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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파란나라’, 16일부터 막 올라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파란나라’, 16일부터 막 올라

위험한 파시즘 실험 ‘제3의 물결’ 바탕으로 제작…배우들 실제 교사체험도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신세계가 공동 제작한 <파란나라>(작/연출 김수정)가 오는 11월16일부터 27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파란나라’ 포스터 (사진제공 = 서울문화재단 홍보팀) (c)시사타임즈

 

 

 

김 수정 연출은 홀로코스트가 일어난 이유를 ‘사람들은 왜 대부분 집단 내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집단의 규율 아래 통제되고 싶어 하는가?’에 주목했으며, <파란나라>에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2016년의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이 어떻게 집단주의를 경험해 가는지 보여준다.

 

< 파란나라>는 통제가 어려운 교실을 보여주고, 학생들을 통솔할 수 없는 선생님이 학생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조퇴를 조건으로 내세운 게임으로 시작된다. ‘훈련을 통한, 공동체를 통한, 실천을 통한 힘의 집결’이라는 구호 아래, 그 어떤 것으로도 차별하지 않는 파란나라를 만들고자 시작된 ‘파란혁명’은 순식간에 교실을 넘어 학교 전체로 퍼져나간다.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교실임에도 학생들은 집단의 힘이 곧 자신의 힘으로 착각해 집단을 자기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한다.

 

우 리 사회 속에 숨어있는 이와 같은 집단주의를 극명히 드러내고자 하는 연출가의 의도는 관객에게 흰색 상의를 입고 연극을 관람하러 오길 종용하는 안내문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연장에 들어선 관객들은 <파란나라>에서 강조하는 집단주의, 불평등, 개인의 자유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며, 작품 속 실험이 오늘날 우리 사회와 닮아있음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간접체험을 극대화시킬 생생한 교실, 학생, 교사의 모습은 배우들의 사전리서치를 통해 완성됐다. 배우들은 올해 초부터 석관중학교, 동구여자중학교, 강원고등학교 등 수도권과 지방 학교들에서 연극 교사가 되어 수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협동조합 학습공동체 아카데미쿱(AcademiCOOP)’과 수도권 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과 각각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지금 사회가 원하는 교실과 학생의 표본, 그리고 개개인의 학생상(象) 속 집단주의적 특징을 수집했다.

 

공연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성북문화재단 ‘뮤지컬 멘토링’에 참여 중인 고등학생 등 30여 명의 실제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같은 동작과 구호를 외치며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 번 작품을 연출한 김수정(33, 극단 신세계 대표)은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으로, 지난 2014년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뉴스테이지(NEWStage)>에 선정됐으며, 2015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페리클레스>, <연변엄마>, <빨간시>, <조치원 해문이> 등의 작품에서 안무가로 활동해왔고, <안전가족>, <인간동물원초>, <그러므로 포르노>, <멋진 신세계>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 산예술센터는 이번 작품과 공감대를 가진 학생 관객들을 배려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에 맞춰 <파란나라>를 공연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극장투어 ‘남산여담-어바웃스테이지(AboutStage)’을 마련했다. 오는 11월26일 12시부터 남산예술센터 극장 내부와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투어가 이어진다.

 

아 울러 남산예술센터는 올해부터 출판사 이음과 협력해 ‘이음희곡선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파란나라> 희곡선은 공연 개막일에 맞춰 출간돼 극장 로비와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11월16일부터 판매한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rtscen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란나라>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스24공연, 옥션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만13세(중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천원이다.

 

문의 :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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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