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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부·지자체

고양시, 유엔제5사무국 관련 해외세미나 등 예산 편성 논란

고양시, 유엔제5사무국 관련 해외세미나 등 예산 편성 논란
 

 

[시사타임즈 보도팀] 경기 고양시(시장 최성)가 유엔제5사무국을 유치하겠다며 공무원과 민간인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수천만원을 들여 해외세미나를 다녀오는 등 2년 연속 예산을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양만들기 시민연대는 “안전(安全)을 강조해 온 시(市)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가 잦은 학교 앞 방지턱 설치는 미루면서 ‘뜬구름’ 잡기 논란이 제기된 유엔제5사무국 예산에 주먹구구식 예산을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공무원 2명과 민간인 5명으로 구성된 ‘고양유엔제5사무국 유치 추진 TF’팀은 지난해 12월10일 5박7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로 해외세미나를 다녀왔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 관계자와 간담회, 유엔사무국 관련 인사 토론회 등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연대는 “그러나 TF팀으로 선발된 민간인 5명이 야당 쪽 전 고양시의원이거나 국회의원 후보, 언론사 대표 등으로 사무국 유치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비(非)전문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의회 권순영 의원(새누리당)은 “작년에도 급하게 예산을 세워 해외세미나와 발대식 경비, 음악회 등 졸속으로 예산을 사용하다가 심지어 세운 예산마저 다 쓰지 못하고 반납했다”며 “그런데도 올해 예산 지원을 위해 며칠 만에 조례를 만들었고 예산까지 편성해 많은 부분 삭감에 앞장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고양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우영택 의원(새누리당) 대표발의로 ‘고양시 제5유엔사무국 유치활동 지원협의회 설치·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당초 2억5,000여 만원이 국내외 세미나와 사무실 임대료 등의 명목으로 예산안이 편성돼 시의회에 제출됐지만 동료 의원들의 반발로 1억1700만원의 예산만 편성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유엔이나 중앙정부의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데다 이전 활동에도 외교부 등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에 관계기관들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4년 10월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제네바사무국에서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과 유엔 제5사무국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발표까지 한 파주시관계자는 “경기도 제안으로 유엔제5사무국 유치의 필요성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고 결정적으로 유엔이 제5사무국 설치 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가시화 된 내용이 전혀 없는데 추진위원회 출범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유엔제5사무국 유치를 위해 어떤 움직임이나 주목해야 할 만한 동향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맑은 고양만들기 시민연대(상임대표 조대원 지역경제진흥원장) 정연숙 사무국장은 “최성(崔星) 시장도 마치 뭔가 이뤄진 것처럼 시민들을 호도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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