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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카자흐, ‘전략적 동반가 관계’ 한층 강화하겠다”

박 대통령 “한-카자흐, ‘전략적 동반가 관계’ 한층 강화하겠다”

카자흐스탄 동포 만찬간담회 개최…제반건의 사항 후속검토 약속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계기에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및 재외 동포 약 60명을 초청하여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77년전 강제이주로 오신 분들과 양국 수교이후 새로운 삶을 개척하신 한인 동포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카자흐스탄 정부와 국민들이 인정하는 모범적인 동포사회로 자리 잡고 있는데 치하하고 격려했다.

 

아울러 고려인 동포들이 카자흐스탄 정·재계와 문화체육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약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카자흐스탄에는 약 10만명의 고려인 동포들과 지상사 주재원, 자영업자, 유학생 등 2,000여명의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 게오르기 카자흐스탄 상원의원, 김 로만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회장, 강병구 카자흐스탄 한인회장, 정지호 지상사협의회장, 최 유리 前 카자흐스탄 상원의원, 박 이반 고려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 등 각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동포들의 활약 덕분에 한·카자흐 양국관계가 짧은 수교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남북간 작은 신뢰부터 쌓아나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지난 3월 드레스덴에서 밝힌 3대 실천구상의 구현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북한이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통일 정책을 널리 알리도록 정부의 노력에 동포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기대했다.

 

나아가 ’카자흐스탄과는 현재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 추진을 포함한 보다 큰 협력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여 양국이 동반성장해 나가는 상생의 협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산업다변화 정책’ 및 ‘국가발전 2050’을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우리의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미래를 함께 개척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우리의 성장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면서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간다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서 양국이 윈-윈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자랑이며 소중한 자산인 700만 재외동포들이 각지의 실정과 특성에 맞게 ‘맞춤형 동포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2010년부터 알마티 우쉬토베 지역에서 영농센터를 건립하여 동포들의 영농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동포들의 보다 쉬운 모국 왕래의 기회 제공, 안정적 체류 및 고용기회 제공 등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90년 역사의 고려일보, 우리말로 공연하는 고려극장, 한민족의 정체성과 모국의 정서를 지키고 있는 고려인 동포를 언급하면서, “카자흐스탄내 한류확산과 한국어·한국학 수요 증가에는 카자흐스탄 동포들의 노력이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카자흐스탄에서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동포사회에서 추진중인 한국학교 건립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하는 등 대통령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최 블라디슬라브 고려인 중소기업연합회 회장은 알마티에 한-카자흐스탄 중소기업협력센터를 설립한 바, 한국의 중견전문가 파견 지도를 건의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한·카자흐 일반여권 사증면제 협정 체결 등 기업인들의 활동상 편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한민족 정체성 형성에 있어 체계적인 한국어와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차세대 동포에 대한 교육 지원강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반 건의 사항에 대한 성의 있는 후속검토를 약속하겠다”고 알렸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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