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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전문가 칼럼] 지금 떠나요! 아프리카로!

               박예원 W AFRICA 공동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박예원 W AFRICA 공동대표] 22살 겨울, 지인이 케냐의 한 마을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1000년은 족히 넘었을 것만 같은 커다란 나무와 새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모습이 뇌리에 깊이 박혔다. 그 순간의 기억이 기점에 되어 23살 생일 날 필자는 결국 아프리카로 향하는 밤 비행기를 타고야 말았다. 그리고 33일 간의 아프리카 여행은 필자의 20대에 잊지 못할 전환점이 되었다.

 

   국립공원 사파리 중인 노부부(사진=윤준성). ⒞시사타임즈

 

아프리카 여행에 대해 말을 할 때, 주변에서 하는 질문은 모두 비슷하다. “여대생이 용감하네. 먹을 것은 있어? 잘 곳은 있어? 위험하지 않아? 여행이 가능은 한거야?” 이렇게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의구심이 가득한 질문들을 들으니 통상적인 아프리카의 이미지가 매우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필자도 아프리카가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50개가 넘는 국가가 모인 아프리카 대륙이 가난이라는 단어 한 마디로 표현되기엔 안타까운 면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문장 하나로 낙인 찍히기엔 아까운 나라인 것 처럼.

 

    휴대폰을 사용하는 마사이족(사진=윤준성). ⒞시사타임즈

 

혹시 ‘가난’과 ‘기아’라는 이미지의 낙인으로 스트레스 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는지 질문을 던져본다. 케냐에서 여행 중 여러 여행사를 만났는데, 그 중 배낭여행객을 위한 저가형 사파리를 추진 중인 에스더를 만났다. 그 친구와 마지막 날 숙소 앞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에스더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는 위험하고, 배우지 못한 흑인들 때문에 거친 사회라고 생각하지. 그래서 시장에서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 너의 여행이 행복했다면 조금이라도 우리에게도 기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면 좋겠어." 아프리카 사람들도 단지 한 순간의 배고픔을 채울 수 있는 식량을 넘어서 그들의 건설적인 미래를 위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와 기반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사이족도 휴대전화로 도시에 나가 일하고 있는 아들과 통화를 하고, 특히 케냐의 경우 공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외국 사람들과 능숙하게 대화를 나누며 비즈니스를 이어 나간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아프리카는 앞서 나가고 있다.

 


http://www.samsungvillage.com/blog/2011/10/samsungblog-solar-powered-internet-school-provides-new-opportunities-for-students-in-africa.html

 

그런데 우리 사회는 너무나도 강하게 그들의 굶주림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지금은 종영한 MBC 라는 프로그램에서 케냐 나이로비 난민촌에서 영상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우는 친구들을 본적이 있다. 영상을 전공하는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 일종의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다. 덧붙여, 삼성에서 진행한 태양열 반전 설비를 통해 IT교육 시설을 지원했던 것도 바람직한 예일 수 있을 것 같다. 기술로 충분히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는 대한항공의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신들의 땅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야생의 땅을 보기 위해 수 많은 나라에서 동아프리카로 여행객들이 찾아온다. 적어도 필자가 만난 아프리카 청년들은 마사이마라 혹은 세렝게티 국립공원이라는 자원을 통해 돈을 벌고 있지만 동시에 그 자원이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소중한 가치를 아는 아프리카 청년들이기에 W AFRICA도 가난과 기아를 상징하는 아프리카 대륙이 아닌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가능성을 나누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W AFRICA는 아프리카로 떠나는 배낭여행객부터 파견을 준비 중인 기업체 등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컨설팅 및 강연을 준비 중이다. 덧붙여 사진 콘텐츠를 담당하는 윤준성과 편집을 담당하는 필자가 함께 언론사 및 아프리카 관련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홍보 콘텐츠 제작도 진행한다. 그의 첫 시작으로 직접 아프리카를 여행해볼 수 있도록 객관적 정보를 알려주는 가이드북을 10월경 출판 예정이다. 출판을 기점으로 삼아 향 후 현지 이미지 콘텐츠 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 제작도 계획 중에 있다. 향 후 W AFRICA의 콘텐츠를 통해 여행자와 기업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아프리카를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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