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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효과적인 문화유적 관리체계

[ 전문가 칼럼 ] 효과적인 문화유적 관리체계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2013년 12월 감사원이 발표한 대형재난예방 및 대응실태 감사의 문화재 소방안전관리 결과를 보면 경복궁 향원정, 창덕궁 부용정 등 주요 목조문화재에 화재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이거나 설치조차 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이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도 관리가 이처럼 부실한데 다른 문화재 상황은 오죽하겠나 싶다.

 

게다가 화재에 취약한 한옥마을은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하고 관리해야하나 이조차 시행하지 않은 것을 집어내어 개선할 것을 지적했다. 국보 1호가 흉하게 잿더미가 되고 대통령을 비롯한 온 국민이 마음 아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리감독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란 단순히 자국의 역사적 민속적 과학적 예술적 전통성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와 기술 그리고 선조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살필 수 있는 지혜로움을 얻는 심리적·내적 안정감이자 우리 선조들의 생활양식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다. 단순히 연대성과 희소성만 따지고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매우 값비싼 유형재산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문화재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당국은 여전히 안전 불감증에 빠져 태만을 저지르고 있다. 국민들 역시 소실될 때만 안타까워할 뿐 주변의 가치 있는 유적에 대해 흥미로운 관심을 보이면서 수준 높은 관람행위를 보이지 않는다.

 

문화재 근방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행동을 하며 문화재를 마치 분위기 좋은 식당이나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식하고 있으니 큰일이다. 문화재는 방문하여 보는 것만으로 지속하는 것이 아니다. 잘 관리하고 잘 사용함으로써 지켜주려는 행동이 뒤따라야 그 가치가 더욱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현재로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나 공간이지만 훗날 한참의 시간이 지나 후손들이 보면 아주 중요한 문화재로서 관리해야할 역사적 사실이다.

 

만약 지금 우리가 우리의 선조들이 만들어준 문화재를 제 것처럼 마음대로 사용하고, 현재의 우리가 지키고 다듬고 있는 문화재 역시 오래가지 않아 파손되고 소실되어 후손들이 우리를 기억할 수 있는 흔적들이 아무것도 없는 초라한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과거의 기억과 의미를 가치 있게 다루고 지켜줘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훗날의 후손들에게 중요한 가치로 남을 수 있도록 서둘러서 효자적인 문화유적 관리체계를 만들어야한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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