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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엄무환 칼럼] 태풍 솔릭은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엄무환 칼럼] 태풍 솔릭은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엄무환 국장 (c)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어제 오전 7시39분 JTBC는 제19호 태풍 솔릭과 관련하여 “기상청 ‘솔릭, 곤파스보다 강해’…12시간 넘게 휩쓸 듯”이라는 제목의 다음과 같은 내용의 보도를 했습니다.

 

“철골구조물이 종잇장처럼 날리면서 시민들을 위협합니다. 나무는 여기저기 뽑혀 나갔고, 신호등은 도로에 내려 앉았습니다. 지난 2010년 9월 한반도에 상륙한 곤파스가 남긴 장면들입니다. 기상청은 곤파스와 닮은꼴 경로를 밟고 있는 솔릭이 곤파스보다 더 큰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무를 쓰러뜨릴 수 있는 초속 30m보다도 더 센 바람을 동반하고 강풍반경도 300km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에 접근해서는 최대풍속이 초당 40m, 시속 150km에 육박하는데 사람은 물론 바위까지 날아갈 정도입니다. 이동속도가 느려지면서 위력이 더 커졌습니다. 표층 온도가 올라간 해상에 오래 머물면서 더 강한 에너지를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곤파스는 4시간 만에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른 후 동해로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솔릭은 12시간 넘게 한반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육상에 남기는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위력이 지난 2010년 한반도를 휩쓴 곤파스보다도 더 강하고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큰데다 이동 속도도 느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JTBC 뿐만이 아니라 여러 언론들이 보도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국민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특히 솔릭이 서울을 비롯하여 중부지역을 관통할 것이라 하여 수도권의 학교들이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고 창유리 등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등 솔릭이 몰고 올 강풍에 대비하느라 매우 부산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이처럼 반갑지 않은 솔릭의 등장으로 전국민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목요일 새벽에 기도를 하는데 솔릭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모스 7장의 말씀이 오버랩이 되면서 말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돋기 시작할 때에 주께서 메뚜기를 지으시매 메뚜기가 땅의 풀을 다 먹은지라 내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매 여호와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셨으므로 이것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주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불로 징벌하게 하시니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지라 이에 내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그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매 주 여호와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켜 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것도 이루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7:1~6).

 

그래서 중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 민족의 죄를 용서하소서. 태풍을 물리치소서”

 

제가 강남 역삼동에 있는 개척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잠시 섬긴 적이 있습니다. 어느 주일에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데 지방자치선거로 인해 교회 앞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후보자들이 소견 발표 연설을 하는 바람에 도무지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워낙 스피커 음량이 커서였습니다. 그렇다고 소리를 낮춰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는지라 매우 난감했습니다.

 

교회가 상가 2층에 있었는데 앞이 통유리여서 학교 운동장이 훤히 보였습니다. 예배를 드릴 땐 커텐으로 통유리를 가려서 강대상 하나를 놓고 예배를 드렸었습니다.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였는데 예배드릴 수 있는 분위기는 못되고...그때 가나안 전쟁 시 해가 멈추도록 기도했던 여호수아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성도님들이 보는 앞에서 제가 학교 운동장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비야 쏟아져라”

 

그러자 멀쩡하던 하늘에 비구름이 몰려오면서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고요가 찾아왔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교인들이 박수를 치고 난리가 났습니다. 졸지에 제가 마치 무슨 영웅이 된 분위기였습니다. 그날 예배는 무조건 은혜스런 분위기였습니다.

