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설, 칼럼

[칼럼] 한국 ‘마라톤의 메카’를 꿈꾸는 김돈곤 청양군수님께

[칼럼] 한국 ‘마라톤의 메카’를 꿈꾸는 김돈곤 청양군수님께

 

▲김원식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스포츠해설가. ⒞시사타임즈


[
시사타임즈 = 김원식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고 밤낮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좋은 계절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 8일이다.

 

폭염보다 더 뜨거웠던 지난 2020도쿄올림픽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진한 감동을 주었던 그날이 막을 내린지 오늘로 한 달이 되었다.

 

청양군청 소속의 국가대표 마라토너 오주한 선수의 귀화에서 팀 창단 그리고 2020도쿄올림픽 출전까지 한국 육상의 저변확대와 활성화에 기여하며 쉼 없이 달려온 김돈곤 군수님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지면으로 전한다. 국내 마라톤이 국민 스포츠로 대중화되면서 경주거리를 단축해서 실시하거나 일반인들이 건강을 위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마라톤 대회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종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 또는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것이 변화된 지금의 현실이다.

 

아직도 2020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경기는 기대를 모았던 오주한 선수의 레이스 도중 부상으로 인한 중단은 아쉬운 여운으로 남았다.

 

마라톤은 언뜻 단순해 보인다. 그저 열심히, 끈기 있게 달리면 된다고 보기 쉽다. 운동복과 운동화만 있으면 되는 경기가 마라톤이기는 하다. 심지어 올림픽 마라톤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는 맨발로 경기에 임해 전설로 남았다. 그러나 마라톤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꾸준한 훈련과 뛰어난 심폐기능, 지구력, 스피드, 페이스조절, 정신력 등 철저한 자기관리와 사전 준비가 없이는 완주하기조차 불가능하다. 마라톤은 달려야 하는 거리가 42.195km로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대회마다 장소마다 조건이 같을 수 없기 때문에 세계 신기록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세계 최고기록이란 용어를 쓴다. 30도가 넘는 고온부터 영하의 날씨, 평탄한 길부터 가파른 언덕길까지 개최 지역마다 코스가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날고 기는 마라토너라도 그날의 컨디션과 코스, 날씨를 대비하지 않는다면 좋은 기록과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마라톤은 결코 순수하게 임할 경기가 아닌 것이다. 마라톤은 레이스 중의 여러 가지 경우를 대비해 온갖 훈련을 다 거친다. 비 오는 날, 바람 부는 날, 더운 날, 추운 날, 태풍이 부는 날 등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며 훈련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마라톤에서 레이스 중에 부상이나 컨디션에 문제가 생겨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때는 무리하지 않고 용기 있게 포기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결단도 필요하다. 이번 2020도쿄올림픽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오주한 선수의 레이스 중단을 보면서 많이 안타깝고 아쉬웠다. 두 시간 이상을 달리는 레이스 중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일로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이 올림픽 정신, 스포츠맨십이다.

 

다시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하자.

 

앞으로 다가오는 10월 전국체전, 내년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각종 국제마라톤대회와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철저한 준비와 훈련으로 꼭 꿈을 이루어 대한민국 국민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길 응원하고 염원한다.

 

 : 김원식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김원식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