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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114년 만에 용산기지 열렸다…2일부터 연말까지 6차례 버스투어 진행

114년 만에 용산기지 열렸다…2일부터 연말까지 6차례 버스투어 진행

일반인 참가신청 12일부터 20일까지 용산문화원 홈페이지 접수 가능

 

 

[시사타임즈 = 조미순 기자]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금단의 땅’ 용산미군기지가 약 114년 만에 열리게 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 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11월2일부터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위)한미연합사령부 (아래) 주한미합동 군사업무지원단(JUSMAG-K) (사진출처 = 국토교통부) (c)시사타임즈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朝鮮駐箚軍司令部)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왔다.

 

2005년 용산기지의 국가공원화 결정 이후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용산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사용 중인 군사시설이라는 한계로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에 미군의 부지 반환 이전이라도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국방부·서울시 및 미군이 협력하여 용산기지 내부를 일반시민 등이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시행하게 된 것.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기지 내 역사적·문화적 유의미한 장소 등을 둘러보면서(9km), 주요 거점에서 하차하여 공원 조성 방향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공원조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1차 투어는 11월2일에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100여 년 만에 개방되는 용산기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투어 개최를 적극 알리기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시장,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관계자, 박순자 국토위 위원장,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한다.

 

1차 투어에 이어 11월에는 용산부지 및 공원조성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과 16일, 30일 총 3차례에 걸쳐 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12월7일과 14일 2차례 추진한다.

 

투어를 통해 ▲사우스포스트(SP) 벙커(일본군작전센터) ▲총독관저 터 (현, 121병원) ▲위수감옥 ▲한미연합사령부 ▲둔지산 정상 ▲주한미합동 군사업무지원단(JUSMAG-K) (구, 일본군 장교숙소) ▲구, 병기지창 ▲남단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위수감옥, 둔지산 정상, 주한미합동 군사업무지원단, 남단 등에서는 하차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용산문화원(www.ysac.or.kr)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 등으로 진행되며, 오는 11월12부터 20일까지 9일간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이번 버스투어가 백여 년간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의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되는 의미 있는 기회인만큼, 이를 계기로 자연, 역사,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진 최초의 국가공원이 될 용산공원에 대하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여 주시길 바란다”며 “2019년에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미군측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용산미군기지는 2017년 7월 미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평택기지에 주한미군 사령부를 개소하는 등 기지 이전이 계속 진행 중에 있다. 향후 용산미군기지 내의 모든 시설의 이전이 완료되면 부지반환협상, 환경조사 등의 부지반환 절차에 따라 용산기지 반환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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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순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