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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독자 칼럼 ] 여행 끝, 아프리카 시작

[ 독자 칼럼 ] 여행 끝, 아프리카 시작

 

 

 ▲고유영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고유영 사파리통 홍보위원] 20대의 버킷리스트 배낭여행, 친구들은 유럽으로 갔지만 저는 아프리카로 다녀왔습니다. 낯설고 두려웠던 아프리카는 저에게 새로운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청년실업이라는 어려운 경쟁을 뚫고 취업했지만, 저의 청년을 보내기에는 아까워 사직서를 내고 아프리카에 저를 던졌습니다.

 

 

아프리카여행은 처음부터 어려웠습니다.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현지에 가서 부딪히는 방법뿐이었습니다. 계획은 틀어지고 황당하고 억울해서 울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여기 왜 왔을까?’라는 생각보다 ‘지금 아니면 언제 겪어 보겠어’라는 생각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여행을 생각했습니다. 여행 경험이 많지 않아 시행착오 있었지만, 아프리카스타일 ‘HAKUNAMATATA’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성격 급한 한국인은 아프리카에서도 이미 유명했습니다. 저 역시 한국인이었기에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급한 성격보다는 언제나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게 되었습니다. ‘빨리빨리’가 아닌 ‘폴레 폴레’ 그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여유가 있었고, 여유를 즐기자 진정한 아프리카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301m 에펠탑 대신 지하 11m로 깊게 파인 랄리벨라 암굴교회, 3,454m의 스위스 융프라우 만년설 대신 5,895m 킬리만자로의 만년설, 지중해 코르시카 섬 대신 인도양의 잔지바르 섬, 유럽여행에서 볼 수 없는 대자연 세렝게티 초원, 자연 그대로의 활화산까지 많은 자연을 숨겨 놓은 것 같습니다.

 

 

 

‘흑인’과 ‘백인’ 같은 사람이지만, 예전부터 우리는 차별을 두어 왔습니다. 인종차별이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내면에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무서웠습니다. 난생 처음 만난 까만 피부를 가진 친구들, 친구들 역시 저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에 대해 항상 경계태세를 유지했지만, 뜻밖에도 그들은 ‘행복’이라는 뜻의 이름을 주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Desta’라는 이름으로 탄자니아에서는 ‘Furaha’라는 이름으로 여행하는 동안 저는 행복했고,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여행은 분명 다른 여행과는 달랐습니다. 많은 불편함이 많았지만, 불편함 까지도 행복했습니다. 첨단기술발달로 세계가 변화하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순수함은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프리카 여행은 끝이 났지만, 저의 아프리카는 이제 시작 되었습니다.

 

 

글 : 고유영 사파리통 홍보위원(작가)

 

Blog : http://blog.naver.com/adelasano

 

E-MAIL : adelasa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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