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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듣는 시’ 고두현 시인의 ‘마음필사’ 북 콘서트

‘노래로 듣는 시’ 고두현 시인의 ‘마음필사’ 북 콘서트

‘이등병의 편지’ 작사작곡자 가수 김현성의 시노래를 듣는 문학의 밤

 

 

[시사타임즈 = 이재혁 시민기자] ‘늦게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의 시인이자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인 고두현 시인의 최근작 ‘마음필사’(토트 출판사) 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6월24일 수요일 저녁 7시30분 서울 신촌기차역 인근에 있는 인문학카페 ‘문학다방 봄봄’(070-7532-7140)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노래로 듣는 시, 고두현의 ’늦게온 소포’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의 싱어송라이터 김현성씨가 기획과 진행을 맡아 고두현 시인의 대표시 ‘늦게온 소포’를 비롯 ‘만리포 사랑’, ‘한여름’, ‘간밤에’, ‘빈자리’, ‘팥빙수 먹는 저녁’ 같은 시들에 곡을 붙여 직접 노래로 발표한다.

 

가수 김현성 씨는 이미 백석, 윤동주, 고은, 신경림,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시인 등의 주옥같은 시들을 노래로 만들어 발표하는 음악 콘서트를 십 수년 간 진행해온 바 있다. 김현성 씨는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 김광석, 윤도현이 부른 노래의 작사작곡자로 유명하지만 TV 프로그램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음유시인이자 가객으로 불린다.

 

하지만 김현성 씨는 TV에 얼굴을 비치는 대신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선일보, 교보문고 등이 주최한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인 ‘길 위의 인문학’에 2년간 초대가수로 참여하면서 꾸준히 대중들을 만났고, 이런 와중에도 정호승, 안도현, 도종환, 박철 등 절친한 시인들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발표해왔다. 특히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등 백석 시인의 시들을 노래로 만들어 발표한 음반은 대표적인 명반으로 꼽힌다.

 

김현성 씨는 시집을 한 번 잡으면 수년 째 집요하게 읽고 또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인들이 시를 쓸 때 수년 간, 수십년 간 마음 속에 새기고 새긴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독자로서 읽고 또 읽으며 어떤 느낌이 우러나올 때까지, 수십번 반복해서 읽는 건 일종의 예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우러난 감성을 온전히 노래로 담아 발표하는 것이 김현성 특유의 공연 스타일이다.

 

고두현 시인은 어린시절 경남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자라 경남대학교 국문과를 거쳐 1988년 한국경제신문 입사 후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그의 등단시 ‘유배시첩’은 조선중기의 문인 서포 김만중(1637~1692)의 유배시절을 노래한 시로 “격이있고 전통적인 운율과 동양적 정조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며 노련함과 달관된 화법이 있고 전통시의 품격을 한단계 높여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시인은 첫 시집 ‘늦게온 소포’로 단숨에 한국문학의 대표적 서정시인의 반열에 올랐고 목월과 미당을 잇는 한국 시단의 기대주로 평가받아 왔다. 한국경제신문 출판문화 담당 기자와 문화부장,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시’의 전도사를 자임하며 출간한 ‘시 읽는 CEO’, ‘옛 시 읽는 CEO’, ‘마흔에 읽는 시’, ‘미래 10년 독서1, 2’ 등은 우리나라 자기계발 출판 시장에 시와 문학을 스며들게 한 대표적인 저서로 꼽힌다. 이 중 ‘시 읽는 CEO’는 수십여 만 권이 팔려 인문학 저서 중에는 매우 드물게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있다.

 

고 시인은 최근 ‘손으로 생각하기’라는 컨셉트의 ‘마음필사’를 책으로 펴냈는네, 이 책은 시와 문학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 왼쪽 페이지에서 시인이 선별한 시를 읽고 그 시를 오른쪽 페이지에 고스란히 직접 적어보는 경험을 하게 한다.

 

고 시인의 사인회에서 만난 독자 송현정 씨(45)는 “한번쯤 좋은 시, 좋은 문장을 필사해 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하게 됐다. 아이 것도 한 권 더 샀다”고 말했다.

 

한편 고두현 시인과 가수 김현성이 함께 하는 이번 북콘서트가 열리는 ‘문학다방 봄봄’은 독서낭독 클럽들의 모임장소로 10여 개의 서로 다른 독서낭독모임이 매일 열리고 있다. 이번 북콘서트는 불교문화진흥원이 지원하는 ‘제3회 불교문학콘서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다. 참가비는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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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