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사회일반

지형은 목사 “십자가는 모든 종류의 편향적인 이데올로기 뛰어 넘는다”

지형은 목사 “십자가는 모든 종류의 편향적인 이데올로기 뛰어 넘는다”

평화통일연대 5월 월례세미나 16일 개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사)평화통일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 5월 월례세미나가 ‘한국교회 통일선교 방향을 모색한다’ 주제로 16일 오전 7시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서 열렸다.

 

이날 지형은 목사(남북나눔 이사장,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 공동대표)는 한반도 상황과 연관된 기독교 대북 민간단체의 방향과 관련해 ▲사업과 명분 ▲이념과 목적 ▲패권과 가치 ▲투 트랙 등 4가지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형은 목사 (사진제공 = 평화통일연대) (c)시사타임즈

 

우선 사업과 명분과 관련해 지 목사는 이사장을 맡고 있는 남북나눔(전임 이사장인 홍정길 목사가 사업은 크게 하면서 조직은 슬림화한 예)을 예로 들면서 “사업과 명분 이 두 가지 중에서 사업은 현실이니까 피해갈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분을 우선순위에 놓고 명분을 기준으로 사업성을 검토하고 진행해야 한다”며 “이게 깨지면 기독교 대북 민간단체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념과 목적에 대해서는 “이념의 문제는 한반도를 살아가는 사람들한테는 숙명처럼 지워진 것”이라며 “이념의 문제를 극복한다는 것은 성서적 복음의 가치가 현실적으로 작동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마리아로 가셨던 예수님의 예를 들면서 “예수님은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으로 가장 가기 힘들었던 사마리아를 가셨다”며 “월남 실향민들의 ‘공산주의’, ‘빨갱이’라고 공격하는 상대가 사마리아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쪽을 넘어서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작동되는 것이다. 이것이 한반도에 주신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또 “4복음서를 보면 그리스도는 당시 존재하는 모든 것을 끌어안으신 게 분명하다”면서 “사마리아, 갈릴리 호수를 중심으로 동과 서, 이방인들 거주 지역과 남유대와 변두리 등 모든 종류의 기득권, 소외된 사람들을 다 끌어안으셨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어떤 종류의 편향적인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 목사는 “이념과 목적은 기독교 대북 민간단체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며 “사람들에게 예수의 가르침, 그 인격과 만나게 하는 것, 이게 근본적인 목적인데, 너무나 종종 이념과 목적에서 이념이 중심에 놓이는 걸 많이 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패권과 가치와 관련해서는 “현실 기독교는 패권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기독교 연합단체도 마찬가지”라며 “그럼에도 가치를 부여잡으려는 애씀이 끊임없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평화통일연대 (c)시사타임즈

 

최근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북미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지 목사는 “지금의 한반도 상황은 예측불허”라고 소개하고 “1차, 2차 세계대전 발발이 지나고 나서 보면 작은 위기관리를 안해서 발생했다. 한 인물의 캐릭터가 전쟁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러다가 김정은-트럼프가 무력충돌로 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투 트랙에 대해서는 “정치·외교·군사적 상황과 인도적 지원은 같이 가야 한다”며 “대북 사역과 관련된 것은 반드시 투 트랙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지하교회와 조그련(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예로 들며 “지하교회만 인정하고 조그련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건 비현실적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면서 “대북 기독교 민간단체 리더들은 이 두 가지를 다 견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지 목사의 발표 이후엔 참석자들의 논평과 질문이 오가기도 했다. 지 목사는 통일 이후의 북한 사회, 북한 교회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 목사는 “통일 이후 북한에 세워질 교회, 북한 사회의 변화상이 남한 교회와 남한 사회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수긍할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회의 경우는 ‘성경적 작은 공동체’가 북한에 세워져야 한다”며 “사회는 생태환경 친화적 마을 공동체가 북한에 세워져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 사회에 협동조합이 많이 세워지고 있는데 좀 더 인간답게, 사람답게 사는 그런 것이 잘 작동되는 마을 공동체를 (통일 이후의 북한 사회와 관련해) 꿈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통일연대 6월 월례세미나는 6월18일 오후 5시 30분 연세대 백양로플라자 최영홀에서 교단별 통일선교 정책 나눔을 주제로 열린다. 이날 2부 행사로 평화통일연대 비전선포식도 개최될 예정이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