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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N잡러 서울여성 43.2%는 '생계형'…여유자금마련형 20대가 가장 많아

N잡러 서울여성 43.2%는 '생계형'…여유자금마련형 20대가 가장 많아

서울시, ‘여성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결과 발표

여유자금마련형 32.1%, 자아실현형 24.7%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며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는 N잡러. 본인이 N잡러라고 생각하는 서울시 여성 중 43.2%가 생계 때문에 멀티잡(N)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여유자금마련형 32.1%, 자아실현형 24.7%.

 

연령별로 20대는 여유자금마련형이 37.9%로 가장 높고, 40대는 자아실현형(32.8%), 50대는 생계형(51.3%) 비율이 가장 높았다.

 

4050세대는 한 개의 일자리로 생활비가 부족한 경우 부업을 추가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2030세대는 불안정한 일자리 자체를 염두에 둔 나름의 전략 중 하나로 직업전망 초창기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직업 자산을 구성하는 형태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은 서울시에 거주(근무)하는 만20~59세 여성 1,24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의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긱경제와 멀티잡(N)을 중심으로)’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차산업 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의 지각변동 속에서 세대별 여성일자리의 실태를 멀티잡(N)을 중심으로 살펴본 후 긱경제와 디지털을 기반한 시대에 필요한 직업훈련 전략 마련에 활용하고자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 1,247명 중 20대가 313명으로 25.1%를 차지하고, 30대가 367명으로 29.4%로 가장 많으며, 40대가 287명으로 23.0%, 50대가 280명으로 22.5%였다.

 

고졸 이하가 163(13.1%), 전문대졸이 230명으로 18.4%, 4년제 대학교졸이 709명으로 56.9%, 대학원졸 이상은 145명인 11.6%이다.

 

기혼은 557명으로 44.7%, 비혼은 690명으로 55.3%이고, ‘자녀없음이라고 응답한 수는 795(63.8%), ‘자녀있음으로 응답한 수는 452(36.2%)이다.

 

전체 응답자 1,247명 중 절반 이상(690)“N잡러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한 개의 일자리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 ‘하고 싶은 일을 통해서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같이 어쩔 수 없이 필요에 의해서 선택한 생계형 N잡러가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생활비 이외의 여유자금 마련을 위한 여유자금마련형 N잡러가 32.1%,‘ 새로운 일을 경험해 보기 위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양만큼 일할 수 있어서같이 자아실현형 N잡러가 24.7%로 뒤를 이었다.

 

N잡러는 단일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하루 평균 노동시간에 있어서 9시간 이상 노동하는 비율이 40.4%로 단일직업 22.4%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았다.

 

한 달 평균 노동 일수를 보더라도 N잡러의 경우 한 달에 26일 이상 일한다고 답한 비율이 19.7%인데 반해 단일직업의 경우는 9.7%였다.

 

N잡러들은 일이 몰릴 때 일을 줄이기보다 무리해서 일을 더 많이 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체력적 부담감과 심적 부담감을 동시에 가중시킬 수 있는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잡러 대부분(85.5%, 590)은 일감을 얻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잡러들의 온라인을 활용한 노동 방식을 살펴보면, ‘호출이나 앱을 통해 주문을 받고 고객을 만나 서비스를 제공한다’(54.9%),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일감을 얻는 후 결과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보수를 받는다’(22.0%), ‘자신의 작품을 사이트나 앱에 게시하고 접속자수에 따라 수익을 얻는다’(15.1%) 순으로 많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온라인을 일감 알선 경로로만 사용하고 있었으며, 20~30대의 경우는 온라인에 자신의 콘텐츠를 게시해 관련 수입을 얻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어떤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는지묻는 질문엔 임금/수입이 많은 일자리’(19.7%),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19.6%), ‘나의 적성, 취향에 맞는 일자리’(19.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순위와 다르게 세대별 1순위에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2030세대의 좋은 일자리의 기준 1순위는 ·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2023.3%, 3023.2%)였으며, 4050세대는 나의 적성, 취향에 맞는 일자리’(4021.6%, 5022.3%)였다. 5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4대보험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는 비율(11.9%)이 높았다.

 

서울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경력개발 및 구직 프로그램으로는 모바일, 온라인 등 비대면 매체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84.6%로 필요도가 가장 높았고, ‘전문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83.1%), ‘관심분야의 전문가 멘토 프로그램’(81.0%)이 뒤를 이었다.

 

경력개발 및 구직활동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을 세대별로 나눠보면 20대의 경우 전문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이’ 71.9%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30, 40, 50대는 모바일, 온라인 등 비대면 매체활용 교육이 각각 69.5%, 70%, 70%로 가장 높은 필요도를 보였다.

 

최근 일자리 환경 변화 속에서 서울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으로는 교육 수료 후 관련 직종 취업으로의 집중 매칭’(91.2%)이 필요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직종별 직업훈련 프로그램 세분화’(89.5%), ‘특수고용, 프리랜서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8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용형태의 여성일자리 플랫폼 운영, 직종별 커뮤니티 구축, 이러닝 프로그램 개발, 온라인 교육 인프라 연구 등 새로운 일자리 지형을 반영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정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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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