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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영화

[박기자의 무비스토리 (65)]파리 5구의 여인



파리 5구의 여인 (2013)

The Woman in the Fifth 
10
감독
파웰 파울리코우스키
출연
에단 호크,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요안나 쿨리크, 사미르 궤스미, 델핀 쉬요
정보
스릴러, 로맨스/멜로 | 프랑스, 폴란드, 영국 | 85 분 | 2013-04-25


[박기자의 무비스토리 (65)] 파리 5구의 여인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영화 <파리5구의 여인>은 <빅 픽처>,<템테이션>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파리5구의 여인』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출판 당시 아마존 영국, 파리, 독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했다. 또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판돼 커다란 인기를 모았던 『파리5구의 여인』은 사실적인 배경묘사와 판타지라는 특이하고 기발한 소재로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화화 제안을 받았던 작품이다.

 

소설가이자 대학교수인 톰 릭스(에단호크)는 제자와의 스캔들로 학교에서 추방당하고 아내와 딸마저 등을 돌린다.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톰은 딸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파리를 찾는다. 멀리서나마 딸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행복해하던 것도 잠시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소지품을 도둑맞게 되고 불법이민자들이 사는 누추한 호텔에서 생활하게 된다.

 

호텔 주인의 도움으로 미스터리한 야간 경비 일을 얻게 되지만 힘든 일상은 계속 반복되고 절망감과 고독에 휩싸인 채 오직 소설을 쓰겠다는 집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톰. 어느 날 예술가들이 모이는 살롱의 파티에 참석하게 된 톰은 관능적이면서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여인 마르짓(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을 만나게 된다.

 

톰은 파리 5구에 위치한 마르짓의 집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게 되고 절망에 내몰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위로해 주는 마르짓에게 깊게 빠져든다.

 

로저 에버트는 <파리 5구의 여인>을 관람한 후 <시카고 선타임스>의 지면을 통해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숨겨져 있던 단서들이 하나둘 표면 위로 올라오면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면서 “친구와 함께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분석하며 보고 싶은 영화”라는 절호의 호평을 남기며 별 4개 만점에 3.5개라는 높은 평점을 내렸다.

 

로저 에버트만이 아니라 <타임>紙는 “무릎을 꿇고 탄복할 가치가 있는 영화”라며 <파리 5구의 여인>의 높은 완성도를 평가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도 “관객을 유혹하는 고급스런 퍼즐 맞추기”라며 <파리 5구의 여인>의 작품성에 대해 뜨거운 호평을 쏟아냈다.

 

낭만과 사랑이 가득하고 예술과 문화가 넘치는 도시, 파리. 하지만 영화 <파리 5구의 여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화려한 파리와 달리 그 이면의 어두운 뒷골목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랑스에 살지만 실제로 현지인들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이민자들의 시선으로 파리를 그려보고자 했다”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말처럼 영화 <파리 5구의 여인>은 파리의 우울한 뒷골목과 그곳에서 삶을 연명해 나가는 이민자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미국에서 온 소설가 톰 릭스(에단 호크), 헝가리에서 온 번역가 마르짓(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그리고 폴란드에서 온 호텔 여주인 아니아 (조안나 쿠릭).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지만 정작 영화 <파리 5구의 여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프랑스인이 아닌 파리의 이민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사는 파리 뒷골목은 범죄와 폭력의 온상이다. 온갖 불법이 횡행하고 사람들 간에 의심과 다툼이 끊이질 않는다.

 

<파리 5구의 여인>은 이민자와 같은 사회적 타자들이 살기에 척박한 프랑스의 모습들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은 미로 속에 휩싸인 듯한 파리의 거리와 고독에 빠져있는 숲, 이민자들이 사는 아파트 내부를 독특한 앵글로 잡아 동유럽 도시 같은 불안정한 느낌을 표현해 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현실에 끌려 다니며 현실과 환상 속에서 방황하는 불안한 소설가 톰을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의 파리를 실체를 그려내고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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