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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순보·독립신문 등 근대기 신문·잡지 문화재로 등록 예고

한성순보·독립신문 등 근대기 신문·잡지 문화재로 등록 예고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우리나라 근대화와 항일독립운동사에 있어 역사적·자료적 가치가 있는 ‘한성순보’ 등 신문 6건과 ‘대조선 독립협회 회보’ 등 잡지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한성순보(漢城旬報)’(1883.10.31.~1884.10.9.)는 통리아문 박문국이 국민들에게 세계 정세를 알리고, 외국의 정치·경제·문화와 제도를 소개할 목적으로 열흘에 한번씩 발행하였다. 개화운동사·언론사 연구에 귀중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이다.

 

               한성순보.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시사타임즈

‘독립신문’(1896.4.7.~1899.12.4.)은 서재필 박사가 창간한 최초의 근대적 민간신문이다. 창간 당시 격일 간에서 1898년 7월1일부터 일간으로 발행됐다. 가로제호, 한글전용, 띄어쓰기 등을 도입했고, 1면 머리에 논설을 실어 정부와 집권 위정자들을 비판하고 탐관오리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등 민간신문의 모델이 됐다. 우리나라 근대 개화운동사·언론사·국어사 등 개화기 각종 분야에서 중요한 자료이다.

 

‘협성회 회보’(1898.1.1.~1898.4.2.)와 ‘매일신문’(1898.4.9.~1899.4.3.)은 배재학당의 학생회인 협성회(協成會)가 발행한 신문이다. ‘협성회 회보’는 자주 독립 정신 고취와 비판기능 등을 갖춘 주 1회 발간 신문이였다. ‘매일신문’은 외세 저항적인 논조를 보였고 이후 발간되는 민간신문에 영향을 준 우리나라 최초의 일간신문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1904.7.18.~1910.8.28.)는 영국 언론인 베델(Ernest Thomas Bethell, 한국명 배설)이 영문판(The Korea Daily News, 4면)과 한글판(大韓每日申報·대한일신보, 2면) 총 6면으로 발간한 신문이다.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등이 참여한 한말 최대의 민족지로서 항일의병투쟁, 국채보상운동, 애국계몽운동 등과 관련이 깊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이다.

 

‘독립신문(獨立新聞) 상해판’(1919.8.21.~1926.11.30.)은 독립운동의 본산이 되는 상해 임시정부의 활동과 이념을 널리 전파하고 중국 만주 지방의 독립운동 소식을 국내외에 알렸던 신문이다. 신문의 제호는 ‘獨立’에서 ‘獨立新聞’으로, 다시 ‘독립신문’으로 바뀌었다. 상해에서 활동하고 있던 임시정부 인사들과 한인들의 정신적 구심체로써 일본의 침략을 비판하고 민족 독립의식을 고취하는데 앞장섰던 신문이다.

 

‘친목회 회보(親睦會會報)’(1896.2월~1898.4월)는 ‘대조선 일본유학생 친목회’가 일본에서 창간한 계간지로서 통권 6호까지 발행됐다. 학술과 문예, 시사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한국어로 발행된 최초의 잡지이다.

 

‘대조선 독립협회 회보(大朝鮮獨立協會會報)’(1896.11월~1897.8월)는 근대문명과 과학지식을 폭넓게 소개하고, 계몽적 성격이 두드러진 독립협회의 회보로서 매월 15일과 말일에 통권 제18호까지 발행됐다. 국내에서 발행된 최초의 잡지이면서 이후 발행된 잡지의 모델이 됐다는 의미에서 독립운동사적·언론사적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근대기 역사,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가치가 있거나, 시대를 반영하는 중요한 유물들을 문화재로 등록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된 근대문화유산은 건축·시설물 379건, 동산문화재 125건 등 총 504건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등록 예고되는 신문과 잡지분야 유물들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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