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논 유적에서 사람 발자국 확인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가경고고학연구소(소장 오규진)는 문화재청(청장 김 찬)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일원의 서부우회도로 화성시 구간 내 유적에 관한 현장설명회를 오는 25일 오후 1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
유적 원경.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시사타임즈
지난해부터 발굴조사한 이 유적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계단식 논 경작지와 굴립주(掘立柱, 기둥을 땅에 박아 세운 형태) 건물지, 수혈주거지(竪穴住居址, 땅을 파서 만든 집), 우물 등으로 이루어진 생활유적이 확인됐다.
수혈주거지와 굴립주 건물지는 일정한 군집 형태로 분포하는 특징을 보였다. 수혈주거지는 수혈구조를 바탕으로 내외에 다수의 주혈(柱穴, 기둥 구멍)들이 열을 지어 분포하는 모습이 관찰되며, 굴립주 건물지는 위치에 따라 규모와 주혈의 크기, 깊이 등이 다양하게 조성됐다.
당시의 건물지 구축방식은 물론 가옥을 중심으로 한 공간분포 양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된다. 유물은 내부에서 회청색 경질의 시루와 완(?, 사발), 개(蓋, 뚜껑), 고배(高杯, 굽다리 접시), 회갈색 연질의 호(壺, 항아리), 파수부 배(把手附 杯, 손잡이 달린 잔) 등이 출토됐다.
경작유구는 구릉지(丘陵地) 하단부에 있으며, 등고선을 따라 계단식으로 조성됐다. 내부에서는 다수의 소형 도랑[溝]과 굴지흔(掘地痕, 인위적으로 파낸 흔적), 사람 발자국[足蹟] 등이 확인됐다. 또 수로시설도 일부 확인돼 당시의 논 구획양상을 추정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발자국 흔적이 잘 남아 있어 당시의 농사짓는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밝혀진 통일신라시대 계단식 논 경작지와 생활유구는 통일신라시대 농경문화를 비롯한 취락구조의 일면과 확산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조사단은 판단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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