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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알맹이도 없는 기사 언제까지 봐줘야 하나?

[ 전문가 칼럼 ] 알맹이도 없는 기사 언제까지 봐줘야 하나?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언론의 핵심은 대중들에게 미치지 못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고정된 정보라 할지라도 그것에 대한 비판과 성찰로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에 진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 또한 언론의 중요한 사명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언론은 매너리즘에 빠져 세상의 변화에 무심하고 독자들의 호기심만 자극시켜 주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화제나 이슈로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정보의 양질은 따지지도 않고 무단 방출시키느라 급급하다. 언론의 정통성은 잃어가고 가십주의만 쫒아가니 기사의 내용은 위엄도 심오함도 없다. 이렇다보니 콘텐츠나 사진 몇 장에 퍼나르기식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느 조직보다 관습과 풍습이 없어야할 언론이 지금 패러다임에 취해있다. 존중할 또는 지각해야할 만한 기사는 없고 온통 유쾌하고 재미있는 흥미위주의 기사를 남발하니 보는 독자들도 사연과 사정의 깊이보다는 매력적이고 펀한(fun)얘기에만 편중되고 있다. 국가와 사회 문화의 기록으로 있어야 할 자리에 이슈를 위한 이슈만이 남아 있다. 사회의 변화와 수정의 이야기 소재는 사라지고 화제가 되는 문제점으로 문제 아닌 문제를 만들어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부정부패와 사건사고가 주는 의미와 성찰보다는 사건의 동기와 비하인드 스토리만 연연하니 어느 기사를 보더라도 알맹이가 없다.

 

행정, 사법, 입법, 삼권분립이라는 견제균형의 원리에 언론도 추가된 지 오래이다. 하지만 언론은 변화와 개정을 도모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으로 철저하게 독립적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느 기업과 다를 바 없이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도리와 의리는 벗어던지고 그저 목적의 수단으로 국민들을 묶어두고 있다.

 

지금 독자들은 언론의 마성에 빠지고 있다. 언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필력에 정당성에 흡수되어 거짓도 사실인 냥 맹신하고 있다. 세상에 반대되는 입장에 서면 또는 언론사의 입질에 해당되는 대상과 대상자가 있다면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부각 잘되는 주제를 뽑아 화제로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언론의 반대가 되는 세력과 존재들은 매일같이 숙청당하기 바쁘고 돈줄이 되는 곳에 손을 내밀고 입을 대신하고 있다.

 

바야흐로 언론의 독재가 시작되었다. 국민들은 가능성을 사실인 냥 믿어버리고 거짓은 발전 인 냥 받아들이는 신뢰의 최면에 빠져 온전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데 혼란을 주고 있다. 과거보다 자유롭고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언론이 편중된 기사만 쓰니 콘텐츠는 가볍다. 수많은 인력과 장비를 두고도 수익성과 이해관계만 생각하니 다양한 의견은 되려 과거보다 피력하지 못한다. 그저 단편적이고 재미있는 소재만 가득 채우고 있다.

 

자금 언론은 사회의 핵심세력으로 개정과 개선보다는 광고와 홍보에만 집중하여 시사적인 문제는 다루지를 않는다. 교육적인 측면 또한 없으니 어린 학생들에게 언론을 권하기가 부끄럽고 신중해진다. 방향성과 활동이 모두 가십거리에 있으니 나라가 어떻게 되든 가십의 향방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마치 언론과 공존하는 유일한 관계는 광고주와 연예계와 사건의 내막과 같은 은밀하고도 베일에 싸인 원색적인 이야기뿐이다. 과거보다 독자들도 많고 공급할 내용도 많으니 언론도 하나의 장사가 되고 있다. 야한사진 몇 장에 눈에 띄는 연예가 얘기 몇 개면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언론이 되고 있다.

 

IT 발전으로 막강한 정보력은 선진국에 도입하는 하나의 힘이 되고 있는 세상에 우리는 새롭고 발전되는 정보보다는 이익에만 끌려 다니니 정보의 내용과 질은 형편없다. 사회먹이사슬에 언론이 중간에 있다. 어느 편도 손을 들어주지 않고 손 잡아주지도 않는다. 공정성과 형평성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이 떨어질까 두려운 것이다.

 

지금의 언론의 강력한 생존력은 호불호가 강한 진실 된 필력보다는 눈에 띄는 그림이 생존력을 대신하니 한편으로는 언론의 잘못만으로 몰아가기엔 무리수다. 독자들 역시 생각하고 깨닫는 이야기보다 슬쩍 스마트 폰으로 밀어 올리기에 적합한 정보를 원하니 정보의 질은 자꾸 떨어진다. 하지만 그럴수록 언론이 무게를 잡고 세상 앞에 나서야한다. 독자들이 정보를 개선하는 노력보다 언론이 먼저 발에 힘을 주고 버티며 독자들을 유인하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언론은 정보의 알맹이로 생각을 다룰 줄 아는 기술은 없고 수급자가 공급자가 주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 간다면 정보의 기능은 아무런 효과도 없고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언론은 정보원이자 정보 활용가로서 전문가집단이다. 지금 독자들의 행태만을 꼬집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변명하지 말고 독자들의 행태를 잘 안다면 언론사는 지금의 정보조리법으로 확보되는 독자층이 얇아지고 사회 여러 단체와 이해관계를 지속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언론이 그렇게 바라던 메이저 언론으로 남으려면 독자의 얇은 귀에 집중하지 말고 가슴을 울릴 수 있는 정보와 판단을 세울 수 있도록 품위 있고 격이 있는 정보를 다루어야한다. 이에 언론은 정보의 현실성을 바로집고 다소 거칠더라도 제대로 된 유기농 콘텐츠 제공이 이루어져야함을 더 늦기 전에 지각해야한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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