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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엠에스 여성클리닉 민병열 원장 “여성건강은 국가적 과제”

엠에스 여성클리닉 민병열 원장 “여성건강은 국가적 과제”

┃민병열 원장, 여성이 건강한 세상이 열려야 튼튼한 국가로 성장한다

┃민 원장, 아직도 제가 적응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다. 아기를 무척 갖고 싶은데 검사에서 임신이 안 된 것을 발견한 환자의 실망과 눈물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 실망과 눈물에 대해 의료계에서 일하고 있는 저 뿐만 아니라 정책가들도 함께 응답을 해야 할 때라고 감히 진언을 드린다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토탈 여성 병원인 엠에스 여성클리닉(MS Ladies Clinic)의 민병열 원장(구 민병열산부인과 대표원장)이 “여성이 건강한 세상이 열려야 튼튼한 국가로 성장한다”며 온 국민을 향해 일침을 놨다. 저 출산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과 이에 대한 해법에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언제나 아이들의 웃음꽃이 넘치며 가정이 화목한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웃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모두가 꿈꾸지만 우리나라가 급성장하면서 경제적 부를 만들어 낸 반면에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불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부부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발제하는 민병열 원장 (c)시사타임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한국미디어포럼(대표회장 이성용)이 지난 8월4일부터 3주 연속 매주 토요일 “저 출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 청주 한범덕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서 저 출산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보건복지위원인 오제세 의원과 민병열 원장이 저 출산, 양극화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에서 민병열 원장이 “난임에 대한 현장 소견”이라는 주제로 전문의 입장에서 전한 발언을 <시사타임즈>가 입수, 이를 소개한다.

 

먼저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들 모두를 놀라게 한 사연이 있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다양한 행정 부서를 거쳐 4선 의원을 하고 있는 오제세 의원의 발제가 그것이다.

 

오 의원은 경기고등학교를 다닐 때 전국에서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저 출산의 현실을 정확한 수치로 설명하는데 참석자들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즉 참석자들 모두 그가 내놓은 저 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의 결과 치에 대해 데이터를 비교분석하여 설명하자 놀라움에 혀를 찼다는 것이다.

 

“저 출산 해결해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안 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오제세 의원의 발언은 포럼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서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인구 감소’가 초래할 우리나라 앞날의 운명을 전망하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MS여성크리닉 (c)시사타임즈

 

이날 ‘난임에 대한 현장의 소견’을 발표한 민병열 원장도 강의에 앞서 오제세 의원의 발표에 공감을 표명하며 난임에 대한 현장의 소견을 밝혔다.

 

민 원장은 “‘저 출산의 문제는 긴박한 상황이다’며 방금 강의하신 오제세 의원의 말씀대로 저 출산 해결해야 합니다. 이 나라의 희망은 자녀를 잘 낳아 잘 키우는 것입니다. 빌게이츠, 아인스타인보다도 더 나은 자녀를 사랑으로 잘 키운다면, 얼마나 보람되고 행복하겠습니까? 이게 제 꿈입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우리 청주도 며칠 전 인구가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저 출산의 문제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이고 내가 살고 있는 현재의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먼저 발제해 주신 오 의원님의 말씀이 너무나 완벽하리 만큼 정확함으로 제가 더 설명 안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더 한다면 도리가 아니죠. 그러나 저는 다만 저 출산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특히 ‘난임’에 대한 현장의 소견을 조금 말씀 드리고자합니다”라고 발언을 전개했다.

 

민병열 원장은 ‘난임에 대한 현장의 소견’에 대해 “오늘 오제세 의원께서 양극화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요즘 ‘양극화’라는 말이 유행이다”며 “이러한 때에 난임 서비스의 니즈(needs=필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세 가지 양극화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후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전문의로서의 소견을 피력했다.

 

▲민병열 원장 (c)시사타임즈

“난임 서비스의 니즈와 공급의 관점에서 본 3가지 양극화”라는 주제로 발표한 민 원장은 첫 번째로 신체 시계의 관점에서 양극화이다”고 말했다. 즉 “가임 가능성이 높은 젊은 세대는 임신을 원하지 않는 반면, 나이가 들어 가임 가능성이 낮아지고서는 오히려 아이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 원장은 “물론 이는 만혼, 커리어 등의 생활상의 변화에 의한 것이지만 이에 따라 정자/난자 보관 등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정책 지원의 영역도 변화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경제적 관점에서 양극화이다”며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층은 점점 출산을 적게 하는 추세인 반면, 다문화 가정 등 아직도 지역 곳곳의 많은 분들이 난임 서비스에 경제적 이유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보게 된다. 이러한 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접근을 한번 고민하게 된다. 여유가 있는 부부들에게는 인식전환을 위한 정책적 배려와 더불어 언론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여유가 부족한 층에 대해서는 병원들의 자체적인 사회공헌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것이고, 정책적 관점에서 수요층 타겟팅의 정밀화, 지원규모의 현실화 등 실제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공급적 관점에서 수도권과 지역의 양극화이다”며 “지역의 상당수 고객 분들이 ‘수도권 서비스가 더 좋겠지’라는 맹신으로, 비싼 비용으로 더 불편하게 서비스를 받으러 가고 계신다. 이에 따라 지역 병원들은 실력을 향상하고 고객 분들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과연 그 맹신이 합리적일까? 저희 병원 얘기여서 부끄럽지만 20년 이상 난임 노하우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서울의 선도 병원보다 체외수정 임신율 등 성과 지표는 더 우수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 원장은 “물론 이는 지역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마케팅을 게을리한 저희 병원들의 책임도 있기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으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대학병원과 동네병원이 각자의 기능을 가지고 환자분들을 서비스 하듯이 지역 분들이 가까운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누리실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지역의 난임 지원 정책의 혜택이 지역의 고객과 병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로 생각한다”고 제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병열 원장은 “마지막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이 난임이라는 업(業)에 정말 오랜 시간 몸을 담아왔다. 그러나 아직도 제가 적응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다. 아기를 무척 갖고 싶은데 검사에서 임신이 안 된 것을 발견한 환자의 실망과 눈물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 실망과 눈물에 대해 여기 의료계에서 일하고 있는 저 뿐만 아니라 정책가들께서도 함께 응답을 해야 할 때라고 저는 감히 진언을 드린다”며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 원장은 “새로운 도약과 함께 여성건강에 헌신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최고의 편의 시설 준비로 여성의 건강을 돌본다”는 각오를 다지며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마련하고자 ‘봉선홀’을 만들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여성의 건강은 국가적 과제”라며 “여성 건강에 남은 생애를 바치겠다”는 포부를 밝힌 충북 청주 지역에 소재한 토탈 여성 병원인 엠에스 여성클리닉(MS Ladies Clinic)의 민병열 원장.

 

그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면서 연대 의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를 수료한 후 미국 UCSF 캘리포니아 의과대학과 싱가폴 국립대에서 산부인과 불임 연수를 받았다.

 

대한산부인과 학회 부이사장과 대한발생학회 이사, 대한생식보조학회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연대 의대 산부인과 외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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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