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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 무료 상영

서울역사박물관,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 무료 상영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한 달에 한 번, 넷째 주 토요일마다 기존 영화관 수준의 음향·영사 시스템 속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어려움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화면해설, 한글자막 등으로 배려해 장벽(barrier)을 줄인 영화를 말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대사 사이사이에 목소리로 장면을 설명해주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효과음, 배경음악까지 모두 한글 자막으로 보여준다.

 

시청각 장애인 뿐만 아니라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 눈이 침침하거나 귀가 어두워서 영화에 집중하기 힘든 어르신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대표 이은경)와 협력해 28일 첫 상영을 시작으로,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을 연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2월 더 넓어진 스크린(8,700㎜×4,700㎜)과, 영화관 수준의 음향, 영사 시스템을 갖추고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영화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양한 시민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을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화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1층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으로 오면 된다. 강당 크기는 총 270여 석 규모이며, 1시30분부터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총 10명 가량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첫 번째 상영작은 유럽 애니메이션 작품 <어니스트와 셀레스틴>이다.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86회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주말을 맞아 박물관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전체 관람가 영화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상영 영화는 ▲4월25일 <터치 오브 라이트> ▲5월23일 <늑대아이> ▲6월27일 <천국의 속삭임> ▲7월25일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이다.

 

하반기에는 올해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올해 제작 예정인 신작들도 상영될 예정이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이 장애와 연령대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영화를 즐기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한편, 지속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 호응이 높으면 상영 횟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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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