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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야생 적응 후 방류 예정”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야생 적응 후 방류 예정”

태산이·복순이, 14일 제주도 야생적응 훈련장으로 이송

제주도 함덕리 해상 가두리서 야생 적응 후 6~7월경 방류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2009년 제돌이와 함께 불법포획 되었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야생방류를 위해 5월 14일 서울대공원을 출발하여 비행기와 무진동차량을 타고 제주 함덕리 정주항 인근 가두리 훈련장으로 이송된다. 이 돌고래들은 고향 제주 바다에 적응하며 활어 먹이 훈련을 한 후 6~7월 경 야생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수조에 머물고 있는 태산이와 복순이 (사진제공 = 동물자유연대) ⒞시사타임즈
 

 

남방큰돌고래는 약 110여 마리가 제주 인근 바다에 서식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정한 보호대상해양생물로서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의 우려가 있는 동물이다.

 

2007년 제주 공연업체가 남방큰돌고래를 불법 포획한 것을 해경이 적발한 후, 동물자유연대와 핫핑크돌핀스 등은 돌고래 몰수를 위한 시민 참여 캠페인을 전개했고, 그 결과 대법원은 2013년 3월 28일 제주 공연업체에 남방큰돌고래 태산, 복순, 춘삼, 삼팔이의 몰수를 선고했다.

 

제주 공연업체로부터 몰수된 4마리의 남방큰돌고래는 정부의 무관심으로 방류 결정을 하지 못한 채 또 다른 공연장으로 옮겨 갈 위기였으나, 동물자유연대가 시민 모금으로 몰수 및 방류훈련 비용을 지불해 춘삼이와 삼팔이는 제돌이 야생 적응 훈련장에 합류한 후 자연으로 돌아갔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포획으로 인한 심각한 우울증상(Captive Dolphin Depression Syndrome)을 나타내 별도의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아야 했으나, 비용 부족과 정부의 무관심으로 서울대공원 해양관으로 이송되었다.

 

동물자유연대와 핫핑크돌핀스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남방큰돌고래들의 야생방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가운데, 지난 2014년 7월 태산이와 복순이의 건강이 호전되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명희 국회의원이 야생 방류 협력에 합류하였고, 2014년 12월에 시민들의 서명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녹색당, 조계종 노동위원회,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곶자왈 사람들, 제주녹색당,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이 합류하여 해양수산부에 태산이 복순이 방류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였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네이버 해피빈 등의 시민 모금으로 2014년 12월부터 두 달간 29회에 걸쳐 돌고래들에게 활어를 제공하여 태산이와 복순이의 활어 사냥 능력과 야생성 회복을 확인하였다. 이에 서울대공원과 고래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들도 성공적인 방류를 예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3월 해양환경관리공단, 고래연구소, 서울대공원,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핫핑크돌핀스 등을 포함한 남방큰돌고래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여 태산이와 복순이의 방류 계획을 확정하였고, 이들이 안전하게 야생 방류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시민 모금으로 춘삼이와 삼팔이를 자연으로 보낼 수 있었듯이, 태산이와 복순이를 방류하게 되는 것도 시민 의식에 의한 결과이다. 이렇듯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돌고래들을 포획하여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돌고래 수입 금지 조치와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포함된 전시용 돌고래 포획조항을 삭제해야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족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고래류는 모두 48마리이며 그 중 98%는 야생에서 포획한 개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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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