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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JMA 스페이스 <수묵시색 (水墨時色)>전 개최

전북도립미술관 JMA 스페이스 <수묵시색 (水墨時色)>전 개최

 

[시사타임즈 = 박선호 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9월15일부터 10월4일까지 기획전 ‘수묵시색(水墨時色)전’이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수묵 작품을 통해 수묵이 갖는 시대정신을 조명하고 나아가 전북의 고유한 정체성을 재발견하고자 한다”면서 “동시대 수묵화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각기 다른 독창성을 지닌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위)송만규, 만경강, 150X900cm, 종이에 먹, 채색, 2020 (아래)박종갑, 생명의 숲_ 인류의 길, 122X122(X4)cm, 장지에 수묵, 2021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c)시사타임즈

작가는 송만규(1955~), 박종갑(1968~), 장지성(1967~), 김승호(1968~), 탁소연(1978~), 이홍규(1979~), 박성수(1980~), 정미현(1964~) 등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수묵 세계를 펼쳐 보이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수묵화의 새로운 확장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전북도립미술관 JMA 스페이스에서는 “수묵(水墨)”과 “시색(時色)”이라는 주제로 전북의 수묵 작가들을 통해 현대 수묵의 기치와 방향성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동양의 회화 수묵화(水墨畵)는 담백하면서도 먹과 물의 조화를 통해 신비롭고 깊이 있는 표현 영역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전통과 현대를 규정하기 어려운 오늘날, 빠른 변화 속에서 일어나는 전통에 대한 편향된 시각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과 현대를 가로지르는 시도와 동시에 전통적 정신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적 표현방식을 동시에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시색”(時色)으로 시색의 사전적 의미는 시대(時代)의 추세(趨勢)를 말한다. 《수묵시색 水墨時色》 은 전북의 수묵 작가 8인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 수묵의 추세를 알아본다.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기본 재료인 지필묵(紙筆墨)을 토대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펼쳐 보인다. 새로운 주제와 기법을 통해 수묵화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실험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통해 수묵화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여 대중과 가깝게 소통하고자 한다.

 

각기 다른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와 현실적인 문제를 자신만의 미학적 언어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자유분방한 조형적 의지를 바탕으로 현대 수묵화의 새로운 흐름을 지향하는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수묵의 시대적 흐름을 읽어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묵화만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구체화하여 새로운 화론(畫論)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현대 수묵화에 대한 새로운 모색과 동양 고유의 정신성 그리고 현대적 기법 연구를 통해 무한한 회화적 가능성을 얻을 수 있게 한다. 또한, 작품의 핵심적 세계와 형식을 탐색하고 수묵이 갖는 정신성을 재조명하여 전북의 고유한 정체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송만규는 국내외 23회 개인전, 한국 근현대 산수화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단체전 및 초대전 참여, 저서: 섬진강, 들꽃에게 말을 걸다.(비앤씨월드, 2016), 현) 한국 묵자 연구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화면을 경영하면서 대소의 괴량감과 소밀(疏密)의 조화, 그리고 담묵과 적묵 등 변화감을 주어 수묵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작가의 사유는 물방울에서 시작하여 커다란 강으로 확대된다.

 

장지성은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진경산수화를 주제로 개인전 5회 외 다수의 단체전 참여, 현)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및 간송미술관 객원 연구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산수풍경을 그리면서 형상보다 형상을 감싸는 대기에 관심을 보인다. 새벽녘의 명징하면서 어스름한 느낌, 눈 부신 햇살 너머로 느껴지는 몽롱함, 비바람과 안개가 몰고 오는 광폭한 습도에서 오는 느낌은 작가가 ‘있-었-던’ 장소의 의미를 더한다. 미묘한 먹빛과 푸른빛 안에서 흐릿하게 드러나는 형상으로 관람자에게 유사 경험을 끌어내고, 묵상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이홍규는 전주대학교 예체능대학 미술학과, 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12회, 초대전 7회, 단체전 및 초대전 참여 90여 회 참여하였다. 이 시대의 실경 산수이며 우리의 삶이 녹아든 현대 산수로 전통과 현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연의 특징과 표현 방법을 연구하고 시각화한다. 담백한 터치와 절제된 여백의 모습 안에 섬세함을 포착하고 있는 그대로를 재현하기보다는 빛과 색채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바람을 통해 평화로운 유토피아(utopia)를 만든다.

 

탁소연은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학사, 중국 중앙미술학원 당대 수묵인물 석사, 중국 청화대학교 미술학원 미술학 박사 졸업, 개인전 11회, 단체전 및 초대전 참여 60여 회 참여하였다. 작가는 일상의 장면에 주목한다. 개성적인 화면 구성 속의 여체는 경쾌하게 교차하는 굵은 선들의 리듬으로 고요한 듯 자유로운 동세가 잘 드러난다. 대자연 속의 강, 바다, 폭포 등으로 재현되었던 물을 목욕탕 샤워기로 대신한 것은 작가가 일관되게 관심을 두었던 “일상성”의 개념을 도시의 생태에 맞게 형상화한다.

 

정미현은 전북대학교 졸업, 7회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 및 초대전 참여, 전북회화회, 건지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에게 묵화(墨畫)는 고요함 속에 일어나는 조용한 외침이고 마음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일어나는 깊은 호흡이다. 모티브는 고목의 시선을 조형적 재구성과 마음의 향연에 많은 비중을 두고 그려나간다. 고목이 주는 메시지에 의식과 무의식 이완과 긴장 고요와 역동 등의 양면적 이성과 감흥이 주는 대립과 화합을 통해 묵의 심연을 찾아가고자 한다.

 

박성수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일반대학원 및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12회, 다수의 단체전 및 초대전을 참여하였다. 우리는 반(反)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동양과 서양,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리고 이념과 같은 그 사이에서 때론 혼란스럽기도 하며 때론 안도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내부 발생에 의해 또는 외부 발생에 의해 일어나는 분절이라는 개념이다. 따라서 하나의 선을 따라 비워지기도 하며 경계가 모호해지는 분절된 그림은 칠해진 주체가 아니라 벌어진 틈, 간극을 조명하고자 한다.

 

김승호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졸업, 개인전 11회, 단체전 120여 회 등에 참여하였다. 현대 한국화 작업에서는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작업한다. 지, 필, 묵은 한국화 작업하는데 기초가 되는 재료이다. 현대사회는 현재의 삶의 질을 조금 높인다는 이유로 우리 주변의 자연환경을 너무 쉽게 파괴 시켜왔다. 그러나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생명력과 더불어 새로운 조형미까지 보여주며 자연이 가진 순수한 내면의 본질을 포착하여 표현한다.

 

박종갑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회와 다수의 기획 초대전, 현)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경희대학교 현대미술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인류가 생존하고 있는 지구환경에 대한 걱정과 관심은 현대의 중요한 화두가 된지 오래다. 산야에 피어나는 풀 한포기, 나뭇잎 한줄기는 지구 생명체를 유지시키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인류의 생명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자연을 바라보며 생명의 숨 가쁨을 들어보고 함께 호흡하며 작품에 담긴 생명재생의 의미를 반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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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 기자 sunho966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