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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부·지자체

[ 지자체 특집 ]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행복한 도시’ 종로”

 

[ 지자체 특집 ]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행복한 도시’ 종로”

‘사람중심 명품도시’ 김영종 종로구청장

 

 

[시사타임즈 = 최종삼 취재국장] ‘일 하나만은 열심히 하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취임한 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언제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바쁘게 지내온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난 3년을 돌아보며 “구민이 원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함께하기 위해 바쁘게 현장을 찾아다녔고, 문제를 해결했을 때는 같이 기뻐했으며, 괴로운 일에는 함께 힘들어하는, 그렇게 오직 구민만을 생각하며 지내왔다”고 회고한다.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빛나 주민들이 행복해 하는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김 구청장은 남은 임기기간 동안 살기 좋은 종로를 더욱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 가고자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중심 명품도시 종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주민 복지를 위해 추진하신 정책은 무엇이 있나요?

 



김영종 종로구청장 ⒞시사타임즈

 

명품도시란 첫째 안전하고, 둘째 편리하고, 셋째 아름다우며, 넷째 철학과 장인정신의 혼이 깃들어 있는 도시를 말합니다. 모든 일에 ‘작은 것부터 천천히’ 상품이 아닌 장인정신의 혼이 깃든 작품을 만든다는 자세로 ‘명품도시’ 건설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일례로, 구민에게 실현 가능한 공약 이행으로 우리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2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 본부의 공약이행 종합평가에서 종로구가 최우수 등급(SA등급) 지자체로 선정됐습니다.

 

또한 장애의 진단부터 재활, 자립을 돕는 일을 모두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신개념 장애인 복지관‘세종마을 푸르메센터’를 국립맹학교와 농학교에 인접한 곳에 지난해 7월 개관하여 장애인복지관으로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였습니다.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전국 최초 민관협력 방식으로 종로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푸르메 재단이 건축비 80억원 전액을 시민 모금을 통해 건립하였으며, 지방행정연수원 강의 사례로 채택되는 등 ‘로컬 거버넌스’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효’ 문화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자 원서동에‘효행본부’를 완공하였으며, 2011년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생들에 대해 친환경무상 급식을 시행한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그리고 중학교 2학년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민·관이 협력해 복지 대상자를 지원하는 ‘마중물 복지 프로젝트’도 2011년 4월부터 중점 추진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도시로도 유명한 종로구를 위해 어떠한 일들을 추진하셨나요?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고,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바로 종로라고 생각하며 종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세종 마을에 거주하며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는 청운공원 언덕에 마련한 윤동주 문학관은 최소의 비용을 들여, 방치된 시설을 활용한 공공건축의 우수사례로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건축전문가 100인이 뽑은 한국의 현대건축 Best 20’ 중 18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종로구의 새로운 명소로서 지금까지 약 7만6천 명이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전반의 상업용 도시한옥으로 희귀성 등을 감안, 보존가치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오진암의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을 부암동으로 옮겨 부암동 전통문화시설로 복원해 11월중 개관 예정입니다.

 

아울러 2011년 5월15일 세종마을 선포식이 개최되었는데, 세종마을이 경복궁 서쪽 지역에 있다보니 이 지역을 서촌(西村)이라고 잘못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역에 애정을 가진 주민들이 지역의 명칭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지와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종로구가 주민들과의 대화를 가진 결과 세종대왕이 탄생하고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있는 문화예술 마을이었다는 점에서 세종마을이란 명칭을 대안으로 마련했습니다.

 

 

 

창신1동 도시텃밭 감자수확 행사 ⒞시사타임즈

 

혜화동 한옥청사 준공식 및 통합청사 개청식 ⒞시사타임즈

 

 

 

 

남은 임기 기간 동안 구민들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하시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살기 좋은 종로를 더욱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해‘건강도시 종로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그동안 보건의료 분야에 국한돼 왔던 ‘건강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든 분야에 ‘건강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건강도시의 실천방안은 4대 분야(보건의료, 복지환경, 도시건설 선진자치)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건강생활 실천운동 홍보, 실내공기질 개선 사업, 구민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운영 등 40개의 건강도시 단위사업을 확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건강한 도시 종로 만들기를 위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발전방향을 정립하고 방법을 모색하는‘2013 종로 건강포럼’을 개최했으며, 7월에는 서울대학교 간호대학과 관·학 협력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각종 의료사업 수행 등에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의 활동을 통해‘건강도시 종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종로구는 한옥·한식·한복 등 우리 전통문화 보존에 앞장서려고 합니다. 한식은 이미 잘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한옥과 특히 한복 알리기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종로구는 지난해 7월 전국 첫 한옥 주민센터로 이름을 알린 혜화동 주민센터를 국내 유일의 전통 한옥청사로 복원해 개청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홍보하며 한복의 대중화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매월 첫째 주 화요일을 ‘전통 한복 입는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복 전문가를 초청해 직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복 바르게 입는 법과 한복의 우수성을 내용으로 한 강연회를 개최하고, 전통 한복 상인연합회 주관으로 한복 패션쇼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복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공유하고 한복 생활화 분위기 확산의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역주민 여러분들께 당부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우리구는 조선왕조의 수도로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경복궁, 창덕궁을 비롯한 궁궐과 종묘, 사직단, 문묘, 도성 등이 분포하고, 북촌의 한옥 등 문화유산 많은 지역으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기에, 우리 구민과 함께 이를 보존하고, 계승발전 시켜 ‘문화 구청장’과 ‘문화 구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문화와 자연이 함께 하고, 사람중심의 종로에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더욱 더 ‘살기 좋은 동네, 행복한 종로 만들기’를 위해 구민들의 적극적인 행정참여를 부탁드리며, 작지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하고,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하나 하나 실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최종삼 취재국장(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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