흐름에서 어쩔 수 없는 상관관계가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712년 목극동에 의해 백두산정계비가 세워지고 토문강의 위치비정 문제로 영토회담을 청나라와 진행 해 왔는데 이것이 바로 1885년과 1887년에 진행 된 을유감계회담과 정해감계회담이다. 이 당시 영토를 지키던 민족주의자 이중하감계사가 한 말이 “吾頭可斷國疆不可縮”이다. 즉 “나의 머리를 자를지언정 국가의 토지를 축소할 수 없다” 감계사로서 확고한 영토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해 감계담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제3차 감계 회담을 열기로 했는데, 이후 일제에 의해 간도협약이 맺어지고 일본의 우리의 허락 없이 간도를 청에 넘겨주고 만 것이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일본이 망하고 감계회담을 열어 간도를 찾아야 하나, 한국 전쟁 발발로 무산이 되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간도는 우리 선조들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유한 고토로서 반드시 찾아야 한다. 감계담판은 계속되어야 하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잠시 중단되었을 따름이다. 

 

문화영토와 문화주권

 

영토주권을 외치게 되면 민족주의자가 되는 것은 문화주권 때문이다. 일정한 범주의 땅에 대한 주인은, 그 땅의 문화주인이 땅의 주인인 것이다. 땅이란 부동성 때문에 천지가 창조 된 이후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 땅은 기후나 기상 등 자연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땅의 위치에 따라 건축문화, 의복문화, 식문화, 장례문화 등 모두가 다르다.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영토주권과 문화주권은 하나이다. 문화의 주인이 영토의 주인인 것이다.

 

북방영토인 간도지방에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말’로 소통이 되고 있고 ‘아리랑’을 부르며 ‘김치’를 먹고 있다. 우리의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즉 우리의 영토란 말이다. 우리 민족이 문화주권을 외치며 문화의 주인으로서 자리 메김을 하게 되면 간도는 우리의 영토가 되는 것이다. 중국은 지금 이를 두려워하여 동북공정을 펼치는 것인데 동북공정은 역사공정을 통해 문화침탈과 영토침탈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치와 한복 등 우리 고유의 식문화와 의복문화를 중국의 문화라고 우기고 있다. 이는 간도 등의 북방영토를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공격인 것이다. 문화주권은 백범김구선생도 강조를 하였듯이 문화를 지켜 나가는 것이 바로 영토를 지키는 것이며 민족을 지키는 것이다.

 

법을 중심으로 한 국가도 중요 하지만 질서를 중심으로 하는 3족주의의 아나키즘도 국가주의만큼 중요한다. 3족주의란 가족주의, 씨족주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이는 문화주권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통치라고 하는 개념 보다는 질서의 개념이 우선되는 사회이다. 그리고 민족주의의 범주에 해당하는 문화영토를 지키고 찾는 것은 21세기 글로벌사회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찾아야 할 땅 간도와 대마도, 지켜야 할 땅 독도와 이어도, 통일되어야 할 땅 북한토지, 미래의 땅 해양영토에 대해 문화주권을 통한 영토주권을 가져야 한다. 영토주권이 완성 되어야 완전한 통일을 이루는 것이며 이는 문화주권 회복이다.

 

覺永堂 學人

北村 장계황 / 行政學博士

 

韓國歷史領土財團 理事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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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황 박사 ckh0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