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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전 세계 아동·청소년 7명 중 1명, 코로나19 봉쇄 조치 직접적 영향 받아”

“전 세계 아동·청소년 7명 중 1명, 코로나19 봉쇄 조치 직접적 영향 받아”

유니세프 ‘2021 세계아동현황 보고서’ 코로나19 시대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 발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10월 5일 유니세프가 2021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가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2021 세계아동현황 보고서’, 코로나19 시대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 발표 (사진제공 = 유니세프한국위원회) (c)시사타임즈

유니세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는 매해 주제를 선정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현황을 조사하는 보고서로 올해는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고 있다.

 

올해 주제인 ‘코로나19 시대와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은 3년째 접어드는 코로나19의 봉쇄와 고립 상황 속에서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짚어보고자 선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최소 7명 중 1명의 아동· 청소년은 코로나19의 봉쇄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16억 명 이상이 교육 기회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교육, 여가 활동의 제약과 가계소득 감소, 감염 및 백신 등 건강에 대한 우려로 분노와 좌절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또 전 세계 10~19세 7명 중 1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단된 장애의 유병률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북미 및 서유럽 지역에서 가장 높으며, 불안과 우울증이 약 40%를 차지한다.

 

보고서는 “특히 매년 46,000명에 가까운 청소년이 목숨을 끊는다”며 “자살은 청소년 사망의 5대 주 원인 중 하나로 매 11분 마다 1명 이상의 청소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정신 건강과 관련된 빈곤 수치도 악화돼 2020년 빈곤소득선 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어린이 수가 최대 1억 4,200만 명까지 증가, 전 세계 어린이 5명 중 2명은 빈곤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학습기회의 상실이 조혼으로 이어져 향후 10년간 최대 1천만 명의 여자어린이가 조혼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열악한 영양상태로 2022년말까지 왜소증을 겪는 어린이 수도 930만 명 이 추가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정신 건강 지표가 악화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신 건강에 대한 정부 지원은 일반 보건 총 지출의 2.1%에 불과하다.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전문 의료인도 일부 고소득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의 경우 10만 명 당 0.1명 미만이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유니세프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은 건전한 삶의 에너지이자 근원이다”며 “각국 정부와 지역사회 모두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한국에서 유니세프를 대표해 기금모금과 아동권리옹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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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