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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 전문 ] 비전문가에게 부산영화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 전문 ] 비전문가에게 부산영화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사)부산영상위원회 신임 운영위원장 내정설에 대한 (사)부산독립영화협회의 입장

 

 

[시사타임즈 보도팀] 부산시는 부산영상위원회 임시총회를 3월28일 오전 10시 30분에 소집한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은 ‘신임 운영위원장 선출 승인(안)’에 대한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로 인해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선임 문제는 수면 아래에 가려져 있었다. 그 사이 부산 지역의 언론을 통해 신임 운영위원장 내정설이 터져 나왔다. 언론에 따르면, 서병수 부산시장의 측근인 A교수가 신임위원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내정설에 대한 부산 영화계의 우려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부산에서 오랜 시간 영화를 만들어 온 (사)부산독립영화협회 소속 감독 및 제작자들은 대단히 엄중한 시선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A교수의 신임 운영위원장 내정설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이유는 그가 단순히 서병수 시장의 측근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영상위원회의 수장이 되기에는 영화산업과 영화문화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부산영화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또한 부산영상위원회의 각종 사업은 출범 당시부터 지금까지 영화산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올해 정기총회에서 의결·통과된 주요사업들을 살펴보아도 부산 영화산업과 영화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대부분이다. ‘부산 촬영 유치’ 외에도 ‘아시아영화학교’, ‘3D 디지털 베이 운영’, ‘영상산업센터’,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출범, ‘부산·롯데 창조영화 펀드’, ‘부산영화제작지원’사업 등 영상위 사업의 90% 이상이 부산의 영화 산업과 연계되어 있다.

 

또한 부산영상위원회는 전국의 많은 영상위들 중 가장 높은 실적의 영화촬영 유치를 이끌어 냈으며 부산에서 촬영된 많은 영화들이 천만 흥행을 기록하여 명실상공 부산이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 브랜드 도시가 되게끔 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이처럼 부산영상위원회는 오랜 기간 부산의 영화산업을 담당해 온 전문성과 안정된 조직을 갖춘 기관이다. 이 기관의 수장을 영화계와 전혀 무관하고 심지어는 영화를 전공하지도 않았으며 영화 제작의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로 임명한다면 산재한 영화 관련 사업들은 어떻게 운영될지 걱정부터 앞선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그동안 부산영상위원회와 더불어 지역의 영화산업의 기초를 다져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매년 100억 이상의 예산으로 아시아 중심 영화제로 성장할 때에도 부산에서 촬영된 수많은 영화들이 천만 흥행을 이어갈 때에도 영상위의 ‘부산영화제작지원사업’에 할당된 2억 1천만원의 예산을 나눠서 그저 묵묵히 영화를 만들며 부산 영화를 지지해 왔고 또 그 명성을 드높여 왔다. 우리는 부산 영화 산업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역의 영화산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성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유능한 운영위원장을 선임하여 부산영화인들의 노력과 기대에 화답하기를 촉구한다.

이러한 우리의 의지를 묵살한 부산시의 선임 결과가 나올시 (사)부산독립영화협회의 모든 임원과 회원들은 (사)부산영상위원회의 영화 관련 사업 전체에 대한 전면 보이콧 선언을 심각하게 논의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부산시에 다음의 사항들을 요구한다.

 

하나, 부산시는 밀실 인사, 측근 인사를 중단하라!

 

하나, 부산시는 부산 영화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선임하라!

 

하나, 부산시는 분열과 혼란에 빠진 부산 영화 산업을 안정시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

 

2016년 3월 22일

 

(사)부산독립영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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