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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전문가 칼럼] 미지의 땅 탄자니아! (1)

김현식 아프리카 레인보우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현식 아프리카 레인보우 대표] 우리가 보통 아프리카 대륙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TV 특별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에서 보았던 광활한 초원 위의 동물들과 그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모습일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탄자니아로 아프리카중의 가장 아프리카다운 모습을 갖고 있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된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 적도 바로 남쪽에 위치한 인도양 연안 국가로서 대륙에 위치한 탕가니카(Tanganyika)와 잔지바르(Zanzibar) 섬이 합쳐져 1964년 지금의 탄자니아합중국을 이뤘다. 120여 종족이 탄자니아에 살고 있으며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각각 45%, 35%를 차지하고 있지만 니에레레 초대 대통령의 정치ㆍ사회적 통합에 기초하여 종족간 또는 종교간 갈등이 없고, 내전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아프리카 내에서 가장 안정된 평화로운 나라이다.

 

탄자니아는 한국인들에게는 아직까지 미지의 땅이다. 이곳 사람들은 매우 유순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간 해서는 화를 내고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늘 “하쿠나 마타타”(아무 문제없어)라고 이야기한다.

 

현재 탄자니아에 상주하고 있는 교민은 전체교민 400명 정도 중에 300명 가량이 NGO나 선교사들이다. 대사관이나 정부 산하기관 인원을 뺀다면 실질적으로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 교민은 대략 50여명 정도이다. 그만큼 아직까지 기회의 땅인 것이다.

 

처음 탄자니아로 이민을 간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염려스럽게 이야기했었다. 언어도 안되고, 아는 사람도 없고, 그 낙후된 곳에서 어떻게 살려고 하냐고? 그때 이렇게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탄자니아 현지인과 함께 ⒞시사타임즈


“많은 사람들이 가려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탄자니아가 한국에 비해 많이 뒤쳐지고 낙후된 건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알고 있듯이 이곳에는 헐벗고, 배고프고, 질병에 신음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 비해 소외된 이들이 좀더 많을 뿐이지 오늘도 희망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있다. 아프리카 레인보우는 그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

 

처음 이곳에 정착하면서 가장 염려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아이들의 교육 문제였다. 8살, 6살, 4살 아들 셋을 둔 아버지로서 교육 문제는 마음의 큰 부담이었다. 현지 학교의 경우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아이들이 적응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하지만 다레살렘 지역의 경우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많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제 학교, 유치원 또한 많이 있어 한국의 사교육을 생각한다면 더 저렴한 금액에 영어권의 양질의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영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에서 너무도 잘 적응하고 있다.

 

좌충우돌하며 집을 구하고, 차도사고 아이들 유치원, 현지 면허증취득 등등 쉴새 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사이 탄자니아가 우리가족에게 준 뜻밖의 선물도 있었다. 한국에 있을 때 가족 모두가 비염 때문에 항상 병원을 다녀야 했고, 둘째 아이의 경우에는 아토피 때문에 밤마다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질병들이 거짓말처럼 없어진 것이다. 오염되지 않은 탄자니아의 맑은 자연이 준 귀한 선물인 것이다.

       탄자니아 현지 아이와 함께 ⒞시사타임즈


이곳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대화의 시간도 많아지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도 생겼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다레살렘 지역의 선교사님들과 함께 낙후지역의 현지 아이들을 모아 어린이 잔치를 해주는 행사를 함께하고 있다.

 

아이들을 보러 갈 때면 우리가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커다란 눈망울로 “쉬카무”(어른에게 하는 스와힐리어 인사) 하며, 품에 안기는 아이들의 미소를 잊을 수가 없다. 아이들은 공연도 보고 노래와 율동을 배우며, 함께 게임을 하고, 다과를 나누며 이런 나눔을 통해서 현지의 친구들이 일방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 아닌 함께 손잡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친구임을 몸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저자 프로필

김현식 (아프리카 레인보우 대표)

 

 

경 력 : 2009 (주) 이지석재 트러스 대표이사

2010 (주) 유제이엔지니어링 대표이사

2011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 과정 이수

2012 아프리카 레인보우 대표

 

E-mail : ing197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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