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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주한미대사에 월터 샤프 前 주한미군사령관 유력…월터 샤프 前사령관은 누구?

주한미대사에 월터 샤프 前 주한미군사령관 유력…월터 샤프 前사령관은 누구?

┃北, 샤프 사령관에 대해 '호전광'이라고 비난

┃샤프 사령관, 북한의 기습공격 대비해야 한다

┃샤프 사령관, 북한은 핵무기 포기하지 않을 것

┃샤프 사령관, 핵 개발 빌미만 주는 북한과의 대화 절대 재개하지 말라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주한미국대사에 지명됐다가 돌연 지명 철회된 빅터 차 내정자의 후임 대사로 월터 샤프 前주한미군 사령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라디오코리아뉴스가 2월3일 보도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사진제공 = (사)한미협회) (c)시사타임즈

라디오코리아뉴스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월터 샤프 前사령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유력한 주한대사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며 “샤프 前주한미군사령관은 군 출신이기는 하지만, 한국과 북한 동향 등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라디오코리아뉴스는 “1년 넘게 대사 대리를 수행하고 있는 마크 내퍼 대사 대리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며 그 이유는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미 국무부 내 대표적 아시아통으로 김영삼 정부, 김대중 정부 기간 한국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15년부터 3번째로 한국 근무 중”이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미국이 역대 주한미국대사에 국무부 副차관보급 인사를 내정해온 만큼, 의외의 인물이 주한대사직에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라디오코리아뉴스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 후보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인 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라고 언급한 만큼, 미국 정부 입장을 강하게 전달하고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적임자로 꼽힌다”며 “본인에 대한 충성도를 중요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강한 메시지를 한국에 전달하면서도 충성심도 높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인 이른바 ‘코피 터뜨리기 전략’, ‘bloody nose’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강경파’로 꼽히는 빅터 차 교수가 낙마한 만큼 후임자는 더욱 더 강경한 대북관을 갖고 있는 인물이 낙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도 2월2일 “워싱턴 정가에서는 후임으로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나 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대북 전문가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또 일각에서는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이 차 전 내정자 후임으로 코드가 잘 맞는 인사 중 대북 강경파를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며, 내정자 확정과 의회 청문회 등을 거치려면 최소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장기 공백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기사 캡처 (c)시사타임즈

北, 샤프 주한 美사령관에 대해 '호전광'이라고 비난하다

 

지난 2008년 9월2일자 뉴시스는 북한이 그해 6월 임명된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부 사령관에 대해 "요즘 미국 전쟁 광신자들이 호전적 망발을 하고 있는데 샤프 사령관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시스의 보도에 의하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호전광들의 분별없는 망동' 제하의 논평을 통해 "샤프 사령관은 최근 미군 전문지 '스타스 앤드 스트라이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남조선(남한) 주둔 미군 병력 감축은 없을 것이며 전력 수준을 더 향상시킬 것이라고 떠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북한의 기습공격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지난 2009년 10월1일 뉴데일리는 9월2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90㎞ 이내에 설치된 북한 미사일은 서울과 수도권까지 사정권으로 두고 있다. 한국 시민 2,300만 명에게 치명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을 소개한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인용하여 보도한 바 있다.

 

뉴데일리는 샤프 사령관이 “북한은 120만 인민군과 700만 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 예비군들의 나이는 많지만, 엄청난 인원이다”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가 하면 8만여 명의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고 있다. 남한과 교전 때 북한 특수부대는 이라크와 아프간의 무장단체와 유사한 전술로 자살폭탄공격과 도로변 폭탄설치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할 것이다”면서 “북한이 기습공격을 감행할 상황에 대비해 외교적 군사적 대응과 관련한 시나리오를 개발한 상태”라고 밝히고 “북한의 식량난과 기근 등으로 탈북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비롯해, 북한 내부 권력투쟁과 정권 붕괴 등 실현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

 

한편, 샤프 사령관은 2011년 4월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이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핵무기가 북한 체제의 생존에 사활적 존재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느냐는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샤프 사령관은 "아니다. 김정일은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것. 그는 이어 "북한은 핵 능력을 개발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 체제의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뉴시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2017년 5월3일 주한미국전우회(KDVA) 창립식 (사진출처 = 주 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c)시사타임즈

샤프 前 주한미군 사령관, 핵 개발 빌미만 주는 북한과의 대화 절대 재개하지 말라

 

그런가하면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핵 개발 빌미만 주는 북한과의 대화를 절대 재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군사적 제재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VOA)가 지난 2013년 4월19일 보도했다.

 

VOA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4월1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세미나에 참석해 수십 년 동안 대화나 지원을 통해 북한의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을 중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면서 대화나 지원으로는 북한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발언도 전했다.

 

그리고 VOA는 “샤프 전 사령관이 북한이 대화중엔 도발을 자제했다는 대화론자들의 논리에 동의할 수 없다며, 대화가 거듭되면서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시간만 벌어줬다고 주장했다”며 “반복되는 대화주기를 적극 활용해 온 북한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은 양상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몇 년 사이에 훨씬 더 강해진 군사력을 토대로 더욱 위협적이고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면서 “북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외교, 정보, 경제,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가하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특히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 등을 강행할 경우 군사적 제재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VOA는 “샤프 사령관은 그 밖에 미-한 동맹 강화, 한반도 통일 논의 본격화, 대북방송 등을 통한 정보 확산 등을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제시했다”면서 “강력한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는 방어와 공격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직접 공격하는 것을 포함해 북한의 어떤 지역도 타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이와 같이 누구보다도 강경한 대북관을 갖고 있는 월터 샤프 前주한미군사령관이 과연 주한미국대사로 내정될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샤프 전 사령관이 주한미대사에 내정된다면 이는 북한에 유화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하여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가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향후 대북관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샤프 전 사령관이 아니더라도 이번 주한미국대사에 대북 강경파가 내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사실로 나타날 경우 문재인 정부와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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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