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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119, 심정지 환자 소생에 ‘4개 대 다중출동’ 도입

서울시 119, 심정지 환자 소생에 ‘4개 대 다중출동’ 도입

올해 심정지환자 소생률 10%대 목표로 3대 정책 추진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한 A씨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119 상황요원이 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 사이 소방오토바이로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제세동 처치를 하자 환자의 심장 기능이 돌아왔고 환자는 곧바로 인근 전문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통합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서울시 119구급대 활동장면. ⒞시사타임즈

 

 

서울시가 4개 소방서(노원‧서대문‧강동‧양천)에서 시범 운영 중인 ‘다중출동 체제’를 오는 3월부터 시내 23개 전 소방서에 도입한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기존에는 1개 구급대에 의존하는 출동 시스템이었다면 ‘다중출동 체제’는 인근 2개 구급대와 환자로부터 최단 거리에 있는 119안전센터 소방 펌프차, 소방 오토바이 등 총 4개 대 중 가장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한 차량이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되면 구급차가 이미 다른 곳에 출동했거나 환자로부터 멀리 있는 경우 더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당장 출동 가능한 최단거리 차량이 도착, 더욱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수여하는 ‘하트세이버’를 최초 119 신고후 심폐소생술 지도를 받고 응급처치를 실시해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데 기여한 시민과 지도를 실시한 상황요원에게도 수여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동기부여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119 구급대 도착 전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면 소생률이 높아지는 만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도 확대 운영한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소생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 또한 심폐소생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소생률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광나루‧보라매 안전체험관과 23개 소방서에서 상시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대규모 관중이 운집하는 야구장, 농구장, 축구장 등에서 경기 전 심폐소생술 플래시몹을 실시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 외부 출장 소방안전교육에서도 심폐소생술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지속 편성·운영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와 같은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올해는 10%대를 목표로 더 나아가 노르웨이 스타방거(25%), 미국 시애틀(20%) 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12일 밝혔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다중출동 체제 도입 등을 통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올해 10%, 더 나아가 노르웨이, 미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중요한만큼 많은 시민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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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준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