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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편의점 청소년 담배 불법판매율 크게 낮아져

서울시, 편의점 청소년 담배 불법판매율 크게 낮아져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서울시가 3월28부터 4월29일 기간동안 편의점 1,300개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406개소(31.2%)의 편의점에서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모니터링은 학교 밖 청소년을 투입하여 일반 청소년이 학교에 있을 평일 오전 시간대의 담배 불법판매율도 함께 조사했다. 모니터링 결과, 요일 및 시간대별로 청소년에 대한 담배 불법판매율이 차이를 보였다. 평일 오전이 49.3%로 가장 높았으며 평일 오후 24.8%, 주말 및 공휴일 오전 28.3%, 오후 30.3%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판매 시 구매자의 연령 확인 여부를 파악한 결과, 모니터링 대상 편의점의 72.2%에서 연령을 확인했다.


그러나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니터링한 평일 오전 담배 판매 시 구매자 연령 확인율은 52.9%로 평일 오후(77.1%), 주말 및 공휴일 오전(78.6%)과 오후(74.3%)에 비해 확연히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담배구입에 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해 준 셈이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2015년 결과와 비교해보면(작년에는 조사하지 않은 평일 오전 시간대 불법판매율 제외) 48.3%였던 청소년 대상 불법담배판매율이 올해 27.5%까지 떨어졌다. 또한 53.3%였던 연령확인율은 76.2%까지 상승하여 청소년에 대한 담배 불법 판매가 일정수준 개선됐음을 알 수 있었다.


자치구별로는 광진구(2.0%)와 양천구(5.4%)가 청소년 대상 불법담배 판매율이 가장 낮았으며 담배 판매 시 구매자 연령확인율은 두 자치구 모두 100%였다.


25개 자치구 중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율이 가장 낮은 5개 구는 광진구(2.0%), 양천구(5.4%), 은평구(6.7%), 강동구(13.3%), 송파구(15.8%) 순이었으며 가장 높은 담배판매율을 보인 자치구는 59.4%의 불법판매율을 보였다.


이와 같은 자치구별 청소년 대상 불법담배판매율 결과는 담배판매 시 구매자에 대한 연령확인 비율의 순위와 거의 동일했다. 담배 불법판매율이 가장 낮았던 상위 2개구에서는 100%의 연령확인율을, 담배 불법판매율이 가장 높았던 자치구에서는 가장 낮은 43.7%의 연령확인율을 나타내었다. 

 

편의점 업체별 담배 불법 판매율에도 차이를 보여, 작년부터 가맹점에 신분증 감별기 설치를 독려한 A사 편의점들의 청소년에 대한 담배 불법판매율이 26.9%로 가장 낮았다.


업체별 순위는 A사 26.9%, B사 31.3%, C사 33.0%, D사 33,9%, 특히 편의점 점유율이 낮은 4개 업체를 묶은 기타 군에서 35.1%로 가장 높은 불법 판매율을 보였다.


담배 구매자에 대한 연령확인비율의 순위도 불법판매율 순위와 동일하여, A사 77.3%, B사 72.3%, C사 70.0%, D사 69.3%, 기타 67.5%의 순이었다.


이번 모니터링 조사는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 업소에 대한 처벌 및 행정 처분의 목적이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실시했다. 이번 모니터링 조사에서 담배를 판매한 업체에는 공문을 통해 조사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그러나 추후 2차 모니터링을 실시해 두 차례 모니터링에서 모두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업체에 한해서는 업체 명단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등 다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2015년에 비해 청소년에 대한 담배 불법 판매율이 낮아진 것은 여러가지 요인들의 복합적인 결과다. 특히 청소년 흡연을 낮추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적 노력의 성과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었다. 서울시는 그동안 청소년의 담배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토론회를 실시하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해온 바 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향후 지속적으로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진할 예정이며, 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한 보건소 및 관련 기관/단체, 전문가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편의점을 비롯한 담배 판매점과 같은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노력 방안도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서울시는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율 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 및 업계와 함께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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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