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휴가지에서 헌팅? 꿈도 못 꾸죠”…여름은 탈모인에 ‘최악’

“휴가지에서 헌팅? 꿈도 못 꾸죠”…여름은 탈모인에 ‘최악’

건강한 생장기 모발, 여름 이후 감소하는 경향 보여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올해 힘겹게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권모군(29). 취업만 하면 모든 것이 행복할 줄 알았지만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서서히 M자로 넓어지는 이마 때문이다. 흑채라도 사용해 가려보려고 했지만 앞머리 탈모에는 여의치가 않다. 점점 후덥지근해지는 날씨에 모자도 부담스럽기만 하다.


사진제공=프레인. ⒞시사타임즈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계절 여름이 찾아왔다. 많은 이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신나는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름을 좋아하지만 탈모인들에게 여름은 공포 그 자체다. 땀이 많이 나는 바람에 흑채나 모자, 가발 사용이 어느 때보다 불편한데다, 휴가지에서 마음껏 물놀이를 하기도 꺼려지기 때문이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물놀이 시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소독제 성분은 두피와 모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여름철 탈모 관리에 소홀할 경우 탈모량이 늘어나는 가을철2에 증세가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탈모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뜨거운 여름, 탈모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외출 시 양산이나 헤어 에센스로 자외선 차단하고, 샴푸의 양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좋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생장기의 모발은 3월에 최고였다가 여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9월에는 성장이 멈추고 탈락 직전 시기의 모발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는 7~8월 여름의 이글거리는 태양 광선과 높은 온도가 모발의 생장과 탈모에 어느 정도 작용했음을 알려 준다. 특히 태양 광선 중에서도 자외선은 탈모를 촉진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야외외출이 잦아지는 여름철에는 자외선으로부터 모발과 두피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해 두피에 직접적으로 자외선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모발은 이틀에 한번 정도 감는 것이 윤기나 촉촉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피지량과 땀 분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자주 샴푸를 하게 되므로 샴푸의 양을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이 모발 건강에 좋다. 빠른 건조를 위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뜨거운 열기로 모발을 보호하는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자연바람 또는 선풍기를 활용해 찬바람에 말리는 것이 더위와 탈모를 예방하는 1석2조의 비법이 된다.



근본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수


생활요법과 함께, 탈모의 원인이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인지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모발선이 M자 형태로 후퇴하거나 정수리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약물(경구용 치료제, 도포제)을 통한 치료법이 있다.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도와 탈모를 유발하는 물질은 5알파환원효소 1,2형이다. 이런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 탈모 치료법으로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경구용 치료제가 있는데 이 중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5알파환원효소 1형과 2형을 모두 억제하고,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5알파환원효소 2형만 억제한다. 두 치료제 모두 병원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시간에 관계 없이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경구용 치료제 외에도 미녹시딜 성분의 도포제가 있는데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혈관 확장 작용을 통해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루에 두 번, 모발과 두피를 건조시킨 후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중기 이후 탈모라면 자가모발이식을 고민해볼 수 있다.


백현욱 원장은 “약물이나 수술법 선택에 있어서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에만 근거해 판단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전문의가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며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