 

2010년으로 기억됩니다만 청년들과 함께 여름수련회를 갔는데 마침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시기였습니다. 수련회 장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밖에서 하려고 했던 프로그램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청년들이 보는 앞에서 “비야 멈춰라”고 외쳤습니다. 세상에! 비가 뚝 그치는 것입니다. 수련회 하는 동안 비가 오질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 밤 캠프파이어를 하는데 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 그러니 바람 때문에 캠프파이어를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람아 멈춰라”고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진짜 바람이 멈췄습니다. 그리고 캠프파이어를 진행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캠프파이어를 모두 끝내고 정리를 마치자마자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청년들이 이 상황들을 지켜보며 하나같이 “하나님이 역사하셨어요.”하며 놀라워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련회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오는 데 보니까 저희가 수련회 했던 그 일대 지역이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가 컸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있었던 수련회 장소에만 비가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치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이 내릴 때 이스라엘 백성이 살았던 고센 지역에만 재앙이 임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성경에 나오는 기적들이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물론 이런 기적들이 우리 신앙의 목적이 아니기에 강조할 이유는 없겠습니다만 그러나 경우에 따라선 하나님의 백성들이 삶에서 이런 기적을 경험하는 것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이번 솔릭에 대한 저의 기도는 이런 차원의 성격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저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솔릭이 분명히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들으면서 가슴이 떨렸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의 죄악,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를 결코 좌시하지 않고 계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불신자들의 죄는 물론이요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가 관영(full-충만)해지면 반드시 심판의 채찍을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경고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대표적인 게 자연을 통해서입니다. 가뭄이나 지진 자연재해 등이 그러합니다. 목적은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면 그땐 피눈물이 나는 심판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눈과 귀가 가려져서입니다. 거짓신앙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너무나 멀리 떠났기 때문입니다. 혼합신앙이 이를 여실히 증명합니다. 구약의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이 대목이 그렇습니다.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다림줄을 가지고 쌓은 담 곁에 주께서 손에 다림줄을 잡고 서셨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다림줄이니이다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두고 다시는 용서하지 아니하리니 이삭의 산당들이 황폐되며 이스라엘의 성소들이 파괴될 것이라 내가 일어나 칼로 여로보암의 집을 치리라 하시니라”(7:7~9)

 

여기서 다림줄이란 신앙의 잣대를 말합니다. 신앙의 잣대로 재보니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앙이 본질에서 너무 벗어났다는 게 하나님의 지적입니다. 그래서 심판하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지금 하나님께서 조국의 교회에 이 잣대를 들이대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북한의 김정은을 예사롭게 보지 않습니다. 김정은을 하나님께서 조국의 교회를 심판하시기 위한 채찍으로 쓰실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 조국의 교회는 하나님의 심판을 점점 자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절박하게 하나님의 부흥을 기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적인 대각성이 우리 조국의 교회 안에 일어나길 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면 김정은이 문제될 리 없겠지만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심판의 회초리로 사용될 수도 있음을 잊어선 안될 것입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전 6시 기준 태풍 솔릭이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2m, 강풍반경 210km를 유지한 채 대전 동남동쪽 약 30km 부근 육상을 지나 내륙으로 상륙한 이후 강도가 약해졌고 크기도 소형 태풍으로 바뀌었다고 발표했다. 6년 만에 우리나라 서울과 중부 등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던 솔릭의 경로와 속도가 모두 예상을 빗나갔다. 당초 호남을 거쳐 서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호남, 충청, 강원권으로 동진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다. 솔릭은 정오께 강릉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결과가 우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전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비롯하여 기도의 사람들을 통해 민족의 죄를 중보하게 하셨고, 심판을 멈추도록 기도하게 하신 결과라는 게 저의 견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눈에 보이는 세계만 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를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결코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보이지 않는 그 세계를 보며 배후에 역사하시는 그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시오 방패가 되심을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역사를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며 통치하시는 분은 바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독생자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죽음의 대가를 지불하신 사랑의 아버지십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

 

이런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길 기뻐하시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마음으로 하나님을 떠나면 사랑의 회초리를 드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살려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 삶을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4)고.

 

이 삶의 자리에 서야 내 죄가 보입니다. 교회와 민족의 죄가 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금 이 시대 가운데 무슨 일을 행하시는지 보입니다. 보여야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습니다. 돌이키면 삽니다. 그러나 돌이키지 않으면 심판입니다.

 

태풍 솔릭은 분명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내는 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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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