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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걷기 마일리지’ 한 달간 45억 걸음 기부 쏟아져

서울시 ‘걷기 마일리지’ 한 달간 45억 걸음 기부 쏟아져

‘걷기 마일리지’로 기업·소상공인 상생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시민들이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평소에 걷는 걸음 수를 모아서 홀몸어르신 등 소외·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하거나 할인쿠폰으로 전환해 받을 수 있는 서울시 ‘걷기 마일리지’. 앱 개발에는 청년 스타트업이, 후원에는 기업과 소상공인이 동참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스왈라비(주)의 ‘워크온’, ㈜빅워크의 ‘빅워크’ 등 2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5월 2일 개시 후 5월 약 한 달간 3만3천 여 명의 시민이 앱을 다운받아 총 45억 걸음을 기부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에서는 걷기 좋은 길을 추천하거나 각자의 걷기 노하우를 공유하며 응원하는 등 걷기를 소재로 한 시민들의 소통도 활발하다.

 

시민들의 45억 걸음에 대해 (재)데상트스포츠재단과 (주)한국야쿠르트는 각각 운동화와 유제품을 기부하기로 했다.

 

(재)데상트스포츠재단은 운동화 4천 켤레를 굿네이버스를 통해 라오스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주)한국야쿠르트는 일명 ‘떠먹는 요구르트’로 불리는 유제품 1만 3천 개를 매일 아침 130명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100일간 제공한다. 빠르면 6월 중순부터 아침 안부인사와 함께 배달된다.

 

‘걷기 마일리지’ 프로젝트 참가자 중 소상공인과 기업이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다운받는 등 걷기를 일상 속 알뜰 팁으로 활용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9,977명의 시민이 소셜벤처 ‘머시주스’의 건강주스 할인쿠폰을, 1,693명이 ‘소망화장품’의 화장품 할인쿠폰을 내려받았다. 머시주스와 소망화장품은 5만 걸음을 걸은 시민들에게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특히 ‘머시주스’는 시의 ‘걷기 마일리지’ 프로젝트 발표 후 취지에 공감해 동참한 사례다. 프로젝트 합류 이후 홈페이지 방문객이 늘면서 매출상승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머시주스 문정한 대표는 “매출증가는 물론 시민건강을 응원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소상공인과 기업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커피 전문점 ‘폴바셋’,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5월 말부터 동참한다.

 

‘가연’의 경우 일정 걸음 이상을 걸으며 결혼의 필수조건인 ‘건강’을 증명한 미혼 청춘남녀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이색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016 일자리대장정’의 하나로 27일 12시 ‘걷기 마일리지’에 참가한 시민·기업 관계자 등이 함께 정동길을 걸으며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상생을 논의하는 ‘걷기 마일리지 캠페인’을 연다. 박원순 시장도 동참해 더 많은 시민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격려하고 시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시는 시민건강과 나눔실천 뿐만 아니라 청년벤처‧소상공인 살리기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걷기 마일리지’를 시민, 청년벤처·소상공인, 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 기반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시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캠페인 참가자들은 ‘걷기 마일리지’를 알리는 풍선을 들고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을 시작으로 예원학교→정동로터리→덕수궁 정문→코리아나호텔로 이어지는 코스를 걷는다. 실시간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체험도 한다.

 

중간 지점인 정동로터리에서는 ‘걷기 마일리지’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기부되는 신발들이 전시되고 신발과 함께 전해질 응원메시지를 작성하는 코너가 마련된다. 60초간 깜빡이는 불빛을 터치해 100번 이상 성공한 시민들에게 ‘머시주스’ 쿠폰 등을 선물하는 ‘스트레스를 날려라!’ 이벤트도 열린다.

 

코리아나호텔 1층에 있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 매장에도 들러 ‘걷기 마일리지’로 받은 할인쿠폰을 실제 음료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프로젝트에 참가한 시민, 청년벤처 등 기업 대표, 서울시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관계자 등 20여 명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걷기 마일리지’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과 소상공인 등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의 걷기 마일리지 프로젝트는 보행친화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의 건강에 보탬을 주고 걸음을 사회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좋은 모델”이라며 “모든 시민이 ‘걷는 도시 서울’의 홍보대사가 되어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소상공인 등 동네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는 만큼 시민과 소상공인,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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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