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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여행

억새밭길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껴보실래요?

억새밭길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껴보실래요?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녹음을 머금었던 산은 어느새 가을 빛으로 점차 물들어가고 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은 푸르른 하늘과 단풍잎으로 물든 산, 그리고 그리움과 반가움이 뭍어 있는 억새풀까지….

 

지난 여름, 삶의 폐달을 힘차게 돌리던 사람들은 이제는 조금은 쉬고 싶다고들 말한다. 가을이 어느덧 성큼 다가온 10월, 가을을 정취를 찾아 산으로 들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출처 : 경기관광공사>. ⒞시사타임즈


전국에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지가 참 많다. 그 중에서 포천시 영북면 소재 명성산(鳴聲山, 932m)에는 산 중턱에 위치한 5만평 규모의 억새꽃 군락지를 보기 위해 매년 가족ㆍ연인ㆍ친구 등이 삼삼오오 몰려드는 곳이다.

 

명성산은 먼 옛날 후삼국시대에 부하인 왕건에게 쫓겨 온 궁예가 신세를 한탄하며 울었다하여 생긴 명성(鳴聲)이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농업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산정호수가 함께 어우러져 『택리지』에서 이중환이 말한 듯이 산수(山水)를 가까이 하고 있으니 마음마저 파란 가을하늘처럼 깨끗해 진다.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가을 한창 때에는 명성산 정상벌판이 억새로 뒤덮여 그야말로 눈이 내린 것 같은 장관을 이룬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 산을 둘러 올라가는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다 보면 정상에서 펼쳐진 억새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어디 억새뿐이랴. 억새밭에 푹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인산인해를 이룬 사람들 사이에서도 피곤한 줄 모른다. 반짝이는 햇살에 은빛 억새꽃이 바람에 하늘거리는 아름다운 광경 앞에서 어느 누가 시인이 되고 싶지 않을까.

 

음악과 자연이 어우러진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가장 큰 관심은 억새밭과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 산을 에워싸며 올라가는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다 보면 정상에서 펼쳐진 억새 광경에 감탄이 나온다.

 

◇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억새꽃 산행길

 

명성산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어 수도권에서 가족단위 산행의 최적지이다. 초보자 및 가족 등산객은 등룡폭포 코스로, 경험이 많은 전문가는 자인사 코스를 통해 명성산을 오르다 보면 눈앞에 펼쳐진 억새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억새군락지 중간쯤에 궁예약수라고 하여 망국의 한을 위로하듯이 샘솟은 물은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궁예의 한이 아직도 서려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억새군락지를 지나 팔각정에서 올라온 길을 바라보며 잠시 쉬다보면 드넓은 벌판에 펼쳐진 억새꽃이 가을이 왔음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이러한 장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족애와 사랑, 우정이 저절로 깊어 질 것이다.

 

◇ 제16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올해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억새꽃축제는 지금까지 15회에 걸쳐 개최되는 동안 전국에서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억새가 전해온 가을편지’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12일 오전 11시 주민들의 안녕기원 산신제를 시작으로 개최된다. 축제는 산정호수에서 개최되는 행사와 명성산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구분되어 산정호수를 찾은 가족 연인은 물론, 명성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산정호수에서 개최되는 행사로는 ▲공연 프로그램: 포천시립민속예술단 무용공연, 경기소리보존회 국악공연, 주민자치위원회 동아리 공연, 댄스 및 색소폰 동아리 공연, 미2사단 군악대 공연, 내ㆍ외국인 노래자랑 ▲체험 프로그램: 세계음식문화 체험, 추억의 놀이터, 안보체험 ▲전통장터, 막걸리 시음장, 농특산물 판매소, 기업홍보관 등이 있다.

 

또한 명성산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1년 후에 받는 편지 ▲억새밭 작은음악회 등으로 진행되어 억새군락지를 보기 위해 방문한 등산객을 위해 산행길에서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포천시청 관계자는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제장 인근 군부대와 협의하여 주차장을 확보했으며,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찾아오신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31) 538-2034, 2069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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