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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동물시민단체 “부산 구포개시장 폐업 합의를 환영한다”

동물시민단체 “부산 구포개시장 폐업 합의를 환영한다”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Korea) 등이 30일 성명서를 내고 “부산광역시 북구청과 구포개시장 상인회는 오는 7월12일 초복 전에 개시장을 폐업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구포 가축시장 정비 관련 관계자 회의의 모습 (사진제공 = 동물자유연대) (c)시사타임즈

 

이들 단체는 “29일 17개 업소에 이어 오늘 30일 나머지 2개 업소 역시 합의에 이름으로서 구포개시장 철폐가 눈 앞에 다가왔다”며 “지난해 11월 태평동 개도살장 철거에 이은 반가운 소식이다. 동안 애써온 수많은 동물단체와 활동가들, 부산시, 북구청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번 합의가 개시장 상인과 지방자치단체간 논의 과정을 통해 민주적으로 이뤄낸 합의라는 점을 뜻깊게 생각하며 초복 이전 폐업을 앞둔 상황에서 부산시와 북구청이 개들에 대한 보호조치에 있어서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불법으로 얼룩진 개고기가 유통되지 않도록 계속 신경써줄 것을 당부하며 구포개시장 폐업이 전국 개시장 폐쇄에 신호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개식용 산업의 사양화로 전국 개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또 다른 대규모 개시장인 성남 모란시장은 지난 2016년 12월 성남시와 모란가축상인회 간 환경정비업무협약을 계기로 개 도살시설을 철거하기로 하고 일부 점포의 업종 전환이 이뤄졌다. 한편 서울 경동시장에서도 올 초 마지막 남은 개 도살장이 폐쇄되었다”며 “그러나 이들 시장에서는 개고기가 계속 유통되고 있는 한계가 있으며 협약에 따른 이행이 있기까지 막판 진통을 겪는 등 숙제를 남겼었다. 이번 구포 개시장 폐쇄에 있어서는 한 걸음 나아가 합의된 초복 이전 폐쇄의 틀림없는 이행과 개고기 유통 근절까지 한번에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포개시장 부지는 이후 정비를 거쳐 주차장과 소공원, 시민 휴식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구포개시장이 새로운 평화와 생명 존중의 땅으로 거듭나려면, 개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며 부산시와 북구청에서 끝까지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면서 “우리 단체들도 구포개시장이 완전히 문을 닫는 그 날까지 시민과 함께 지켜보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뜻을 표명했다.

 

나아가 “여전히 국내에는 대구 칠성시장을 비롯한 여러 개시장이 과제로 남아 있다”며 “이러한 개시장이 시대적 흐름인 구포개시장 사례를 따라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학대받는 개들이 없도록 정부에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금도 열악한 환경 속에 놓인 채 죽음에 이르는 개들과 그간 고통 속에 사라진 생명을 위해 애도를 표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단체들은 이번 구포개시장 완전폐쇄를 기점으로 개식용 종식이라는 목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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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