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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대학 내 취업지원관·고용센터, 만족도 매우 낮아

대학 내 취업지원관·고용센터, 만족도 매우 낮아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청년 피부에 와닿는 정책 나와야”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KYC 체인지리더 청년정책 기자단은 대학 내 ‘취업지원관’과 ‘대학청년고용센터’ 이용현황 등을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KYC 체인지리더 청년정책 기자단은 취업지원관과 대학청년고용센터 이용도와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9월16일부터 11월4일까지 대학 재학·졸업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취업지원관과 대학청년고용센터는 대학 내 취업전문 인력, 센터를 두어 청년들의 진로 결정과 취업을 돕는 사업이다. 고용노동부는 취업지원관과 대학청년고용센터의 컨설턴트 인건비, 센터 운영 경비 등을 지원하는데 2015년에만 70억8,3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한해에 70억, 내년에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이름을 바꾸어 165억이 투입된다. KYC 체인지리더 청년정책 기자단은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데 과연 대학생과 청년들이 취업지원관과 대학청년고용센터를 잘 알고 있는지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 조사하였다.


81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65.8%는 취업지원관, 대학청년고용센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방문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7.6%는 들어는 봤지만 방문해보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취업지원관, 대학청년고용센터를 방문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별 만족도(5점 척도의 설문조사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심리검사 51.2점, 진로결정 53.2점, 취업상담 49.8점, 이력서·면접 등 준비 48점, 구인정보 제공 45.4점으로 낮은 점수 분포를 보였다. 특히 취업과 관련된 서비스에서 50점 이하의 낮은 결과를 보였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를 근거로 고용노동부는 참여율 약 30%, 이용자 만족도는 80점에 달한다고 말하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KYC 체인지리더 청년정책 기자단은 직접 취업지원관, 대학청년고용센터를 이용해보기 위해 워크넷을 통해 예약하고 방문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예약 확정이 되지 않거나, 당일 2시간 전에야 메일로 확정 시간을 알려주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 진로상담을 받고 싶어 워크넷을 통해 예약했으나 면접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상담사와 예약이 되어있어 상담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는 워크넷을 통해서는 상담사의 이름만 알 수 있을 뿐, 다른 정보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또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워크넷을 통해 예약을 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예약 화면에 학교, 전공, 학년, 졸업 여부를 체크해야 하다 보니 대학을 다니지 않거나 그 학교 학생이 아닌 경우 예약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취업지원관에게 상담을 받았다는 한 취업준비생은 “취업지원관이 친절하게 상담해준 것은 좋았으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못해 실질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KYC 체인지리더 기자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취업과 관련된 서비스 항목 만족도는 점수가 절반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KYC 신미정 청년사업팀장은 “내년부터 취업지원관과 대학청년고용센터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개편된다. 2016년 예산 역시 165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그러나 저학년 진로지도서비스, 정부정책 소개, 비 재학생 및 타대생 이용은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대학장초일자리센터 역시 이용자들이 불편하다고 이야기하는 워크넷을 이용하며, 예약 시스템이나 상담 내용상의 개선을 찾아볼 수 없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분소 기능을 수행한다는데 연계 체제 또한 효과성 측면에서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개편이 단순히 이름만 바뀐다는 느낌이 들어서는 안된다. 165억 원이라는 예산을 들이는만큼 대학창조일자리센터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워크넷 예약 시스템 개선, 구체적인 취업 정보 제공, 비재학생과 타대생이 예약과 상담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해소 등 실제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최근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고, 취업 지원 창구를 일원화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2017년까지 100곳을 만들기로 하는 등 여러 센터를 만들고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단순히 센터를 만들고 정부정책을 홍보하는 것이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결책이 아님을 알고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청년들이 원하고, 피부에 와 닿는 진짜 청년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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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