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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컬럼] 한국이 불참하는 올림픽은 일본이 자승자박 된다

[컬럼] 한국이 불참하는 올림픽은 일본이 자승자박 된다

 

▲김동진 논설위원 (c)시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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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임즈 = 김동진 논설위원] 어떤 나라를 막론하고 올림픽을 유치한다는 것은 국가의 대 경사다. 월드컵은 축구라고 하는 단일 종목만의 경기지만 4년 만에 한 번씩 열린다는 점에서 올림픽과 같고 인기 역시 올림픽을 능가할 만큼 폭발적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유치하려면 막대한 경비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 치열한 로비전에서 멋진 승부가 펼쳐져야만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국력의 신장과 함께 두 경기를 모두 개최한 나라로서 세계를 향하여 자랑스러운 어깨를 펼쳐 냈었다.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은 한국민의 자존심을 높일 대로 높였고. 성적도 우수한 축에 들어가 한껏 자랑이 계속되었다. 일본은 세계2차 대전의 종식과 함께 극도의 경제난에 빠졌으나 생각하지도 못했던 북한군의 남침이 일본을 살렸다. 16개 유엔군이 참전하며 한국은 3년 동안 참혹한 전쟁으로 인하여 쑥대밭이 되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었던 수백 년 전의 조선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그 때는 왜적들의 분탕질로 조선전체가 죽음과 파괴로 점철되었으며 6.25는 유엔의 신탁통치 찬. 반에 국민이 둘로 나눠지는 틈을 타서 김일성이가 쏘련군의 비호를 받아 남침을 강행하였고 승승장구하던 유엔군에게 중공군이 참전하는 통에 뒤죽박죽이 되고 말았다. 

 

압록강까지 진전했던 국군과 유엔군이 1.4후퇴의 처절한 패배를 겪어야 했고 서울이 두 번씩 공산군에게 유린되었다. 모든 전쟁물자의 공급은 미군이 주도하여 일본이 생산기지화 되었다. 한국전 특수를 맞이한 일본은 패전의 수렁에서 일약 경제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북한의 남침이 없었다면 일본의 고통은 한참 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한국은 미국의 원조를 바탕으로 경제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한국전쟁을 일으킨 북한 김일성과 중공 모택동 소련 스탈린에게 큰 은혜를 입은 셈이다. 이런 연유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 일본은 2020년 여름올림픽을 두 번째 개최하기로 예정되었다. 그런데 호사다마로 코로나19 감염병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처음에는 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였으나 팬데믹으로 확산되며 2년을 훌쩍 넘겼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낯선 용어가 이제는 일상용어가 되었다. 마스크는 코와 입을 가리는 필수품이 되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2m거리를 띄어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 아예 4인 이상은 함께 자리에 앉지도 못하게 되었다. 기념식과 세미나 등 모든 행사가 중단되거나 대폭 축소되었으며 비대면 영상으로 예배를 하거나 공연과 회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런 판에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시 돌아온 2021년에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는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가슴을 조이게 하고 있다.

 

감염이 가장 심했던 미국은 결사적으로 백신제조에 매달려 기어코 마스크를 벗어가는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한참 극성을 부리던 작년에 비하면 상전벽해다. 문제는 일본이다. 한국과 달리 그들은 일찍이 2억병 이상의 백신을 계약했다. 미국처럼 서둘러 접종을 시행했다면 지금쯤 올림픽 걱정을 안 해도 되었을 것을 의심 많은 일본인 특유의 성격 탓으로 백신 접종률은 1~2%에 불과하다. 올림픽은 7월인데 너무 늦었다. 백신을 확보하고도 접종을 안 한다면 백신이 아니라 개울물이다. 스가정부는 정치적 명운을 걸고 기어코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무관중 경기도 불사한단다. 올림픽위원회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중계권료를 챙겨 놓고 열리지 않으면 돌려줘야할 딱한 입장이라 강행태세다. 지금 한국과 일본은 외교적으로 매우 서먹서먹한 관계다. 양국 간에 걸친 수많은 현안들이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위안부문제와 강제노동 관계 등 일본이 사과하고 보상해야하는 문제들이지만 한일협정 등을 내걸며 일본은 좀처럼 사과와 보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함께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표까지 했다. 아직도 후쿠시마 주민들은 10년이 넘도록 자기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피난생활에 고통 받고 있다. 대부분의 어민들은 아예 고기 잡을 생각조차 못한다. 세슘에 오염된 물고기를 사먹을 사람도 없지만 양심상 어업에 종사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생각을 한다. 그런데도 일본정부는 한국을 향하여 수산물 수입을 재촉한다. 오염수를 방류하면 결국 한국이 가장 큰 피해국이 될 공산이 크다. 이런 악재를 선보이는 일본올림픽위원회는 한술 더 떠서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시한 올림픽안내지도를 펴냈다. 우리는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의 항의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드려 독도표기를 올림픽에서 삭제하였는데 일본은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으로 부각시키려는 얄팍한 잔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와 후쿠시마 오염수로 감정이 상한 한국을 향하여 가장 민감한 독도문제를 내놓는 것은 하계올림픽을 포기하겠다는 태도와 다름이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올림픽 불참여론이 거세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앞을 보고 발을 뻗어야할 일본이 정치적 캠페인을 생각하면서 올림픽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올림픽을 앞둔 일본이 가장 가까운 한국이 불참하는 올림픽을 연다면 자승자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김동진 논설위원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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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호남본사 대표 ksk36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