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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기후이상 현상! 인류에 대한 경고

[ 전문가 칼럼 ] 기후이상 현상! 인류에 대한 경고
 

 

▲신수식 논설주간·정치학박사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신수식 논설주간] 최근 며칠 동안에 걸쳐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 최강한파와 함께 서해안·제주·울릉도 지역에 내린 폭설과 강풍으로 하늘 길과 바닷길이 얼어붙어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한파와 폭설로 인하여 입은 경제적 피해 또한 매우 컸을 뿐만 아니라 국가비상사태에 버금갈 정도로 피해지역의 공무원들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한 군의 병력까지 투입하는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 한반도에 닥친 최강한파와 폭설, 강풍도 재앙수준이었으나 미국, 중국, 일보 등 다른 국가들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워싱턴과 뉴욕 등 동부지역을 마비시킨 폭설이 최소 28명의 사망자를 내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이어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15년 만에 강설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한다. 중국대륙도 패왕(覇王)급 한파로 불리는 혹한으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으며 이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특히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중국 전역에 오렌지색 한파주의보를 여러 번 발령하였다고 한다. 오렌지색발령은 4단계 한파경보 가운데 최악인 빨간색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라고 한다. 영하 30∼40도의 살인적인 강추위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 북부지방에선 네이멍구(內蒙古) 건허(根河)시 진허(金河)진이 영하48도까지 내려가는 최악의 혹한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특급 한파였다.

 

요즘 이와 같은 이상적인 지구날씨를 보고 있자면 걱정이 앞서며 특히 비정상의 한국사회를 날씨가 점점 닮아가는 것처럼 점점 사람도 미쳐가고 날씨도 미쳐간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최근에 이르러 지구촌은 전례 없는 기상이변과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지구의 이상기온현상은 많은 인명피해를 낸 미국의 토네이도가 물러난 뒤 곧장 강추위가 몰아 닥쳤으며 유럽의 영국과 남미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황사로 시름한 중국은 북부지역에 60여 년만의 한파가 덮쳤으며 연료부족으로 떨고 있는 시민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왔다.

 

이러한 이상기후가 지구를 엄습한 상황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인류가 이전에는 결코 경험해 본 적이 없었던 미지의 극단적 날씨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던 사실을 주지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지구촌 여러 지역에서 발생된 이상기후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이상한 날씨는 미국 댈러스지역 수은주 움직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환경전문가들이 그 예로 언급하고 있다. 미국 댈러스의 기온은 12월 26일(현지시간)에는 28℃까지 올라가 마치 여름을 방불케 했다가 다음날인 27일에는 살인적인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기온이 5℃로 뚝 떨어졌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28일 오전에는 -1℃까지 하락하는 등 불과 사흘 사이에 같은 지역 기온의 편차가 30℃ 가까이 오락가락한 것이다..

 

또한 남미는 눈 대신 내린 성탄절 폭우로 인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등 여러 나라에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었는데 이로 인한 피해도 컸다고 한다. 영국 역시 주말 사이 내린 폭우로 중부일대에서 3,000여 가구가 침수됐고 요크시에서는 건물 500개 동이 침수 피해를 당했으며 리즈와 맨체스터에서는 각각 1,000여 가구와 1,100여 가구가 홍수피해를 입는 등 피해가 컸다고 한다. 이러한 이상기후의 주범으로 전문가들은 슈퍼 엘니뇨와 라니냐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이와 반대로 라니냐는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져서 차가운 해수가 상승함으로써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심해지면서 나타난다. 이러한 영향으로 발생하는 이상기후를 사람들은 요즘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말로 대변하고 있는 가운데 그 피해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이 계절과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다. 지구는 여름이면 계속 뜨거워지고 반대로 겨울이 되면 계속 추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구환경변화로 인한 재앙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과학자들은 앞으로 지구가 기껏해야 50년 이상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한다. 즉, 2050년경이 되면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가 모두 고갈되고 지구의 허파 노릇을 하는 아마존 강 유역의 열대 우림과 산성바다에 의한 산호초가 모두 파괴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 두 가지가 서로 맞물려 있어서 그때가 되면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의 해양생물학자며 문필가인 레이철 카슨(1907~1964)의 침묵의 봄이 상기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침묵의 봄은 레이철 카슨이 4년 동안 직접 조사하고 쓴 글을 모은 환경서로서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알린 계기가 된 책으로 20세기 비소설부문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레이철 카슨은 이 책에서 DDT(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나 BHC(benzene hexachloride) 같은 유기염소계 농약의 생물학적 피해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런 맹독성 농약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러 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런 농약들이 우리 인체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그리고 자연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DDT를 비롯한 맹독성 농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나머지 토양이 오염되고 오염된 토양에서 나오는 먹이를 먹고 살아가는 온갖 생명체들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루한 겨울이 끝나고 새봄이 와도 숲에서는 새들이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의미로 침묵의 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맹독성 농약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비단 새들만이 아니며 풀을 뜯어 먹고 살아가는 가축도 마찬가지다. 또한 맹독성 농약은 강으로 흘러 들어 가고 다시 바다로 흘러 가 바다에서 사는 온갖 물고기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인간은 육지의 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 그리고 바닷물고기 등 온갖 먹이를 먹고 살아가는 인간이 가장 많이 오염될 수밖에 없으며 인간의 체내에서 맹독성 농약이 가장 많이 검출된다는 것이다.

 

자연과 문명, 환경과 산업, 자연보호와 경제발전은 마치 물과 불처럼 종종 상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서로 충돌하게 된다. 하지만 자연 친화적이라고 해서 반드시 반기업적인 것은 결코 아니며 자연을 훼손하거나 파괴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발전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환경친화적인 의미와 경제적인 의미를 모두 지니는 단어로서 기존의 경제활동이 주로 자원소모적이며 자연의 수용능력을 초월하는 개발에 중점을 둔 것이었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의 경제활동은 자연생태계의 범위 내에서 자연의 수용한계를 넘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201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UNCSD)에서는 2015년 이후 국제사회가 추구해야 할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를 경제,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가 균형 있게 성장하는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성장으로 설정하였다.

 

2000년 이전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에 초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사회전체의 지속 가능성 유지를 위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 정의, 민주주의, 사회적 형평성 등 지구전체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이념까지도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의미에 포함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조금씩만 서로 양보하면 얼마든지 자연과 환경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경제발전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지구가 오염된 이후에 기업이 성장하고 경제가 발전한들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나밖에 없는 이 지구를 제대로 지키면서 발전해 나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지금 인류의 과제이며 책무이다. 더 늦기 전에 행동하는 실천을 위해 우리 모두는 함께 이에 동참해야 한다.

 

 

 

 

 

신수식 박사는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경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러시아정치로 정치학박사 학위를 했다.

 

 

 

글 : 신수식 논설주간·정치학박사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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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식 논설주간·정치학박사 sss123k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