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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군대에서도 힐링이 절박하다

군대에서도 힐링이 절박하다

안남기 목사, ‘힐링 밀리터리’ 출간



[시사타임즈 = 엄무환 편집국장] 가정과 사회와 군대에서 상처받은 청년들이 그동안 가슴 속에 삭혀 두었던 아픔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힐링 밀리터리’라는 책이 그것이다.

 

정보사령부교회 담임인 안남기 목사(사진)에 의해 발간된 ‘힐링 밀리터리’는 군대에서도 힐링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배경은 안 목사가 군 목회를 하는 동안 만났던 수많은 젊은이들 가운데 지난날 가정과 사회에서 상처받은 젊은이들이 그동안 그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않았던 속내를 안 목사에게 담담하게 털어놓았던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안 목사는 그 사연들을 동일한 아픔을 겪고 있을 또 다른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책으로 엮어내게 된 것이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숨겨온 일, 부끄러운 얘기들을 누군가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자신을 옥죄었던 울타리를 허물고 속내를 드러내자 놀랍게도 치유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용기를 얻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아픈 사연들을 직접 가슴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엮어진 책이 바로 ‘힐링 밀리터리’다.

 

백 석대학교 김병오 교수는 “안 목사님의 치유사역을 통해 감동을 받고 힐링을 직접 체험했던 많은 사병들이 목사님께 보낸 편지들 속에는 깊고 잔잔한 감동들이 베어 있다. 안 목사님은 이 편지들 속에 본인의 마음을 담아 ‘힐링 밀리터리’를 출판하게 됐다”면서 “이 책이 군대 사회 안팎에서 더 따뜻한 힐링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면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고 추천사에서 밝혔다.

 

치유, 회복, 우정, 기쁨, 그리고 희망에 관한 얘기들을 담고 있는 ‘힐링 밀리터리’. 이 책에 소개된 한 병사의 가슴 어린 사연 하나를 잠시 들여다본다.

 

「많은 어려움 끝에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심한 육체의 병과 마음의 병으로 일 년 가까운 시간을 아파했습니다. 그 중에 목사님께서 믿음을 주셨습니다. 가장 큰 선물.

 

그러나 그 후로 저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운 짐이라는 생각때문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더럽고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 말씀들에 떳떳하게 살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 금도 앞으로 내 자신이 올바르게 걸어갈 수 있을까 의심스럽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받았던 가장 큰 선물. 그 상자의 뚜껑을 이제 열었습니다. 작은 씨앗이 들어 있네요. ‘사랑’이라는 씨앗입니다. 나는 두 손 안에 그 씨앗을 담고 웃고 있네요. 작은 것, 하찮은 것, 그 모든 것들에 감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얼마나 눈물을 흘릴지 모르지만 저를 미워하지 않을 거예요. 남을 미워하지 않을 거예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안 목사는 말한다. “최고의 상담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라고.

 

‘힐링 밀리터리’를 통해 속내를 밝힌 젊은이들의 얘기들을 한번이라도 들어주면 어떨까.

 

 

엄무환 편집국장(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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